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따오 최근 몇 가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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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따오 최근 몇 가지 정보

고구마 3 4747
불과 작년 초만 하더라도, 방콕-따오 간 조인트 티켓이 롬프라야 기준으로 500밧 정도면 카오산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여행사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거 같은데요, 지금은 기록적인 기름값의 인상 때문인지 이 구간 티켓 요금도 많이 올랐습니다.
저희는 일인당 700밧에 구했는데, 마구 돌아다니면서 알아본 가격이 아니라서 ‘최저 가격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순 없습니다만... 그냥 기준점으로 삼으시면 될 듯합니다.
방콕-따오를 잇는 노선을 많은 회사들이 운영하는데, 요즘은 ‘롬프라야’ 가 대세인거 같아요. 여기서 운행하는 배가 카타마란 이란 종류의 쌍날선 인데, 춤폰-따오 간을 1시간 반 만에 주파 한다네요.
여튼 일반적인 운행 시간은 오후 9시에 버스에 승차, 7시간 정도 달린 후 아침 7시 배타고 아침 8시 반이면 따오에 도착 하는 것. 그리고 오전 6시에 버스에 승차해서, 오후 1시20분에 승선하고 오후 2시 50분이면 따오에 도착~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뭐 이론적인 시간은 그러한데요... 벗뜨 이건 바다 상태가 좋을 때 이야기 이고...
보통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봤을 때, 겨울철에는 태국의 서부 연안(푸껫이나 피피..끄라비 정도..)을 가고 여름철에는 동부 연안(사무이, 팡안, 따오...)를 가는 것이 기후 상 제일 무난한 선택이라고 합니다. 워낙 날씨 라는게 변덕이 심하고 그 중 섬 날씨라는 게 더더욱 그런 면이 있어서 우기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나 갔을 땐 해만 쨍쨍 하더라~~’ 하시는 운 좋은 여행자들도 꽤 계십니다만... 보편적인 이야기로는 저렇다는 거지요.

근데 이번 여행의 동행자가 올 봄에 이미 푸껫을 갔다 왔길래, 푸껫과는 또 다른 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해서 날씨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꼬 따오로 향했어요.
어쨌든 새벽 5시 반 람부뜨리에 자리 잡고 있는 롬프라야 사무실 앞으로 가니 완전 웨스턴 천지들... 손에 바우쳐를 들고 사무실에 가니 자리를 배정해 주고 스티커를 나눠 줍니다. 밤에 출발 하는 건 전혀 빈자리를 찾을 수 없는데 반해, 아무래도 주간 이동이라 그런지 버스엔 빈자리가 드문드문... 아무래도 장거리는 밤에 이동하는게 좋겠져...
버스에 오르니까 내부 시설은 나름 쾌적한 것이 쓸만하더라구요. 근데 어디선가 생똥 냄새가 멀멀 풍기기에... 옆에 앉아 있는 서양애들 힐끔 보며 ‘재네들이 깜깜한 새벽에 똥이라도 밟은 것이여...?’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좀 보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옆자리의 요왕이 밟았더라구요.
흠... 자기 발에서 그 냄새가 올라오는 줄도 모르고 괴로워 어쩔 줄 모르더니 해가 뜨고 차안이 밝아지자 드디어 그때서야 알았나 봅니다. 그 사실 알더니 자괴감에 머리 싸매고 맨 뒷자리로 가던데... 또 맨 뒤에 화장실이 있어서, 춤폰 도착할 때쯤에는 발치에서 올라오는 생응가 냄새에 화장실에서 풍기는 XX내 까지... 차에서 내릴 때 쯤 되니까 얼굴이 완전 변색 되어 있더라구요.
새벽에는 똥 조심...

차에서 내려 짧은 휴식 시간 가진 뒤 배에 승선했는데, 웬 사람이 이리도 많은 겁니까? 우리가 들어간 날이 12월 31일이라, 완전 초성수기 여서 그랬나봅니다. 1층 선실을 암만 둘러봐도 앉을 곳이 없어서 선원 아저씨 한테 ‘우리는 어데로 가야 한단 말이오?’ 그랬더니 2층에 올라가면 VIP석이 있는데 일인당 50밧 씩 내면 된다더군요. 음... 앉을 자리도 없이 배에 구겨 넣은 게 누군데 추가 비용까지... ‘일인당 50이요?’ 하고 인상 좀 구겼더니 ‘오늘은 스페셜~’이라면서 공짜라고 하길래 냉큼 올라갔습니다.
이날따라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았는데요, 한 시간 반 걸려야 되는 배가 2시간 50분 만에 따오 도착... 근데 속도를 내는 가벼운 배의 특성이라 그런지, 파도 심하니까 완전 롤러코스트가 따로 없습니다.
우리 선실에 아시안 여자분들 거의 다 토했구요. 나중에 갑판이랑 일층 선실 나가보니까, 아시안 계 여성들은 거의 얼굴이 말이 아니고 구토는 일반적... 그중 실신해서 바닥에 드러누운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 와중에도 웨스턴(남자뿐만 아니라 여성들도...)들은 강한 체력 과시하며, 배 울렁거리면 소리 쳐주고, 파도가 퍽! 튀기는 데도 완전 놀이 분위기로 웃고 떠들고... 정말 감탄 했습니다. 타고난 통뼈 들인 듯...
거의 오후 4시가 다 되어서 따오에 도착 하니, 가방을 이고 진 여행자들과 픽업트럭 호객꾼들로 매핫 선착장은 그야말로 바글바글... 매핫에서 싸이리 북부까지 일인 50 밧이라고 하더라구요.
흠... 아무래도 따오에서는 이동 비용이 너무 비싼 거 같습니다.
오토바이를 렌트(하루 150밧)하든지, 아니면 싸이리-매핫 구간 정도는 걸어 다녀야 될 듯...
저 같은 경우는 메인 도로를 따라 싸이리 북부에서 매핫까지 설렁설렁 걸으니 한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구요. 싸이리 비치 남부에 계신 분들은 보도 블럭 길 따라(고갯길이 말끔히 포장이 안 되어 있긴 하지만 걷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음)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괜찮을듯해요. 사실 싸이리에 자리 잡고 있으면 그다지 매핫에 나갈 일이 많지는 않은 듯 합니다.

꼬 따오에도 세븐 일레븐이 많이 생겼다길래, 우리는 들어갈 때 일체의 간식거리 같은 건 사가질 않았는데요. 음 사실 섬인 걸 감안하더라도 여타 물가가 많이 비싸서 좀 부담이 되더라구요. 오히려 캔 콜라 같은 건 세븐일레븐 보다, ‘싸이리 플라자’라고 싸이리 마을(싸이리 북부) 근처에 새로 지어진 건물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더 싸게 살 수 있었어요.
따오의 세븐일레븐은 육지에서 보통 13밧하는 1.5리터 물이 20밧, 제가 좋아하는 바카디가 75밧, 프로모션으로 파는 16밧짜리 초콜렛이 28밧... 그 외 다른 물품도 거의 30~40퍼센트 정도 비싸서... 혹시라도 담에 꼬 따오 들어간다면 부피 작은 간식거리나 일회용 밴드 그 외 잡다구리한 일상품은 빠짐없이 챙겨가야 겠다는 의지가 불끈~~
약국도 비싸서 육지에서 10알에 25밧하는 액티피드가 70밧. 일회용 밴드도 80밧이나 하길래 허거덩~~ 했는데, 피 질질 나오는데 안 살수가 없더라구요. 섬으로 들어오는 물류비를 감안하지 않을 순 없지만 꽤 폭리 라는 생각이 좀....

이젠 섬에서 나올 시간~~ 이곳에서 근처의 꼬 팡안이나 꼬 사무이로 향하는 여행자들도 많구요, 우리 같은 경우는 다시 방콕으로 나와야 해서 조인트 티켓 값을 물어봤더니, 850밧이라네요.
아...따오에서 방콕 가는 건, 여행사에서 묘하게도 롬프라야 보다 시트란Seatran이라는 회사 걸 더 추천하더라구요.
우리는 따오 도착 첫날 방콕 가는 표를 미리 예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분위기랑 시세 알아보려고 여행사 몇 군데 들렀는데 일단 처음 부르는 가격은 여행사 둘러봐도 거의 동일한 850밧이었습니다. 깎지는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얼마나 더 가격이 내려갈지는 모르겠네요.
시트란은 새로 런칭하는 분위기가 나던데, 여행사에서 이걸 권하는 걸로 봐서 요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거나  커미션이 좀 좋거나 그런 거 같아요. (음...진심으로 여행자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에 권했을 수도....-_-;; )

여튼 꼬 따오에서 나올 때는 10시에 승선해서 (숙소-매핫 간은 프리 픽업입니다) 2시간 정도 바다를 달린 후, 버스에 승차해서 방콕 카오산에 도착 하니 오후 8시 가 되더군요. 시트란의 배 내부가  좀 더 쾌적하고, 탁자에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좌석으로 되 있어서 약간 유람선 분위기도 나는 것이 좋았습니다. 우리가 나올 땐 사람이 별로 없어서 4인용 창가 자리에 두 사람씩 앉아서 올수 있었는데, 인원이 많아지면 모르는 사람이랑 탁자를 마주한 채, 2시간 내내 얼굴 바라보며 있는 것도 약간은 고역이 될 수 있으려나....
뭐 하여튼 그런 생각 조금 들었구요. 여하튼 저녁 8시에 카오산 도착하니 삭신은 무척 쑤시는 것이 아아~~ 장거리 여행은 늘 고달프군요.
3 Comments
babae 2006.01.14 14:23  
  아.. 꼬 따오.. 가봐야 할텐데.. 당췌 게을러서.. 언제 가보려나..

필리핀 2006.01.15 14:30  
  음... 아침에 똥 밟으면 재수 좋다는데...
그날 요왕님 일진이 궁금하네여... [[윙크]]
대설주의보 2006.01.21 00:32  
  배타고 댕기다가 멀미땜에 죽는줄 알았어요

바이킹을 4시간 연속으로 타는듯한 으으으

배타기 1시간 전에 멀미약 2알을 챙겨드시면 좀 나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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