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60.. 꼬사멧 세쨋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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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60.. 꼬사멧 세쨋날

태린 3 2311

1월 10일...

아침 7시넘어서 기상......일찍일어나서 일출을 본다고 다짐을 했건만..

일어나니...해떳다....

담배하나 물고 멍청히 바다를 쳐다본다....

숙소레스토랑에 가서 뜨거운물을 받아온다..

차를 한잔타서 바다를 보면서 마신다...

난 왜이리 바다를 좋아하지.....내가봐도 신기하다..

바다만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오늘도 하루 멋지게 늘어져보자...다짐을 한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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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레스토랑에서 찍은 윙드안..

몇몇팀이 식사를 하고 있다.....햇빛이 강하다..그러나 바람이 불어 시원하다..

식사를 마치고 윙드안해변을 걷는다...

비치베드에서 태닝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웨스턴들도 보이고

바닷가를 걷는 사람들...식사를 하는 사람들.....

비치베드를 물어보니 대여료가 200밧....

자리에 깔려있는 비치의자라고 해야하나...접이식...그것은 약 50-70밧...

스노클링은 대충 50밧이면 대여가 가능하다...

편의점에 들려 담배와 이어폰을 물어본다...이어폰이 맛이갔다...무늬만 sony......

방갈로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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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발코니에서 찍은 바다..

어찌된일인지 바람이 분다....볼륨조절기가 고장난 이어폰...

부는 바람을 맞으면 이어폰수리에 들어간다....시간 급할거 없으니...

대충 이어폰 수리가 끝났다..흠...소리가 나오긴 나오는군...

이곳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태닝을 할려고 맘먹었기에 이어폰은 필수다...

아오 초 해변으로 이동준비를 한다....

태닝오일을 바른다....처음으로 발라보는 태닝오일....

여행중에 한 3번은 탈피를 한것같은데.....그냥 썬크림이나 태닝오일은 안바른다..

그냥 탈려면 타고 말라면 마라의 내 스타일인데...

색깔이 이쁘게 나온다고 하길래 한번 발라본다...

기분이 별로 안좋다..기름범벅이 된 기분.......

아오 초 해변으로 나간다....

해변중심으로 간이 석착장이 길게 있고 중간쯤 식당에는 그네가 메어져 있다...

비치는 작다.....대신 무지 조용한 여유로운 비치다.....

수건을 바닥에 깔고 태닝에 들어간다....

앞으로 뒤로 잘 구워지라고 팔다리 벌리고 모래안뭍게 조심조심...

2시간만에 흑인이 되었다.....

태닝오일이 이정도로 효과가 좋은지 꿈에도 몰랐다...

3시가 못되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아오 초 해변의 그네 자리에 위치한 식당.....이 비치에 오는 한 이식당에서 모든것을 해결한다...

밥먹고 그늘로 자리를 옴겨서 바다를 감상한다...

수영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간이선착장에서 다이빙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물은 남부보다는 안 깨끗하다고 하겠지만....선착장에서 흠..대충..10m는 될려나..

물안경끼고 내려다보면 바닥이 보일정도다....물에 이물질이 좀 있어서 그렇지 깨끗하다...

멋진 바다를 바라보면서 잘 쉰다...

가끔 늙은웨스턴들이 젊은 태국처자들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보이긴하지만..

모..간간히 보이니.....신경안쓴다....

워낙에 작은 비치다보니...매일 오는 사람들이 그사람이고 매일 자리가 똑같다...ㅎㅎ

나역시 비치에 오면 꼭 자리펴는 지정석이 있고 주변에는 어제도 왔던 사람들이 있다..

물에 들어가 수영도 하고 옆에 있던 사람과 원반던지기도 하면서 같이 어울린다....

더우면 바다에 들어가고 그늘에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비키니차림의 몸매도 감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까이 양을 파는 잡상인이 지나간다....까이 양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신다...

더운날씨에 맥주를 먹으니 취기가 오른다...

기분이 좋아진다...그 좋아하는 바다를 보면서 모래사장에 누워....여유로운 시간.....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같이 놀던 웨스턴들에게 간다고 제스처를 취하고 숙소로 돌아온다...

샤워를 하고 역시나 바다를 보면서 쉰다....

1년치 바다를 다보고가주마....시간만 나면 바다나 보고있다...

오늘 저녁은 윙드안해변의 씨푸드를 먹으러 가기로 한다...

쭈욱 걷는다...씨푸드 가게들은 몇군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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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다 찍은...씨푸드..

가격을 보고 살았나 죽었나를 보면서...마지막 가게까지 가본다...

마지막 가게가 값이 저렴하다...그리고 사람들도 몇명없다....흠..왜이러지...

무엇이있나 쭉 살펴본다... 새우 오징어 생선 조개류 게....그리고 고기류...꼬치류..

회비는 이미 오래전에 날라갔고 각자 더치페이로 간다...

난 새우 조개 꼬치를 시키고 맥주를 주문한다......그리고 오면서 가게에서 산 생솜을 꺼낸다...


*나중에 생각해보니..가격이 싼 이유는 아마도 재고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신선한 해산물이 아닌...시간이 좀 지난....


그런데...같이간....개자슥은...

딸랑 게 한마리....꼬치 두개를 주문한다....

이건 모하는 시추에이션인가.....

그렇게 새우가 나온다....500g만 주문을 했다...

푸짐한 새우와 홍합 꼬치류...맥주와 생솜...진수성찬이다...

알아서 주서먹겠지 하면서 식사를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도 게한마리와 꼬치만 손댈뿐 내 음식은 손을 안댄다...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이냐...먹고 싶으면 먹으면 되지...

새우몇마리를 접시에 옴겨주니..게 한쪽을 준다 ㅡ,ㅡ;;; 모하는 건쥐...

새우를 주었으니 게를 준다는건가.....순간 엄청나게 열이 받았다..

이건 완전 너는 너 나는 나...에휴 이제 머리가 다 아프다..

그냥 먹고 싶으면 먹으라는 말만 하고...

식사중에 대화를 거의 안했다...

식사가 어느정도 끝나고 나 너무나 화가 나있었다...

옆테이블에 혼자온 웨스턴이 보인다....

그자리에가서 같이 앉아서 술마시고 신나게 떠들었다....

10분정도 흐르니 먼저 가겠단다...계산했다고....

웨스턴과 술마시고 한참을 시간을 보낸후...

숙소에 돌아온다....

내 식사비용 얼마냐고 물어봤다...돈 주겠다고....

그런데 계산했다는 그말이...자기 먹은것만 계산했다는 소리였다...

뒤통수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다...

그럼 나??? 무전취식인가.......

돈안내고 도망간 꼴이 된거다....

그래 무전취식해보자....그가게 안가지 모...이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내가 항상하던 홀로앉아서 술한잔 마시는것은 불가능하다..

옆에서 대마초를 펴대면서...또 횡설수설이다...

대화를 해봣자 말꼬리 물고 늘어질껀 뻔하니....

이제는 면역이 된 나...그냥....술한잔하면서 이생각 저생각에 빠진다....

대기구간은 확정이 되었을까....내일은 무얼할까...

투어를 한번 나가볼까....

대마초에 취하고 술에취한 개자슥은 텐트로 돌아간다...

술이 더 고프다....

윙드안 해변의 가게를 향해서 걷는다...

편의점과 같이 있는가게를 지나 좀 걷는다...

그곳에 있는 가게는 가격이 좀 저렴하다.....

그곳에서 간단한 안주와 맥주 값싼위스키를 사온다...

숙소에 도착하니...

개자슥이...발코니에서 발을 부여잡고 피를 닦고 있다...허겅 이건 또 몬일이냐...

술취하고 대마초에 취해서 허접한 후레쉬로 바위에 나갔다가...미끄러져서 떨어진거다...

아...진짜 골고루 한다....

재빠르게 가방을 뒤져 압박붕대와 1회용밴드 마데카솔 맨소래담로숀을 꺼내온다..

상처를 생수로 씻어내고 뼈의 이상유무를 따져본다..

뼈는 이상이 없고 단지 타박상과 찰과상이다...다행이다..뼈에 이상있으면 골치 아프다..

소독약이 없으니...위스키로 상처를 닦아내고 마데카솔을 바르고 1회용 밴드를 붙인다..

타박상자리에 맨소래담로숀을 발라주고 압박붕대를 맨다....

휴 다행이다....여행하는데 이상이 없으니 불행중 다행이다....

절뚝거리면서 텐트로 돌아간다.....에고 한밤에 왠 생쑈냐......

무전취식에 바위에서 떨어지고....오늘 왜 이런다냐....

홀로앉아 간단히 술을 마신다....고요 적막...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만 작게 들린다...


다음편은....역시 꼬사멧..

3 Comments
메타 2008.07.13 22:59  
  개자슥님...묘한 매력이있네요. 정들겠어요 ㅎ
번개같은 여행기의 업뎃. 수고하십니다. 짝짝~
항상배고파 2008.07.13 23:11  
  태국에서 무전취식은.첨 보는듯. ㅋ
소금 2008.07.19 00:30  
  그러게 꼬창 가라고 했자너유^^
그랬으면 어떨지 모르지만....
여행은 이런게 없다면 몸에는 좋으나
맛없이 싱거운 콩나물삶은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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