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64.. 꼬사멧..개자슥과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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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64.. 꼬사멧..개자슥과 한판..

태린 13 3026

1월 14일...

*다시 꼬사멧에 장기간 들어가서 그냥 즐긴다면

낚싯대..뜰채.....코펠..버너....스노클용품..

노트북..소주한박스....술친구

를 가져가겠다...

그냥 오징어 생선낚시에 소라..게...

바다나 바라보면서..

해물탕이나 끓여먹겠다...

회나 먹겠다..

그러면서 소주나 마셔보겠다...

해가지면 노트북으로 영화나 신나게 보겠다...

이것도 병인가 보존하고 볼 생각은 안하고 먹을려고 생각만 한다...

어제 일찍 자서..그런가..

새벽에 일어난다..

아직 어둡다....후후..오늘이야 말로 일출을 보자....

후레쉬를 켜고 아오 초 해변으로 나온다..

해변에 나오니.....사람하나없이 조용하다....

모래사장에 앉는다....담배를 피면서 빨리 해가 뜨기를 기다린다...

어둠이 걷히고 ..드디어...해가....

안떠오른다...구름에 가렸다....

이런 ....간만에 일찍일어나서 나온건데...

중간에 떠오른해가 모습을 보인다.....

일출보기 왜이리 힘드냐...에효....

SA703270.JPG

SA703271.JPG

* 이정도면 분위기 좋은게 아닐까...아무도 없는 해변...


간만에 새벽에 나와서 그런지...공기가 무지 시원하다....

이제 떠나는날까지 몰하면서 놀지가..최대의 고민거리다...

할게 없다....

죽치고 퍼지는건 내스타일에 잘 안맞는 방식인데..

몇일을 그렇게 지내니...지겨워진다.....

한참을 해변에 앉아서 멍청히 시간을 보낸다.....

방갈로에 돌아와 또 바다만 본다....

오늘은 다시 해변으로 나가보기로하고 짐을 챙기고 아침을 먹으러 나간다..

언제나 밥먹는 그 식당.....

아침식사가 끝나고 모래사장에 싸롱을 깔고 짐들을 펼친다..

이른아침이라...햇빛이 뜨겁지않고 좋다.....

모래성쌓기는 이제 그만하기로 하고 .....물속에서 오랜시간 즐긴다...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간다....

식사를 하고 짐을 싸들고 해변위쪽으로 이동한다...

사람들이 언덕을 넘어다니는게 보였기에...

따라서 넘어가보았다...

이런....

아오 초 보다....훨 작은....해변이 펼쳐진다...(이름은 모르겠다)

사람은 거의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사람들....

모래는 좀 거칠고 바위들이 드문드문있다...

도착해서 주변을 살펴보니....숙소가 있다...

숙소는 방갈로 스타일로 식당도 있다..

숙소전용 해변인가....투숙객들을 위한....

이곳에 싸롱을 깔고 짐을 푼다.....

식당으로 가서 뜨거운물을 10밧주고 스테인레스머그잔에 받아온다...

차를 타먹기 위해서.....

훨씬 조용한 이곳...

미리 알았으면 이 비치에서 노는건데.....

그리고 여기는 반 누드비치다.....상의를 벗고 있는 아가씨들이 좀 있다...하하하하..

스노클을 빌리러가니..남은게 없단다....흠...언덕넘어로 빌리러가기도 귀찮다...

그냥...맥주나 한잔하면서 차나 한잔하면서 일기쓰고 책읽고 음악이나 듣는다....

일몰을 보고싶은데......움직이기도 귀찮고..결국 바다에서의 일몰은 못보는걸까....

거의 개인해변처럼 편한이곳....

내일도 이해변으로 오기로 맘을 먹는다.....

SA703281.JPG

* 해변나가면 일반적인 내 세팅이었다....맥주 위스키...일기장..

책...태사랑...담배..MP3...다음날 사진을 설명땜에 땡겻다..


SA703284.JPG

*모래와 바위 모래는 굵다...다음날 사진땡겨왔다.


SA703287.JPG

*이것도 다음날 사진...

저아가씨는 아니고...가슴 홀라당 내놓는 사람들이 여기는 있다..

개인비치스타일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진은 못찍었다..대놓고 찍기 애매했다..더군다나..망원렌즈 아니다..

SA703304.JPG

*이건 섬을 떠나면서....저정도의 사이즈 비치였다.....


그렇게 오래도록 다른사람들이 전부 이동할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쉬었다..

숙소로 돌아온다...

개자슥과 저녁을 먹으러 윙드안 해변의 씨푸드가게로 향한다....

자리를 잡고 식사를 주문한다...

스테이크를 하나시키고 꼬치와 홍합을 시킨다......

개자슥도 스테이크와 꼬치를 시킨다...

빈데놀이는 이제 끝인가.....

한참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우리테이블에 오더니 내 어깨를 잡는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

.......

딱 걸렸다..........

와...대단하다.....

몇일간을 밤마다 찾아 다닌걸까????

개자슥이 돈낸줄 알고 무전취식한 그 식당 종업원이 나타난거다...

캬....대단하다 몇일 밤을 나를 찾아서 윙드안 해변을 뒤지고 다닌거다..

하긴...소라먹느랴고....거의 안갔으니.....

개자슥을 한번 물먹여본다..

태린 : 개자슥아 니가 계산안했냐???

(종업원을 바라보며) 내 친구가 계산 한 줄 알고있는데????

개자슥 : 야린다....나를..

종업원 : 자기것만 계산하고 내꺼는 안냈다는 말을 한다...(대충 때려잡기 해석이다..)

태린 : 얼마인데?

영수증보여죠..(가격이 기억이 안났다...)

그런데 안먹은 것 까지 적혀있다..이런 날강도같은놈......

엥....개자슥이 먹은건데 내 앞으로 적혀있는 음식이 있다....

개자슥이 나 물먹이기 작전이었나...

개자슥을 그만 물먹이기로 하고 내가 안먹은거라고 먹은것만 돈을 주었다..

불쌍하다 그종업원이...돈 안받았다고 얼마나 깨졌을까....

(이해가 간다..나도 오래전에 돈받으러 다니는 일을 해보았다)

매일밤마다 얼마나 찾아 다녔을까.....

다른 한편으로는 아깝다...여기 안오면 그냥 돈버는 거였는데...라는 생각이 앞선다...

결국 죄짓고는 못사는구나.....

개자슥의 기분이 급격한 다운이다...

자기를 팔았다느니....

이제 본격적인 개자슥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개자슥 : 야 왜 나를 팔아...기분나쁘게...

태린 : 친구라메?? 친구끼리 그정도 못해주냐?? 내체면 못세워죠???

그럼 그자리에서 내가 돈때먹고 날랐으니 미안하다 사과하리???

개자슥 : 넌 왜 내가 무슨말만 하면 딴소리하냐??

태린 : 넌 대마초피고 매일 딴소리하면서 왜따져??

개자슥 : 야 회비 안남았냐??

태린 : 모잘라서 그때 저녁때 내돈냈다...모잘랐던 돈 주게?

개자슥 : 왜 나한테 계속 트집이야 내가 실수한거있어??

태린 : 넌 니기준으로 말하고 그게 당연한거냐???

너 딴사람들이 욕안해? 4가지 없다고?

개자슥 : 욕을 하다.....

태린 : 욕을한다...

짱한번 뜨자??

왜 꿀리냐?

왜 짱뜨다 짭새뜨면 모 캥기냐?

개자슥 : .....

태린 : 내가 맨날 그냥넘어가니 X같이 보여?

그리고 협박을 해버렸다....

난 별로 오래살고 싶은생각없다고....더 개기면 죽여버리겠다고...

그때 생각하면서 쓰자니.....감정적인 글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농담이 아니었다.....대화내용은 기억에 근거해서 쓴거지만...

죽여버리겠다고 말한건.. 농담이 아니었다....

여행기에 이런글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1시간가량.....신나게 말싸움을 한다...

이건 말 안할려고 했지만....그당시 말싸음을 난 즐기고 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온다....

개자슥은 텐트로 직행하고

난 발코니에서...위스키를 마신다....

그리고 생각해본다...어떤 사람들과 같이 여행을 다녔기에...

아니면 사람을 어떻게 부리면서 다녔기에....

내가 좀 심했나...생각도 한다...

내자랑은 아니지만...난 절대적으로 사람 무시안한다....

나이 어린사람한테도 먼저 반말안하고 말놓아도 되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공격해오는 사람한테는...똑같이 해주었다....

그렇게 오늘하루가 끝이난다....

다음편은.....꼬사멧 마지막날....

13 Comments
항상배고파 2008.07.15 02:17  
  한국넘이..먹구 티었으니 ㅋ 나두 약간은...심정이해 ㅋ
후치 2008.07.15 02:43  
  아핫~ ! 드뎌 한판 뜨셨(?)군요..ㅋㅋㅋ..아~~ 맨날 읽으면서 무지 답답하구.. 개자슥분(?)..무지 얄밉게 생각하구 이갈아주구 있던 찰라에..ㅋㅋㅋ...속이 다 시원하네요..그간 어찌나 얄미웠던지...제가 막..모라구 해대준것마냥..ㅋㅋ..태린님..그간 잘 참구.. 따끔하게 모라해준거 잘하셨어요..글구.. 더 잘한건.. 주먹안쓴거..ㅋㅋ..태린님 멋쪄부러~~
벵닉 2008.07.15 02:54  
  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동글동글문어빵 2008.07.15 03:25  
  워~드뎌 한판 하셨네요...
문화걸 2008.07.15 04:33  
  ㅋㅋㅋ
계속해서..다음편이..궁금해진다..ㅋㅋ
어쩔꺼야..ㅋ
넘..재미있어여~
촌영감 2008.07.15 09:16  
  정말 버너와 코펠만 있으면.... 태국 재래시장에 가서  새우.게 같은것 싸게 사서 실컨 먹을수 있겠더군요.
태린 2008.07.15 12:30  
  어쩌다가 걸렸는지 저도참...위장을 좀 잘할걸^^
네..말싸움 했습니다..한국사람 눈씻고 못봤으니
그냥 큰소리로 싸웠죠..옆에서 쳐다보거나 말거나...

재래시장가면 정말 쌉니다..거의 환상적인 가겨이죠..
해변에서 파는 가격 이건 거의 폭리죠....
꼬사멧 나가면 시장에서 사다가 먹습니다..
숙소에서 알아서 쪄주던데요...
큰바위사랑 2008.07.15 13:18  
  눈에 익은 사진이 몇장 보이네요.
좋은 여행 , 추억 많이 담아 나누어 주세요.....(^*^)
Jude 2008.07.15 14:37  
  잘 읽고있습니다.
울 홈피에도 올려달라니까요..
ㅎㅎ
태린 2008.07.15 15:19  
  쥬드님 복사해서 올리기가 안되요...방법을 모르겠어요

몇번 시도하다가 포기했어요...컴맹이라..

삼천포님은 잘 계시죠....

인도이야기 빨리 올려달라고 해요...
건방진 2008.07.15 15:39  
  1편 부터 쭉 봐왔는데.. 너무 부럽네요..
글구 개자슥의 똘끼는 왠지 매력적인 데요~?ㅋㅋㅋㅋ
Jude 2008.07.18 16:21  
  오잉? 이상하네..저도 복사해서 올리는데..ㅎㅎ
제가 집나와 살다보니 누나랑 얼굴보기 힘드네요..ㅋㅋ
엄마네 컴퓨터 고장나서 당분간 인도여행기는 기대하지 마세요..^^;;;
나빈 2008.07.25 15:35  
  이번편은 너무너무 속이 션해서 두번이나 읽었어요
개자슥때매 제 속이 다 타는 느낌이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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