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초등학교 탐방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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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초등학교 탐방기 3

KIM 8 3456
도이인타논 Khun Wang 마을의 몽족 소학교이다. 마침 운동회가 시행되고 있다. 낯선 이방인의 출현에도 몽족 아해들은 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 분명히 날 의식하고 있음에도 그들은 나를 무시(?)한다. 개구쟁이같은 몇 남자얘들을 제외하곤 이 교정을 거니는 난 그들에게 있어서 투명인간이다.

투명인간이 되어 교정을 탐방한다. 눈길조차 제대로 맞춰주지 않는 아해들과의 소통은 불가하다. 카메라를 근접으로 들이밀어도 못본척 안본척 한다.그 진한 타이인의 미소도 기대할 수 없다. 일반 타이족과 전혀 다른 양상과 행동양식을 보여준다. 타이에 타이족과 공존하는 또 다른 사람들..

하지만 소심한 나로선 이 상황이 더 평안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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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를 쉬이 들어내지 않으려는 타이인들이 말하는 '차우카오'에 대한 인식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듯 하다. 가장 많은 답변은 약속이나 한 듯 '쏙까쁘록'(지저분하다.).. 대부분 문명이 소외된 고지대 거주하는 차우카오에겐 저지대 타이인과 같은 압남(샤워) 문화를 기대할 수 없다. 기후의 차이와 더불어 풍족한 상수의 공급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타이인으로서의 자격 및 권리 의무가 보장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방인인 내가 체감하는 타이인대 차우카오의 현실은 70년대 미국의 백인대 흑인의 갈등 좌표점 정도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흑인 그 자신이 변혁 주체의 한 축이었던 역사와는 또다른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소수의 차우카오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등 '쿼터'를 인정받는다고 하지만, 그 길은 아직까지 요원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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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유유 2005.12.08 17:20  
  꼭 내 어렸을때 친구들과 어울린 나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정겹네요
저도 어렸을때 저렇게 단발머리를 앞머리도 싹뚝자르고..헌데 태국쪽 보다는 중국이나 우리나라민족 같은 느낌이 드는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고구마 2005.12.08 19:03  
  태국에 대한 남다르고  정겨운 시선이네요....
kim 님의 시각으로 둘러 본 태국,  색다르고 흥미롭네요.
psc 2005.12.10 21:21  
  태국사람보다는 우리나라초등학교 같네요..
좀 예전분위기긴 하지만.. 몽고쪽 사람들 같은데..
KIM 2005.12.11 15:58  
  차우카우(소수민족)라..함은..타이족보다는 한족에 그 피의 근원을 두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중국 대륙으로부터의 이동한 난민성 민족이 주였고, 콘찐과는 달리 그 소수민족 내부에서의 피의 유지가 계속되었기에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베트남의 소수민족 다수는 타이쪽과는 달리 상당한 미모를 유지하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타이계와는 많이 차이가 나는 듯 합니다. T-스토리로 타이 내부에서의 '피의 의미'를 함 적어볼까 합니다. 부족하지만..
미라클69 2005.12.11 20:42  
  정말 좋은 여행하셨네요...보기만 해도 정감이가는 추억입니다.
미라클69 2005.12.11 20:43  
  맨윗 사진 다리뿌리에 매달린 아이가 압권입니다.
poby 2006.01.05 16:20  
  psc님 한국으로 잘 돌아가셨는지요.. 제가 사정이 생겨 연락두 못드렸습니다.
kim님 저두 이런 ..느낌 너무좋아하는데.. 사진을 보는 수간 마음에 평안점을 찾을수 있네요..
오늘이면.. 방콕을 떠나네요.. 다시 푸켓으로 나의 보금자리로 돌아가 저두 많은 정보올리겠습니다. 이상이요...
알뜰공주 2008.06.08 13:49  
  막대들고 칼싸움하는 모습,응원에 앞장성 치어리더, 청소하려고 의자올려논 모습, 동산에서 나무에 올라간 개구장이등 우리나라 애들,어디든 아이들의 노는 모습은 똑 같은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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