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71.. 방콕...심심해서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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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71.. 방콕...심심해서 죽겠다..

태린 4 2134


강원도 캠핑여행....


필카로 찍어서리...증거사진은 없습니다....예술인데 사진들이 ㅠㅠ


낙산사가 홀라당 타버린 4월...난 강원도로 캠핑여행을 떠났다..

레토나밴에..짐을 꽉꽉채우고.....

춘천..화천..홍천..인제..양구..고성..설악..속초..양양..강릉..평창오대산..동해..삼척.

태백..영월..정선...원주..횡성..치악산..

충청도권도 돌았다..충주..괴산..문경..단양


4월의 강원도캠핑은 장난아니게 추웠다...일어나면 텐트가 서리로 하얗게변했다...

얼어붙은 몸으로 아침에 끓여먹는 커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짐들은 테이블..간이침대...숯불재료..낚시의자..장작...테이블...취사용품...촛대..와인..와인잔...

차량용내장고...그외 많은 물건들...밴..짐칸이 거의 찰정도의 짐들..

매일 숯불에 바베큐를 해먹었다.....

옆에 캠핑이라도 온 사람이 있으면 같이 먹고 마시겠는데 아무도 없다..

항상 캠핑장은 나 혼자였고....주변에는 불빛하나 없는 캠핑장에서는 무섭기도 했다..

이승복생가터 캠핑장은 거의 공포의 분위기다..

덩그러니 남은 생가....오싹하다.....불빛도 없고 왼지 으스스한..분위기..


오대산 소금강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다가 사고가 터졌다..


모닥불을 피우고 한쪽에서 숯불구이를 해먹었다...

갑자기 오대산 관리사무소장이 뛰어오고 정신없이 모닥불을 껏다..

소방서와 파출소에 화재신고가 들어가서 전화가 왔다고...

이건 몬 소리냐...왠 화재신고...

모닥불을 보고 산불로 신고한거였다..

하긴 낙산사가 홀라당타버린지가 몇일됬다고;;

관리소장이 전화로 상황설명을 하더니 일단 상황종료다...

난 다음날 오대산 관리사무실로 호출이 된다..

자연보호법 위반... 벌금이 무려 100만원이었다..

허겅..이거 x댓다....

소방서 경찰서에 신고가 다 들어가서 벌금취소가 안된단다...

그러면서 자연보호법파일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일부로 불낼라고 모닥불 피운것도 아니고....

국립공원내 불법취사로...벌금 10만원짜리 끊으면 만족하냐고 물어온다..

당연한거 아닌가 100만원에 10만원으로 가격이 다운되었는데...

서류를 작성하고.....크 살았다...

다음에 오대산오면 자기를 찾아오라고....국립공원입장료 캠핑장요금 무료로 해주겠다고.

크....미안한건 나인데...관리소장님이 더 미안해한다...

대략...한달이 넘어서인가 우편이 왔다....

내용은... 돈내세요~~~10만원..

다음에는 자전거 전국일주를 간단히...써보자..

1월 21일...

늦잠을 자버렸다....

어제 너무 피곤했나보다....

어차피 살만한건 다 구입을 했다..

오늘 특별한 일정이 없다....

숙소를 나와 식사를 하러간다..

점심시간이다...진짜 푹 잤다..

골목에는 노점상들이 자리잡고..많은 현지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근처빌딩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러 온것같다...

쌀국수를 먹는다....흠...국물도 좋고...야채도좋고....가격도좋고..

식사후에 슬슬 걸어다닌다..

보이는건 빌딩들...건물들......답답하다.....난 파란게 보여야 기분이 좋다...자연...

한적한 뒷골목에 들어선다....이곳이 맘에 든다....뒷골목......

한적한 분위기....

뒷골목에 앉아서 담배를 피워댄다...

학창시절 좀 논다는 애들이 지나가는 애들 돈 뺏던 뒷골목.....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이...난 음지인 이 뒷골목이 좋다....

아니 번잡한 도로보다는 사람이 없고 조용한 이곳이 좋다...

뒷골목에서 한참을 시간을 보낸다..

슬슬 걸어 숙소로 돌아온다...

휴게실에서 티비를 본다...하긴 몬소리인지 모르겠다...

채널은 왜이리많은지...한바뀌 돌리는데도 시간을 잡아먹는다...

티비를 본후에 마사지를 받으러 슬슬 걸어나온다..

몇몇의 마사지가게들이 있다..

아가씨들이 호객행위를 하는 가게들도 있고 가게마다 가격이 적혀있다..

슬슬 걸어 다리앞의 4거리에 도착....

타이마사지를 받으러 들어간다...

1층에는 발마사지 손님들로 가득하다...

1시간 400밧.....젊은아가씨 말고 프로를 불러달라고 말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간다..

옷을 갈아입고 마사지를 받는다..

역시 아줌마가 힘좋다...시원하게 마사지를 한다...

가격은 좀 쎈거같다......이동네 다 가격이 이렇다....

2시간짜리를 받다가 1시간짜리를 받으니....몬가 허전하다...

카오산까지 갔다오면 교통비가 더들겠고..마사지는 받아야겠고....

다시숙소로 돌아온다....

숙소에서 빈둥댄다....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슬슬 걸어간다...

말그대로 슬슬...노점에서 꼬치를 구워판다...몇개를 구입하고 숙소야외테이블에서 먹는다..

아...정말 할게 없다~~~~~

그냥 지나가는 차들 사람구경이 전부다....그들역시도 나를 구경한다...

시간은 흘러 흘러 해는 떨어진다.....

저녁을 먹으러 슬슬 나온다......몰 먹을까....한일이 없으니 입맛도 없다.....

편의점에서 냉동도시락을 사서 먹어본다....

또 슬슬 걸어서 숙소에 돌아온다...

휴계실에서 첩혈쌍웅을 다시본다....정말 할일이 없다...

이미 시간은 흘러 흘러....밤이다..

1층으로 내려와 지도한장을 펼쳐들고 살펴본다...어디 갈만한데 있나..

사장님이 옆자리에 앉는다..

어디갈만한데 없냐고 물어본다...

그렇게 지도에 그려가면서 설명을 해준다.....

결론 야시장을 구경가기로한다..

룸피니공원의 룸피니야시장을 구경가기로한다..

이곳이 대단하다고 꼭 가보라고 하는데.....

오늘밤은 나와의 약속을 깨고 택시를 타기로한다..

나사가 풀렸다...택시까지 타다니....

택시를 타고 룸피니공원옆의 야시장에 도착...

크다......그런데...손님들이 별로 없다..썰렁한 분위기..

내가 시간을 썰렁한 시간에 도착한건가...

디자인들은 좀 세련된물건들이 많이 보인다....가격은 저렴하지않는것같다...

빈 건물들도 보이고....왠지모르게 정이안간다...

그렇다고 나쁘다는건 아니다..나랑 안맞을 뿐이지....

구경을 하다가 먹자코너로 향한다....

먹자코너 외에도 식당들이 자리잡고 있다..좀 고급스러워보인다...

먹자코너에서 공연을 보면서 간단히 식사를 한다...

왠지 2% 부족한 느낌이다....

택시를 잡아타고 빠뚜남으로 향한다..

시장통안에 바이욕호텔...미스매치다...

높기는 정말 높다......

그런데 늦게 도착했나보다..야시장은 파장모드다..

에거...오늘 넘 슬슬 움직였나...

이골목 저골목을 돌아다니지만......파장모드....

에거....오늘 왜 이런다냐....

슬슬 걸어나온다....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팟퐁으로 향한다..

여기는 영업을 하니까....

팟퐁에 도착....

슬슬 돌아다닌다....

색없는 안경을 하나 살려고 구경을 한다....

기억은 안나지만 1000밧이상을 부르는것같다.......그냥 눈도 안마주치고 나온다...

다른가게로 가본다..

역시나 바가지다.....모양이 맘에 들어 흥정에 들어간다...

흥정이고 나발이고도 없다...

계산기에 그냥 200밧 찍어서 보여주었다...

황당한 표정을 짓는다......노련한 모습이다...영화배우해라...딱이다..

계산기에 금액을 찍는다...이이상은 안된다고.....

난 포커페이스로 나간다...일말의 갈등이나 아쉬운 표정없다...

그냥 200밧 찍었다.....그렇게 200밧내고

디오르 안경을 쓰고 걷는다..

또 걸어다닌다...

벨트를 하나 사야겠다....

벨트들도 널렸다..

디자인이 좋아보이는 걸 골랐다....

D&G 디자인이 멋졌다...

역시나 비싸게 계산기에 찍는다..

다른가게로 갈려고 움직였다...잡는다..

계산기를 나한테 내민다..

그냥 200밧 찍어서 보여주었다...

갖은 액션과 넘 싸게 찍었다는 표정으로 ???밧을 찍어보인다..

무표정하게 200밧 찍은 계산기를 보여주고 그냥 쳐다보았다..

잠시 흥정이 오가고 200밧에 벨트를 받았다...

내 허리사이즈에 마추어서 벨트에 구멍을 뚫어준다....


곳곳에서 흥정을 했다....숙소..노점상....시장......

그때는 그냥 재미로 그랬다....그런것들이 재미가 있었다...

안깍아주어도 그만이고 깍아주면 좋은거였다....

웃으면서 비싸다고 조금만 깍아달라고 덤으로 더 달라고 부탁하면...

그들도 나의 표정이나 더듬더듬 현지어로 깍아달라는게 재미있는지..

그렇게 기분좋게 같이 웃으면서....가격을 깍아주기도 하고 덤을 받기도했다..


전문적으로 외국인들을 상대하는 야시장에서는 아래처럼 하는게 좋을것같다..

흥정시에 제일 중요한건 별 필요없다는듯한 느낌을 풍기는거다..

안사면 그만이라는....

절대 절대...그물건이 탐이난다는 느낌을 풍기면 안된다...

그럼 이미 칼자루는 장사꾼한테 있는거다...

이거 말은 쉬워도 상당히 어렵다..

한 상품을 뚤어지게 쳐다본다든지..지갑을 만지작거린다든지...

머뭇머뭇거리면 바가지 쓸 확률이 높아진다....

풋내기가 아닌 베테랑여행자라는 느낌을 주어야한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자.....그리고 이상품 저상품...만지작거려서 시선을 분산시키자..

꼭 사고자하는 품목은 별거아닌듯이 꺼내놓고 보는 센스가 필요하다...

계산기를 찍을때는 내가 원하는 가격을 거침없이 찍는다...

이가격이 정말 밑지는 가격이면 절대 안판다....그건 당연한거다..

그럼 다른가게가서 그가격보다 좀더 계산기를 누르면 되는거다...


슬슬 걸어서 숙소로 돌아온다....

역시 난 한적한 밤거리가 좋다....

밤에 위험하다느니...혼자다니지 말라느니...그런 글들이 많지만...

난 별탈이 없었다....

내가 강도라도 깔끔하게 옷입고 돈좀 있어보이는 사람을 털지..

나처럼 그지처럼 하고 다니는 사람은 안털것같다...

숙소에 도착....샤워하고 휴게실로 간다....

캐나다인도 할 일이 없는지 영화나 보고 있다..

수술때문에 술을 안마시는 캐나다인....

혼자 위스키를 마시면서 할 일 없는 두남자의 밤은 깊어간다..

다음편은 반페...로 돌아가다...

4 Comments
항상배고파 2008.07.18 13:41  
  심심하더라도.. 휴식이 댄듯여 ㅋ
meiyu 2008.07.18 20:46  
  드디어 요즘 뜨는 이야기로 등록.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앨리즈맘 2008.07.18 21:46  
  그남자 정말 맹장 수술햇나보내여 어휴 여행중 맹장.. 오지여행 가기전에 해버리는게 좋죠 방콕은 병원시설이 좋아 다행이지만
태린 2008.07.18 23:09  
  네..휴식이 되었네요...정말로...
방콕만 오면 정신을 못차렸는데..간만에..느긋했어요..

네..뜨는 이야기...meiyu님 글보고 봤더니..등록이 되었더군요...영광입니다..

방콕의 병원은 절대 안딸린다네요..
저도 이용은 못해보았지만..한국보다 나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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