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55.. 빠이.....돌아다니기..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55.. 빠이.....돌아다니기..

태린 2 1843

1월 3일...


*음식...


여행중에 여행객을 상대하는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한건 몇번일까......

혼자라서 안간경우도 많았고......난 거의 현지식으로 식사를 해서 갈 일도 별로 없었다..

똑같은 현지음식이라도 현지인들의 식당은 값싸고

여행자들 식당은 가격이 비싸다..그래밧자 10밧 20밧..

모 자리값이라고 해야하나....그런데 넘 딱딱하다 분위기가....

허름한 현지음식점에서 현지인들과 그렇게 밥을 먹으면 난 기분이 더 좋아졌다..

그들의 삶의 한부분에 내가 잠시 끼어들었구나....체험 삶의현장인가...

주인아줌마가 요리하는 모습도 재미있고 아줌마의 꼬마들이 식당을 돌아다니는모습도 좋았다...

그리고 씨익 웃어주는 그 미소가 넘 좋았다...난 손님 넌 종업원이 아닌..

돈은 내고 밥은 먹지만....거리감이 별로 없는 모습이 좋았다...

위생은 좀 떨어지는것은 사실이지만....여기저기 지저분한 테이블..

파리날라다니는 주방...개들 널부러진 식당...낡아빠진 식기류....

그런데 그런것이 더 맘이 편해진다....난....전생에 지저분한 놈이었나........

손으로 먹는것도 무지좋아한다..그래서 카우냐우와 꼬치류....

손가락 빨면서 먹는 밥맛.....

태국인들이 반찬사가는 노점에서 이것저것을 사먹는것도 좋아한다..

이건 무슨맛일까...저건 무슨맛일까... 맛있기도 하고 맛없기도 하고...

한국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일부러 안먹고 다녔다...

여기까지 와서 햄버거씹고 다니기는 싫었다...

물고기구이 돼지고기구이 닭발구이 닭구이....그외 이름도 모르는 여러가지들...

꼬인파리를 손으로 쫒아내고 비닐봉지에 담아주던 그 음식들..지금 무지 그립다....


새벽에 추워죽는 줄 알았다.......치앙마이는 별로 안추웠는데......

밖으로 나오니 안개가 죽인다...오...여기도 안개가 예술이네....

자전거를 빌리러 시내를 향해 나온다...

도시는 안개에 쌓여있고......아침부터 활기찬모습...

그리고 춥다......

길거리 노점에서 커피대신..한약같은 차를 한잔 마신다....

털모자까지 뒤집어쓰고 나온 여행객도 보이고....아침기온이 만만치 않다....

자전거를 빌린다....60밧.....

그런데 난 바보였다....오토바이를 빌리지 왜 자전거를 빌렸을까...ㅠㅠ

오토바이대여비가 100밧인데...아야에서 ㅠㅠ 늬미럴....

다들 오토바이타고 돌아다니는데 나만 자전거 끌고 먼거리를 달린다...

아야에서 카오산가는 여행자 버스타임을 알아본다...

숙소에 도착......안개가 걷히면 나가기로하고 갈만한 곳을 찾아본다.

가이드북에는 정보가 거의 없다...전망좋은 언덕 그냥 폭포와 온천이 있다는 글뿐....

아야와 숙소에서받아온 빠이 지도를 펼쳐본다.....

잘 모르겠다....스텝들한테 물어본다...언덕전망도 괜찮고 ....온천도...좋고....공항쪽의 폭포도 좋다는데..

스댕..자전거로 삽질할것같다....

9시가 넘어서 출발...지도를 보고....전망이 멋진 왓 매 엔 이라는곳을 찾아가기로 한다..

다리를 건너서 쭈욱 달린다...그러데 다리를 건너고서도 많은 숙소들이 있다..

숙소들과 집들 음식점 디자인이 좀 독특한 예술적이라고해야하나..그런것들이 많이 보인다..

서부영화 인디언들의 천막도 보인다.....

그런데...길이...왜 이따구나....평지가 아니고 오르락 내리락....날은 덥고...땀은 나고...

왓매엔 입구에 도착...뜨악....비포장흙길....언제 올라가냐...

낑낑대고 자전거를 밀고 주차장에 도착.....힘 빠져서 그늘에 늘어져있는다...

사원으로 올라간다...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으니..시원하다....

저멀리 빠이 시내가 보이고...전망은 확실히 좋다...

SA703179.JPG


SA703180.JPG


땀빼가면서 올라온 보람은 있었다...

사원을 둘러보고....내려온다...내려올때도 흙길이라...조심조심.....

온천이라는곳으로 달려본다....

오르락 내리락....언덕들이 나오고......갈라지는 이정표....온천까지는 또 몇키로..

그냥 패스다......지친다...지쳐...

한참을 달린다....다리가 나온고 몇몇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모여있다...

이건 몬냐...궁금하다....다가가니 2차대전때 일본군이 만든 다리다...

안쪽으로 쭈욱들어가니..판자들은깨져있고

여기서 미끄러져 떨어지면 관속에 실려 귀국할것같다....안전시설도 없고....

SA703181.JPG


SA703182.JPG


SA703183.JPG


SA703184.JPG


* 떨어지면 대책없겠다....관짝에 들어가서 귀국도 가능하겠다..


또 달린다...그런데....몬놈의 언덕이 이리많냐...시내까지 오는동안..환장하겠다...

오토바이를 빌렸어야 하는건데....오토바이를 빌렷어야 하는건데...이 생각뿐.....

몸살감기로 허약해졌던 몸이.....땀한번 쫙 흘리고 나니..좋아진것같다..

식사때마다 약은 꼭꼭 챙겨먹었다 ...ㅎㅎ

시내로 들어와 그 가게에서 카오팟을 먹는다...맛있다....

폭포를 보러 출발이다...그런데..가다가 그냥 돌아왔다...

더워서 쓰러지겠다.....낑낑대고...숙소로 돌아와 샤워후에 낮잠을 잔다...

5시.. 시내로 나온다....이어폰이 고장나 중국산싸구려를 하나산다...29밧..

역시 중국산이다...내일 고장나게된다...

오다가다 눈에 보이던 엽서파는가게로 간다..

이곳 유명한가??? 사람들이 넘쳐난다....

SA703185.JPG

SA703187.JPG

SA703188.JPG



*많은 사람들이 빠이 도장을 찍어서 우표를 붙여서 엽서를 보낸다..

진짜 거짓말안하고 이쁜엽서들이 가득하다...가격대도 다양하게 종류별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게안에 가득이다.....

엽서와 담배케이스를 구입한다......

그런데 옆가게는 거의 파리가 날리는데 이집만 손님들이 넘쳐난다...

주변의 노점상들도 다른곳에서는 보기힘든 아이디어상품들이 많다...

구경하러다니는 재미가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물 자판기가 보인다......

이거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서 버벅대고 있는데.. 바로 옆 노점상 아주머니가 빈 페트병을 준다..

해보라고 손짓을 한다.....1밧인가....넣고 보턴을 누르니...물이나온다...

1리터....신기하다.....가게에서 사먹던 물들은 엄청난 폭리인가...1밧에 1리터인데....

피시방에 들려 정보를 검색한다...친구들에게 신년메일도 보내주고....

두어시간이 지나니..밖은 이미 어두컴컴....

어제 저녁꼬치를 사던 시장으로 자전거로 이동한다...

여행자 거리를 벗어나 내려간다...역시나 해까지 지고나니....

썰렁한 거리....여행자 거리와는 대조적이다.....인적이 드물다....

시장앞 꼬치 노점에 도착......

꼬치와 캬우냐우..그리고..반찬을 산다....라오음식 랍무같은거를 산다......이름은 모르겠다..

숙소에 돌아와 주섬주섬 주서먹기 시작한다....역시 태국인들이 반찬으로 사가는 음식들은

독특한 맛이 있다.....여행자들 상대하는 식당에서는 절대 먹어보지 못하는

엄청 진한 향과 맛.....나 역시...좀 움찔할정도의....그 맛........

오늘밤도 역시...술은 안빠진다...

2 Comments
항상배고파 2008.07.11 22:26  
  자전거보다는...바이크가...
앨리즈맘 2008.07.11 22:32  
  아 빠이에서 자전거로 투어를. 대단해여, 랍무 맛나죠?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