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하는 라오스 여행기 1 (방콕을 거쳐 위앙짠으로)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라오스
여행기

사진과 함께하는 라오스 여행기 1 (방콕을 거쳐 위앙짠으로)

선인도하 5 7124

2003년에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캄보이다와 태국을 여행하던 중 방콕의 카오산 로드에서 칸짜나부리 투어를 하기위해 홍익인간 앞에서 픽업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새벽의 카오산 로드의 싸늘한 공기를 헤치고 한 남자가 나타났다. 미얀마와 라오스를 혼자서 여행하고 지금 방콕에 도착해서 홍익인간에 숙소를 잡으려고 오는 길이란다.

아직 시간이 일러 숙소의 문은 잠겨있어서 그 분과 한참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미얀마와 라오스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언젠가는 이 두 나라를 꼭 가봐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 다음해 2004년에는 아내와 미얀마를 먼저 여행을 다녀왔고, 드디어 4년 만에 꿈에 그리던 라오스를 아내와 단 둘이 여행을 하게 되었다.

1. 19(금) - 1. 20(토)

사무실에서 퇴근을 하자마자 인천공항에서 밤 9시 타이항공을 탑승한다. 태국에 도착하니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 30분이다. 새로 개장한 쑤완나품 공항은 아직 미완성인지 어딘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공항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하는 농카이 행 버스가 없어졌다고 해서 우린 먼저 북부터미널로 가기로 한다.

도착 층은 2층이고 택시 승차장은 한 층 내려가서 1층에 있다. Pubric Taxi 데스크에 가서 북부터미널(콘쏭 머칫마이)을 신청하니 기다리던 택시에 바로 안내를 해 준다.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은 전 공항인 돈무앙 공항과 동일한 것 같다.


택시를 탑승하니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도 30분 만에 북부터미널 2층에 우리를 내려준다. 수수료 50바트 포함해 300바트가 택시비로 나온다. 듣던 것 보다 택시비가 적게 나와 기분이 좋다. 그런데 코랏 행 버스표를 끊으려고 하니 창구마다 영어표기는 하나도 없고 전부다 태국어로 만 표기가 되어있다. 다행히 여직원이 다가와서 어디를 가냐고 물어본다. 코랏 을 간다고 하니 바로 표를 끊어주고 승차장까지 알려준다.(2인 314바트)


출발시간은 4시. 아직까지 1시간이나 남았다. 정보에는 20 - 30분에 한 대씩 코랏 행 버스가 있다고 하더니, 정확한 정보가 아니었나 보다. 버스에서 정신없이 자다 깨다를 반복하니 출발 할 때는 승객이 우리 포함해서 3명밖에 없었는데, 출근시간 이어서 중간에 계속 손님이 타고 내린다.


8시 10분에 버스는 종점인 코랏에 도착한다. 듣기에 교통중심 도시라고 하더니 터미널이 제법 규모가 크다. 농카이 행 버스 티켓 창구를 물어보니 앞에 있는 건물로 가보라고 한다.

IMG_24935copy.jpg

건물 안 티켓 창구에 가니 농카이 행 버스는 10시 30분이 되어야 있단다. 이럴수가 정보에는 최소 1시간 마다 농카이 행 버스가 있다더니!!! 2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하다니.....

할수 없이 일단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다행히 이 건물 안에는 아주 훌륭한 식당이 있다. 국수와 스프링롤로 아침식사를 한다.(80바트)

IMG_24890copy.jpg

IMG_249012copy.jpg


식사 후에 세수도 하고 점심 대용 간식도 사고하니 시간이 금새 지나간다. 버스비가 비싸서(2인 546바트) 그런지 코랏에 올때 보다 버스 상태가 양호하다. 코랏을 떠난지 5시간 30분만인 오후 4시에 드디어 농카이에 도착한다. 어제 밤 부터 비행기 버스를 모두 합해 15시간을 앉아 있었더니 엉덩이에 쥐가 나는것 같다.

시간이 늦은 우리는 농카이 터미널에서 50바트에 툭툭을 흥정해서 바로 태국 국경으로 향한다.

IMG_249619copy.jpg

태국 출국 사무소에서 출국 신고를 하고서 우정의 다리를 건너는 셔틀버스 티켓을 구매한다. 1인당 버스비가 10바트에서 15바트로 올랐다. 잠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태국 여학생들이 자기들과 사진 촬영을 하자고 한다.

IMG_25002copy.jpg

<태국 출국 사무소>

IMG_24995copy.jpg

<태국 출국 수속을 하면 바로 우정의 다리를 건너는 셔틀버스 티켓을 판다>


여학생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으니 셔틀 버스가 바로 도착한다. 잠시 후 버스가 출발하고 바로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 역할을 하는 메콩강위에 있는 우정의 다리를 건넌다. 이전에는 배를 이용해서 국경을 통과했다는데 1994년에 호주 정부가 이 다리를 만들어 주어서 지금은 편히 국경을 통과한다고 한다. 다리 위 인도로는 셔틀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 현지인 들이 제법 많다.

IMG_25048copy.jpg

우정의 다리를 건너서 버스는 라오스 입국 사무소 건물앞에 우리를 내려 놓는다.

비자 신청하는 창구는 닫혀있고 안에도 들여다 볼 수 없게 썬팅을 해놨다.

할수 없이 창문을 두드리니 그제서야 창문을 열고 비자 신청서를 나누어 준다.

IMG_25075copy.jpg

<라오스 비자 신청 창구>

IMG_250610copy.jpg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진 한 장과 30달러씩을 같이 제출하니 수수료까지 31달러씩을 달라고 한다.

비자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띄엄띄엄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도착한다. 그들도 우리처럼 닫혀있는 창문 앞에서 당황 하고 있어서 창문을 두들기라고 알려 준다.

잠시 후 비자가 발급되어서 라오스 입국 신고를 하고 입국 세를 납부한다.(15바트 씩)


드디어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라오스에 입국하니 툭툭 운전사들이 우리를 반긴다. 위앙짠까지 300바트에 시작해서 결국 150바트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리 들었던 정보대로 주차장을 끼고 왼쪽으로 돌으니 작고 하얀 건물이 나타나고 건물 옆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있다. 잠시 후 25인승 버스가 14번 번호를 앞에 달고 나타난다. 다행히 딸랏싸오 행 버스라 바로 탑승. 버스에 탑승하고 시계를 보니 벌써 5시 30분이다. 결국 농카이에서 버스 탑승까지 1시간 30분이 걸린 셈이다.


IMG_25091copy.jpg

잠시 후 버스가 출발하고 주위로는 내가 어렸을 때 보았던 우리네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논에서는 모를 심고 공터에서는 축구를 하고, 뉘엇 뉘엇 기울어져가는 노을빛에 평화로운 풍경이 이어진다. 라오스를 여행한다는 것은 결국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닌가하고 반문해 본다.

IMG_25113copy.jpg

IMG_25134copy.jpg

주위 풍경을 보고 있다보니 40분 만에 버스가 딸랏싸오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버스비 25바트씩을 내고 몰려드는 툭툭 기사와 흥정을 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RD게스트하우스로 향한다.(50바트) 10분 만에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하니 우리가 예약한 방을 빼고는 모든 방이 풀(Full)이다.

IMG_270010copy.jpg

도착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져서 예약을 안 하고 왔으면 숙소를 구하기에 애를 먹었을 것 같다. 이전에는 송광석 사장님이 RD를 운영했는데, 송 사장님은 4성 호텔 매니저로 가시고 루앙푸라방 대학 설립 프로젝트 차 라오스에 오신 남 사장님이 이 게스트하우스를 인수해서 새로 운영하신다고 한다. 이전 보다 가격은 올랐지만 새로 수리를 해서 객실마다 화장실이 있고 객실 상태도 아주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층 객실에 짐을 풀고 남 사장님께 길을 물어 유명한 월남쌈 가게인 란 넴느엉을 찾아간다. RD에서 걸어서 10분만에 월남쌈 가게에 도착하니 많은 현지인 손님으로 가게가 붐비고 있다. 그런데 이 가게가 위앙짠에서는 제법 많이 알려진 고급 식당인가 보다. 손님들 수준이 중산층 이상의 분위기가 풍긴다. 월남쌈 1인분과 국물에 끓이는 샤부 샤부 종류 1인분을 시키고 종업원에게 먹는 방법을 배워서 시식을 해보니 딱 우리 입맞에 맞는 맛이다. 평소에 한국에서도 월남쌈을 자주 즐겨 먹는 우리에게는 탁월한 메뉴 선택인 것 같다.



IMG_273313copy.jpg

<타논 헹분에 있는 란 넴느엉>

IMG_273515copy.jpg

<란 넴느엉 건너편에 있는 한국 식당 대장금>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고 온몸이 뻐근한 우리는 라오스 맛사지를 받기로 의기 투합. 해피 가든을 찾아 간다. 식당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맛사지 샾이 있다. 1시간 코스의 라오스 맛사지를 신청하고 룸으로 들어가니 아가씨들이 먼저 우리 발을 씻겨 주고 잠옷 같은 까운으로 옷을 갈아 입으라고 한다. 평소에 안마를 받아보지 않았던 우리는 아주 대만족이다. 비행기와 버스에서 시달렸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다. 맛사지 후에 숙소로 돌아와 이틀만에 침대에 누우니 눈이 절로 감긴다. 위앙짠까지 오는데 너무 체력을 소비한게 아닌지....


<오늘 사용 경비>

1. 북부터미널 택시비 : 300바트

2. 코랏 행 버스비(154*2) : 308바트

3. 코랏 아침 식사 : 65바트

4. 코랏에서 간식 구매 : 126바트

5. 농카이 행 버스비(270*2) : 540바트

6. 태국 국경 툭툭 : 50바트

7. 우정의 다리 도강 버스비(15*2) : 30바트

8. 라오스 비자피(31*2) : 62달러

9. 라오스 입국세(15*2) : 30바트

10. 딸랏싸오 행 버스비(25*2) : 50바트

11. RD 행 툭툭 : 50바트

12. 란 넴느엉 식사 : 174바트

13. 맛사지(110*2) : 220바트 + 팁 2달러

14. 숙박비 : 15달러

15. 기타(생수, 화장실 사용료) : 57바트


총 : 2,000바트, 79달러

5 Comments
나무의꿈 2007.01.31 22:26  
  여행기 기대됩니다..^^*
넌내꺼 2007.02.01 12:46  
  저도요...ㅋ 다음이 라오스인데 잘봐야지...
까^미 2007.02.11 23:32  
  월남쌈 맛있져.. 저두 맛있게 먹었던기억이 ..
fusion12 2007.02.19 19:58  
  라오스에서는 달러와 밧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라오스 화페를 사용하는게 조금은 이득이 됩니다.^^
좋은 여행기에 기대가 됩니다.
코끼 2007.04.16 06:14  
  라오스 계획중이라... 많은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ㅋ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