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38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들 두번째 배낭여행 - 김해공항에서 숙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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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세+38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들 두번째 배낭여행 - 김해공항에서 숙소까지

우야제 16 4801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티켓팅하러 갔다.
후배 : 앞자리가 자리간격이 너르다 카데예 그리 앉으입시다.
나 : 비상구가 안좋나?
후배 : 아입니다. 믿어주이소
나 : 알따 니 알아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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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녀석 완전 베테랑 같다.
후배 : 자리를 1~5번 줄 안으로 주이소?
감귤항공 : 거기는 노약자 및 임산부 자리라서 힘드니 비상구쪽 드릴께요!
후배 : 오늘 노약자 및 임산부 없다입니까? 주이소
감귤항공 : 안됩니다.
후배 : 주이소(참! 이놈의 땡강은 답이 없다.)
감귤항공 직원이 고참에서 가서 귓속말로 뭐라하더니 결국 5번줄 준다.
나 : 노약자 자리에 애기들 않으면 밤새 울수도 있는디...
후배 : 평일이라 아그들이 안보입니더 괞찬케습니다.
 

환전을 하고,
후배 : 저녁 묵지예?
나 : 뭐 묵으꼬?
후배 : 라면은 묵지 마입시더.
나 : 와?
후배 : 라면 묵고 전에처럼 배아프면 우짤라꼬예
나 : 알따
후배 : 비빔밥 우떠습니까?
나 : 그라자!
김해공항 2층 식당에서 우린 비빔밥을 묵었다.
묵고나서 바로 약국으로 갔다.
후배녀석 작년에 내가 배가 아파 마이 구경몬한 것이 켕깄는지 소화제, 지사제, 두통약 등 마이도 산다. 심지어 수면유도제도 구해 왔다.
잠을 잘 못자는 날 위해(?), 아님 재워놓고 지 혼자 놀기 위해...
출국장 면세점이 공사중이라 볼끼 없다.
까똑하고, 전화하고 이러니 어느덧 출발시간 중전께 문안 엽쭈꼬 탑승한다.
 

헐~
앞자리는 노약자 자리라서 넓다 카더만 내가보께 똑같다.
나 : 뭐가 넓딴 말이고 똑같구만...
후배 : 안 넚습니까요? 넓어 보이는데예~~~
헐~
역시, 앞자리는 노약자 자리이다.
4번줄에 어린 아가들과 부모가 가족여행을 가는듯하다.
(오늘도 눈부비며 5시간 30분을 가야되는구나!)
다행이 노트북에 영화를 다운받아 아이들에게 보여줘 아이들은 비행 내 조용했다.
(단, 아이가 잠들어 손잡이를 올려 의자에 눕혔는데 착륙할 때 승무원 꾸냥이 깨워서 앉히라한다. 그냥 재워도 되겠던데..., 안전이 우선인지, 아이의 잠이 우선인지 모르겠으나 아이는 잠에서 덜깨 막운다...엄마가 고생이다.)
1~5번 줄은 노약자에게 양보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것 같다.
 

약 안묵어도 잘자는 곰탱이가 수면유도제를 묵는다.
내는 기다맀다가 묵을 생각이다.
약묵은지 한시간이 지난 곰탱 “잠이 안오는데예, 약빨 엄는데예!”
나쁜 놈!
십분쯤 더지나고 잠들어 버린다.
내도 묵었다...
묵고 한시간 반쯤 지나니 잠이 온다....두시간쯤 잔 것 같다.
기장아저씨가 30분 뒤에 착륙한단다. 아이 좋아라...
바퀴가 땅에 닿았다.
우리는 입국심사장까지 죽어라하고 뛰었다.
작년에 쪼매 늦으니, 입국심사에 한시간 이상 걸린 것 같았다.
어라~
입국심사장에 한명도 없다.
우리가 1빠로 도착했다.
다른 나라 비행기가 도착하지 않은 듯하다.
그리하여 우리는 비행기에 내려서 15분만에 픽업서비스를 만너러 meeting point로 갔다.
약속시간은 방콕시간 12시 20분인데 우리는 12시 5분에 도착했다
오겠지~~~
곧 오겠지~~~
이런~~~
12시 40분인데도 안온다.
결국 한인여행사에 전화했다.
전화후 5분안에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
현지 아줌마다.
화가 났지만, 뭐라고 항의할 수도 없었다.
영어도 안되고, 한국말도 안되니....
후배가 아줌마 100밧 주면서 허리업한다.
아줌마 : 꼬꾼캅한다.
헐~
고속도로에서 시속 140km로 달린다....
숙소까지 55분걸렸다. 겁나게 빠르다.
후배 : 이게 돈의 위력인갑습니다요
나 : 넘 빨리가서 위험해 보인다. 손잡이를 얼마나 세게 잡았는지 소화가 안된다...
일단은 체크인을 했다
나 : 이제 뭐하꼬?
후배 : 헐리웃 가입시다...
나 : 뭐라꼬? 거 나이트클럽아이가? 내 춤 못춘다. “콜”
16 Comments
긍정남발 2014.03.20 16:35  
말투가 웃겨요 ㅎㅎㅎ
우야제 2014.03.21 11:12  
경남 표준어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제롬 2014.03.20 22:56  
부산이 고향인 저에게 추억의 김해공항이네요.^^ 재미있게 잘 보겠습니다.
우야제 2014.03.21 11:09  
감사합니다. 후기가 자꾸 늦어지네요
씨알이 2014.03.21 09:51  
ㅋㅋ 아침이 재미 있어지네요...
우야제 2014.03.21 11:10  
감사합니다.
Pole™ 2014.03.23 13:46  
5열이면 다른 좌석과 동일한 넓이입니다
비상구 좌석은 15,16열인데 이 좌석이 앞뒤 간격이 넓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
우야제 2014.03.24 13:09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덩치가 있으신분은 16열 추천합니다.
슬리핑독 2014.03.26 02:55  
저도 부산이 고향인데
후배와의 유쾌한 여행이 또 시작되는군요.
넘 재밋게 읽고 있습니다.
우야제 2014.03.26 10:59  
감사합니다.
사무실 일이 밀려 자꾸 후기가 늦어지고...
기억이 가물가물 해 집니다....
로뎅 2014.05.01 05:43  
완전 재밌음
우야제 2014.05.09 10:24  
좋은 여행 많이 하세요 ^.^
로뎅님 후기가 있으면 꼭 읽어 볼께요~~~
쿠키박스 2014.05.03 19:13  
ㅎㅎㅎㅎ 넘 재밌습니다..140킬로 달렸다는 글보고 저도 필리핀 갔을때 픽업 기사가 넘 빨리 달리고 조금씩 조는거 같아서 가는 중간에 잠 깨라고 200페소 준 기억이 있네요..ㅎㅎ
우야제 2014.05.09 10:23  
너무 빨라도...
너무 천천히 가도...
여행가면 안전이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 ^.^
백만분의일 2014.09.24 12:53  
ㅎㅎ~ 갈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베스트 여행기만 편식했던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dotory 2014.10.21 11:39  
말투가 재밌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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