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얌 파라곤Siam Paragon 드디어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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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얌 파라곤Siam Paragon 드디어 문 열다.

고구마 5 4316
원래 싸얌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있던 자리를 허물고 새로이 들어선 싸얌 파라곤에 살짝 구경 갔다 왔습니다.
9일날 공식 오픈 했고 우리가 간 날(10일)이 토요일이어서 그야말로 사람들로 북적북적...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구요, 굳이 쇼핑을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냥 우리처럼 구경나온 젊은이들이나 가족들도 많이 보여서 약간 페스티발 같은 분위기도 있었어요.
새롭게 출발 하는 만큼 매장 자체의 분위기나 스텝들, 그리고 전체적인 무드가 굉장히 다이나믹 하고 흥분스러웠는데, 이거야 뭐 시간이 지나면 차차 사라지겠지요. 그리고 매장 스텝들의 복장 상태며 외모 스펙 상당히 격이 느껴집니다. 직접 물건을 구매해보진 못해서 친절도는 잘 모르겠지만요.....

참...그리고 층수 개념이 우리랑 좀 달라서,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1층을 여기선 그라운드 플로어, 그러니까 GF로 하구요, 2층은 MF로 부르고,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3층을 1F로 명명 하더라구요. 에구 헷갈려라....우리 개념엔 3층인데 여기선 공식적으로 1층으로 부르니 말이에요.

여하튼 넓기도 무지 넓고 사람들도 많고 해서, 안내지도 들고 길 찾듯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분들도 많았답니다. 싸얌 파라곤의 개장은 여기서도 큰 뉴스에 속하는지 신문에도 나왔네요. 공주님도 들리셨다는데 (하긴 웬만한 행사엔 왕족들이 꼭꼭 참가하니까....) 여튼 우리는 공주님 보는 행운은 못 누렸어요.

일단 일층에 (우리식으로 일층...)에 들어가면 궈멧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푸드 코드가 나옵니다. 거의 모든 맛과 브랜드 그리고 스타일의 총 집합인데요... 토니 로마스 같은 아메리칸 스타일 그리고 프랑스식, 중식, 일식, 타이식을 대표하는 각각의 브랜드 있는 식당을 포함해서 크고 작은 푸드 섹션들이 마구마구 이어집니다.
푸드 코트이긴 하지만 상당히 럭셔리 한 분위기어서 다른 여타 푸드 코트에서처럼 쿠폰 들고 다니면서 싼 맛에 이것저것 막 시켜 먹을 수 있는 무드는 아니었어요.
아무래도 유동 인구가 많은 싸얌의 특성상 푸드 섹션을 일층으로 전면 배치 한 게 아닌가 싶은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거의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복작 거리더군요. 지금의 시기상의 특성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 다음 층으로 올라가면.... 일반적인 백화점의 배치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 백화점 가보면, 일층엔 잡화 화장품 보석 과 장신구 숍들이 있고 2층 여성복, 3층 남성복, 4층 레져 용품 어린이 옷 그리고 5층은 생활 가전 뭐 이런 순으로 되 있듯이.... 여기도 그렇구요.
여하튼 매장이 워낙 커서 꼭 한 층이 하나의 컨셉으로 통일 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충 그러한 무드 였어요.

마분콩과 싸얌스퀘어로 대표되는 싸얌의 이미지가 - 젊은 계층들이 부담 없이 쇼핑 할 수 있는 발랄하고 분주한 공간- 뭐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 파라곤이 등장하면서 상당히 럭셔리 해져 버렸어요. 하긴 그전에도 싸얌 디스커버리 같은 경우는 좀 돈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곤 했습니다만....
하여튼 거의 모든 부분의 브랜드란 브랜드는 다 총집결 해있고, 게이손이나 엠포리움 같은데서 보이던 세계 초특급 브랜드 들.... 그러니까 구찌, 샤넬, 에르메스, 돌체 앤 가바나, 베르사체, 까르띠에, 불가리(아....이름만 들어도 왠지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리게 됩니다요...)들도 줄줄이 입점 준비를 하고 있더라구요. 우리가 갔을 땐 이 브랜드 들은 COMING SOON 펜스를 쳐놓고 아직 정식 개장은 안했지만 곧 들어오겠죠. 역시 스타는 늦게 등장하는 건가.....
전 프랑스나 이탈리아 사는 사람들은 샤넬이나 구찌 같은 것도 그냥 별 부담 없이 구매하는 줄 알았는데, 프랑스에서 오래 살다 오신 분 말 들으니 거기서도 저런 브랜드 들은 일명 ‘부르주아’들이나 살 수 있는 거라면서 일반 시민들의 구매차원이랑은 좀 틀리다고 하더라구요.

여튼 이곳의 가격 수준은요....
“제겐 너무 가혹 하신거 아니에요? 좀 착하게 대해주세요... 넹~흑흑”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입니다.

여성 매장 가서 슬쩍 티셔츠 같은 거 가격 봤는데, 그냥 일반적인 면 티 조차도 1,000 밧은 예사로 넘고 약간 스타일 있어 보이는 여성 상의 티셔츠는 2,000밧 가볍게 넘어주셔서 ...“대졸 급여가 10,000밧 정도라는데 여기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은 상당히 경제적 상류 층이어야 겠다....” 싶더라구요.
아... 물론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이나 맥도널드 같은 경우에는 동일한 가격입니다. 같은 가격이면 다른 지점보다는 이곳 파라곤 에서 먹어봐야지~ 싶더라구요. 특히 MK의 200번째 지점이 이곳에 있는데 ‘MK Gold Restaurant’란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만 좀 다른 것 같고, 메뉴판을 보니 가격은 같더라구요...

지하에는 싸얌 오션 월드(코엑스 몰의 아쿠아리움 같은거에요...입장료가 어른 450밧)가 위치해 있고 건물 꼭대기 층에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극장 오페라 홀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거의 원스톱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저한텐 그림의 떡~, 다가가기엔 너무 먼 당신~ 이라고나 할까..... 뭐 그랬습니다. 어쨌든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분위기가 물씬물씬 나구요... 참... 슈퍼마켓도 푸드 코트와 함께 1층에 있는게 캐셔들도 정장을 입고 있더군요...

월텟 사거리로 대표되는 방콕의 쇼핑 메카가, 파라곤의 등장으로 싸얌 쪽으로 많이 기울어질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여하튼 싸얌 지역은 저가(29몰과 보난자 몰)에서 중가(마분콩, 싸얌스퀘어), 고가(싸얌센터), 특급(싸얌 파라곤, 디스커버리센터)까지 모두 껴안고 있어서 꽤 많은 흥미를 끌고 같아요.
참 가전매장에 삼성이 꽤 좋은 자리 차지하고 있어서 기분 좋더라구요. 엘지도 있던데 약간은 위치나 제품 디피 쪽으로 삼성 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 좀 들었구요.

여하튼...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멋지게 뽑아들 준비가 되셨다면, 이곳 파라곤에서 ‘인생은 아름다워~’하고 느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우리는... 가격 태그 보고는 짐짓 놀란 표정을 감추고 쓸쓸히 마분콩으로 향해야 할 듯....

사진을 처음엔 무서워서 안 찍으려고 하였는데 가보니 태국인들 너도나도 손에손에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고, 찍고 다니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몇 장 찍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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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아부지 2005.12.11 23:40  
  아..여기 맨날 공사중이더만 드디어 오픈했군여. 그나저나 가격조차 글케 럭셔리하면 더울때 잠시 들러보는 은행이나 편의점과도 같은 역활밖엔..저한테는 의미가 없는데 말이죠..ㅠ.ㅜ 아..슬프다..방콕이 럭셔리해져간다...찝적대볼수가 없잖은가말이다...OTL
방랑벽 2005.12.12 04:23  
  헐~~~전 멋도 모르고 9일날 갔었는데...그게 이거군요~~ㅋㅋ  무슨 수족관 오픈한다고 높은 사람들 같아 보이던데 두런두런 앉아서 있어군요....무슨 방송국에서 엄청나오고////  사람들은 미어 터지구요...ㅋㅋ
entendu 2005.12.12 14:52  
  ㅋㅋ. 자동차 섹션의 남자모델.. - 태국 스러워요. 우리는 늘 여자 모델이 찢어진 스커트 입고 드러누워 있어서 기분이 거시기 했는데...ㅋㅋ. 우리도 남자 모델이 차옆에 서있었으면.. 다니엘이 서있다면 그 자동차 정말 인기 엄청날텐데.. - 지난 휴일에 백화저 비오뗌 매장가서 다니엘 얼굴만 구멍이 나도록 보고 왔습니다. ㅋㅋㅋ
Gravi 2005.12.12 16:23  
  저도 9일날 갔었는데 말이죠:) -_-;; 사람만 미어터지더군요
덤벼라세상아 2006.01.24 16:54  
  전 며칠전에 갔었는데 사람도 적당하고 괜찮더군요.
전 서울 사람이 아니라서 우리나라 백화점하고 비교는 못하겠지만 여튼 굉장히 좋다고밖에는 할말이.. ㅡㅡ
마침 모델 콘테스트 같은것도 했는데 다들 와.. 입이 벌어지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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