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투어 효도관광 6 - 크루아 압손, 이제는 안녕
오늘의 주요 일정은 크루아 압손에서 점심을 먹고 암파와를 다녀오는 것.
암파와에서 전달할 선물을 들고 크루아 압손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태사랑 지도를 보여주며 엉터리 태국발음으로 목적지를 이야기 하고
미터로 ㅇㅋ를 하면 택시에 탑승한다.
민주기념탑을 돌아 크루아 압손 앞에서 내리면서 돈을 냈다.
100밧을 내고 50밧만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저씨가 43밧 나왔는데 60밧을 주려 하신다.
보통 우수리는 알아서 떼어 셀프팁 한다고 요왕님이 말씀하시던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십밧만 더 주세요. 해서 50밧 내고 내렸다.
한국에서도 택시에 4명이 가득 타고 가면 기본요금만 나오는 거리라도 조금씩 더 드리고 내리는게 서로간의 도리다.
어른들이 그렇게 하는걸 봐서 그런지
태국에서도 그렇게 하는게 맞는것 같아서 되도록 그렇게 했다.
크루아 압손은 명성에 누를 좀 입었는지, 아니면 11시 반이라 그랬는지
기다리는 사람이 전만큼 엄청나지 않았다.
조금 기다리니 테이블 안내를 해줬고,
우린 늘 먹던걸 주문했다.
게 카레(뿌팟뽕까리)와 까나무끄럽(이건 마늘이의 베스트)
이번엔 일행이 네 명이라 많이 먹을 수 있으니 새우튀김도 주문했다.
아빠를 위해 맥주도 주문!
어젯 밤 창 맥주에 '먹어줄 만은 하다'는 평을 내린 아빠에게 이번엔 하이네켄을 주문해 드렸는데
'어제것 보다 낫다'의 반응이었다.
역시나 저번처럼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저번과 똑같이 출입구 쪽의 테이블이 안쪽 정원가 옆 테이블보다 더 시원하고 말이다.
우린 정원가 옆 테이블에 배정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도 찍고
심심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빠는 심심해서 맥주 드링킹만 하다가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한 병 클리어 ㅋㅋㅋㅋㅋㅋ
게 카레 1인분
게살을 발라 나오는게 특장점
마늘이의 베스트 까나무끄럽
밥반찬으로 정말 굳이다.
밥 두 개 주문해 나눠먹었다.
얼음 줄까 물어보는 친절한 직원에게 환하게 웃으며 그러자고 했더니
아주 멋진 통에 조개탄 같이 생긴 얼음을 가져다 주었는데
나중에 계산서에 보니 15밧 청구 ㅋㅋㅋㅋ
돈 받는 얼음이니 생수로 만들었겠지 싶어 오히려 안심되었다.
조금 늦게 주문을 해서 새우튀김은 제일 마지막에 나왔는데,
이건 디저트가 되었다.
메뉴를 열심히 쳐다보고 새우튀김+샐러드 메뉴가 90밧이길래
점원에게 샐러드 없이 튀김만 해서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어디 가서 물어보고 오더니 가능하다길래 그걸로 주문했는데
새우튀김만은 170밧이었다 ㅋㅋㅋㅋ
그림에서 샐러드와 함께 있는 새우는 3마리 밖에 되지 않아서 그렇게 주문한거였는데
잘한것 같다.
본자가 잘 먹는 텃만꿍도 먹고싶었는데
고갱님들이 고만 시키라고 하도 말리셔서 몬먹었다. 힝..
새우튀김도 사실 마지막 4마리 정도는 서로 먹으라고 할 정도였으니 뭐 ㅋㅋ
말 잘듣길 잘한거긴 하지만
아쉬운건 아쉬운거.
비행기에 타기 전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말해둔 것이 있다.
이번 여행의 금지어 "또 먹어?" 이다.
내가 먹고 먹고 또 먹을 것이기 때문에,
방콕엔 그 만큼 먹을게 많기 때문에,
태국 대표 음식이 그렇게 다양하기 때문에
저 말은 금지어라고 고갱님들께 못박아 두었다.
크루아 압손에서 매우 배가 불렀기 때문에 차마 길 건너의 몬 토스트를 먹자고는 못하고
저기 토스트집이 아주 유명하고 맛있는 집이라고 소개만 해두었다.
지금 생각하니 테이크아웃이라도 할걸 그랬나 싶네.
마늘이가 편의점 타이 밀크티를 먹자고 해서 몬 토스트 옆 7/11에서 물과 밀크티를 샀다.
강한 홍차향과 향신로 향이 매우 독특한 뒷맛 때문에 이 밀크티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와 달리
고갱님들 입에는 맞지 않는 듯 했다.
고갱님들은 물을 드심.
몬 토스트 길 건너편의 풍경
by 마늘
우리는 네 명!
아무데서나 택시를 타면 된다.
이동은 무조건 택시!
반대 방향에서 타도 상관없다.
기사님이 알아서 가주시니까.
택시를 잡아 탔다.
"빠이 아눗싸와리 미터 플리즈"
차를 타면 에어콘이 나와서 금방 쾌적해진다.
길거리와 문 하나 사이인데 정말 천지차이.
꽤 막혔던 아눗싸와리 가는 길
꽤 오래 걸렸었고
생각보다 요금도 많이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