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이런 기억만 없었다면....
에피소드...
1. 너는 너 나는 나... 만난 순간만 즐겁다.
처음 정착한 곳이 라차다 소이3 (중국대사관 뒤 쪽... 프라차 송코라는 도로로
접근하는게 빠르겠군요.) 에 있는 윗추완 이란 아파트 였습니다.
그때 가격이 4,000밧 정도의 기본만 있는 허름한 아파트 였습니다.
그럭 저럭 힘들던 시간이 지나고 대충 적응을 할 무렵 아파트 안에 있는 식당
을 가끔씩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밥도 팔고 술도 파고 하는...
혼자 지내다 보니 저녁시간 이면 가끔 들려 맥주 한잔 마시고 돌아오는 정도로
밖에 있는 시설보단 좀 비쌋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
가끔 눈인사만 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머천코트 룸 메니져(독일). 비행사
를 하다가 사고로 정신이 좀 이상한... 말 끝에 꼭 '뻑~' 을 연발하고 외모는
너무나 멀쩡한 30대 중반의 스위스 사람. 70대 중반의 미국 할아버지는 은퇴
를 하고 태국에 와서 정착을 하는... 그렇게 셋이 꼭 모여서 술(리젠시) 를
마셨던데... 우연찮게 합석을 하게 되었고... 그러길 몇번...
모이면 서로 짦은 영어 해가면서 그냥 부담없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할아버지가 과음을 한 탓에 자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숨소리도 이상하고...
전 덜컥 겁이나서 나머지 두 사람에게 빨리 방으로 모시자고 했더니, 꿈쩍
도 하지 않고 공용어인 태국어로 '매이 뺀 라이' 만 연신 내 뱃는 것입니다.
'동방 예의 지국'에서 살다 온 저로서는 이해가 좀 처럼 안 가는 분위기...
몇번을 다그치고 놀란 모습을 보여도 나머지 둘은 술잔만 기울일 뿐 도무지
도울 기색을 보이지 않아 할 수 없이 경비를 불러 부축을 하고 침대에 눞히
고 몇번이나 괜찮냐고 묻고 숨소리 들어보고...
순간 부화가 치밀었습니다. '젊은 것들이... '
있는 순간만 반갑고 자기가 원하지 않는 상황엔 끼어들기 싫어하는 것이
역역한... 'nimby (Not In My Back Yard) 족...그러니까. 내 주변엔 얼씬도
하지마... 하는 철저한 개인주의에 그 사람들이 질리더군요.
다음에 그 식당에 찾았을 때 똑 같은 모습으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그들을
회피하였습니다. 그 할아버지만 내가 앉아 있는 자리에 찾아와 그 날은 정말
고마웠다고 몇번이나 감사표시를 하길래... 왜 저런 사람들하고 같이 술을
마시냐고 했더니... 벗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답니다. 다시는 저런 부류들하고
같이 어울리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고 다음 부터는 그냥 눈인사만 하는 정도로
되돌아 왔습니다. 뭐랄까... 서로 즐거운 시간을 갖을 땐 한 없이 좋지만. 전
혀 사람 냄새는 안 나는... 그 들이 보기엔 제가 '오바' 인지는 몰라도 아직
까지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로 굳혀지는 군요.
2. 정 떨어지는 중국 가이드를 만나다.
파타야에 일을 나갔다가 스타다이에 가게 되었습니다.
옆 테이블엔 중국 허니문 커플들이 있었고 흥이 오르자 서로 건배를 하는 단
계에 있었고, 그때 중국 가이드와도 같이 분위기가 무르익었는데 귓속말로
전화번화를 가르쳐 달라고 하더군요. 무심결에 헨드폰에 찍어주고 호텔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손님들 체크인 시켜주고 방으로 가려는데 전화가 왔습
니다. 누가? 아까 그 중국 여자 가이드 에게서... 왜? 자기도 손님들 다 들여
보냈는데 시간 있으면 술 한잔 더 하자고... 지금이 몇시? 세벽 2시...
오늘은 늦었으니 다음이 좋겠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마침 그도
방콕 라차다에 산다고... 나중에 시간 되면 라차다에서 만나자고...
그게 인연이 되어 몇번을 만나게 되었는데...
하나. 절대로 음식을 먹던 술을 마시던 계산은 내 몫.
둘. 택시를 타면 그것도 내 몫. 게다가 내가 먼저 내려도 달라는 택시비.
셋. 늘 자신이 원하는 것. 원하는 곳만 간다.
넷. 싼곳은 가지 않는다. 무조건 나이트를 좋아하는 그녀. 가면 양주 한병.
다섯. 동네가 비슷한 라차다라서 같이 장을 보러가면 저 쓰는 것도 내가 계산.
얻어 먹은 것? 꾸에이띠여우 한 그릇인가...
돈 이야기 하자니 치사하고, 몇번을 그렇게 만나다 보니 부화가 차고 급기야
제 남동생 까지 나온 자리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 동생 먼저들여 보내고
나이트를 가잡니다. 돈 있냐고 했더니?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
그럼 그 돈으로 오토바이 택시 타고 집이나 가라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그게 끝... 뒤끝 없는 건 정말 좋습니다. 무대뽀... 안하무인... 아전인수...
빈대정신... 왜 중국이 가운데 중자를 써서 나라이름을 만들었는지 알 것 같
습니다. 세상의 중심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 전 지금도 중국사람만 보면
닭살이 돋습니다. 모든 걸 웃음으로 때우고 느물거리는...
3. 친구... 왜 그랬어...
가이드 하겠자고 태국에 간 건... 먼저 들어간 절친했던 친구가 있었기 때문
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와이프와 이혼을 했었고 그게 힘들어서 어린 아들 어머
님께 맞겨두고,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거의 매일 술로 살다가 딱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는데...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정말 버선 발로 달려 나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고, 그럼 들어와 다른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
을 것이라는 말에 그래서 태국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 전엔 그야말로 둘이 시를 써서 선물을 했던 '문학소년'
그런데... 막상 들어가고 나서 그 친구의 진면목을 알았습니다.
결국 들어갈때 마련한 돈 전부를 그 친구가 차용을 하게 됐고,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작게 여행사를 하다가 묻을 닫은 상태로 한국에 왔었고, 저를
만나게 되었었고, 태국에 들어가니 한국에서 돈 융통 좀 해서 3,000만원만
만들어 보라고... 이상하다 싶어 거절을 하고 봤더니, 여기저기 늘어놓은 빚
이 산더미 처럼 많은... 그래서, 결국 나를 끌어 들일려고...
태국 뿐만이 아니라... 외국에 나가면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한국 사람'
절대 현지인에게 사기 안 당하고 결국 한국사람이 한국사람 한테 사기친다.
제 입장에서 보면 딱 맞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순수하게 좋아했던 친구에게서 사기 당하고 (사기 당하기 바로 직전)
결국 '태국 바닥에서 나 아는 척 하지 말라.' 고 다투던 기억도 있군요.
4. '그땐 그랬지...' 껄껄껄... 다 털어버리자구... 속도 좋아.
식당등 주로 관광객들 상대로 하는 업종들이 주류입니다.
잘 되면 그럭저럭 먹고 사는덴 지장이 없는데, 잘 못 되면 까 먹기 딱 좋은
곳이 바로 태국입니다. 너나 없이 식당을 하는 통에 경쟁도 치열하고 거기서
뒤 쳐지면 문 닫고 귀국해서 손가락 빠는 수 밖엔 없습니다.
망해가는 식당... 한국 친지에게 전화해서 잘 되고 있다고... 자긴 다른 업종
할 생각이니까 들어와 인수 하라고... 거액의 권리금 받아 챙기고 잠적합니다.
인수 받은 친지... 속에서 불 나지요. 장사는 안 되고 파리 날리고...
후회한다 싶으면 늦은 겁니다. 그러다 그 주인이 이를 악 물고 가게 살려 놓고
몇년이 흐른뒤에 그 친인척을 만났는데... 술 한잔 놓고 이야기 하다가
'그땐 그랬지...' 하고 다음 날 부터 둘이 히히덕 거리고 좋아합니다.
미치지 않았습니까? 어떤 식당이라고 말은 못 합니다만, 실화 입니다.
태국에 살면서 얻은 교훈중에 하나는 '절대로 남 믿지 말고, 때론 나 자신도
믿지 말라.' 입니다. ' 있어도 없는 척... 없어도 있는 척.'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만나서 술은 거하게 마실 수 있지만, 단돈 10,000밧만
빌려 달래도 인상 씁니다. 서로 돈 이야기 거의 하지 않고 살 수 밖에 없으니,
옆에서 굶어도 아무도 안 도와 줍니다. (오바가 아닌 절대 현실입니다.)
어떤 분이 에피소드 좀 올려달라고 해서... 몇가지 이야기 해 봤습니다.
좋았던 기억뒤엔 반드시 안 좋았던 기억도 공존을 하니...
별로 추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 이지만, 이런 것도 있구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욕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싫
지만, 전 그렇게 안 살았는데... 다 내맘 같지 않으니... 하는 생각이 들어
이글 쓰면서 좀 씁쓸해 지네요. 늘... 그림자는 있는 거니까요...
이상 입니다.
1. 너는 너 나는 나... 만난 순간만 즐겁다.
처음 정착한 곳이 라차다 소이3 (중국대사관 뒤 쪽... 프라차 송코라는 도로로
접근하는게 빠르겠군요.) 에 있는 윗추완 이란 아파트 였습니다.
그때 가격이 4,000밧 정도의 기본만 있는 허름한 아파트 였습니다.
그럭 저럭 힘들던 시간이 지나고 대충 적응을 할 무렵 아파트 안에 있는 식당
을 가끔씩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밥도 팔고 술도 파고 하는...
혼자 지내다 보니 저녁시간 이면 가끔 들려 맥주 한잔 마시고 돌아오는 정도로
밖에 있는 시설보단 좀 비쌋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
가끔 눈인사만 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머천코트 룸 메니져(독일). 비행사
를 하다가 사고로 정신이 좀 이상한... 말 끝에 꼭 '뻑~' 을 연발하고 외모는
너무나 멀쩡한 30대 중반의 스위스 사람. 70대 중반의 미국 할아버지는 은퇴
를 하고 태국에 와서 정착을 하는... 그렇게 셋이 꼭 모여서 술(리젠시) 를
마셨던데... 우연찮게 합석을 하게 되었고... 그러길 몇번...
모이면 서로 짦은 영어 해가면서 그냥 부담없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할아버지가 과음을 한 탓에 자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숨소리도 이상하고...
전 덜컥 겁이나서 나머지 두 사람에게 빨리 방으로 모시자고 했더니, 꿈쩍
도 하지 않고 공용어인 태국어로 '매이 뺀 라이' 만 연신 내 뱃는 것입니다.
'동방 예의 지국'에서 살다 온 저로서는 이해가 좀 처럼 안 가는 분위기...
몇번을 다그치고 놀란 모습을 보여도 나머지 둘은 술잔만 기울일 뿐 도무지
도울 기색을 보이지 않아 할 수 없이 경비를 불러 부축을 하고 침대에 눞히
고 몇번이나 괜찮냐고 묻고 숨소리 들어보고...
순간 부화가 치밀었습니다. '젊은 것들이... '
있는 순간만 반갑고 자기가 원하지 않는 상황엔 끼어들기 싫어하는 것이
역역한... 'nimby (Not In My Back Yard) 족...그러니까. 내 주변엔 얼씬도
하지마... 하는 철저한 개인주의에 그 사람들이 질리더군요.
다음에 그 식당에 찾았을 때 똑 같은 모습으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그들을
회피하였습니다. 그 할아버지만 내가 앉아 있는 자리에 찾아와 그 날은 정말
고마웠다고 몇번이나 감사표시를 하길래... 왜 저런 사람들하고 같이 술을
마시냐고 했더니... 벗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답니다. 다시는 저런 부류들하고
같이 어울리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고 다음 부터는 그냥 눈인사만 하는 정도로
되돌아 왔습니다. 뭐랄까... 서로 즐거운 시간을 갖을 땐 한 없이 좋지만. 전
혀 사람 냄새는 안 나는... 그 들이 보기엔 제가 '오바' 인지는 몰라도 아직
까지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로 굳혀지는 군요.
2. 정 떨어지는 중국 가이드를 만나다.
파타야에 일을 나갔다가 스타다이에 가게 되었습니다.
옆 테이블엔 중국 허니문 커플들이 있었고 흥이 오르자 서로 건배를 하는 단
계에 있었고, 그때 중국 가이드와도 같이 분위기가 무르익었는데 귓속말로
전화번화를 가르쳐 달라고 하더군요. 무심결에 헨드폰에 찍어주고 호텔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손님들 체크인 시켜주고 방으로 가려는데 전화가 왔습
니다. 누가? 아까 그 중국 여자 가이드 에게서... 왜? 자기도 손님들 다 들여
보냈는데 시간 있으면 술 한잔 더 하자고... 지금이 몇시? 세벽 2시...
오늘은 늦었으니 다음이 좋겠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마침 그도
방콕 라차다에 산다고... 나중에 시간 되면 라차다에서 만나자고...
그게 인연이 되어 몇번을 만나게 되었는데...
하나. 절대로 음식을 먹던 술을 마시던 계산은 내 몫.
둘. 택시를 타면 그것도 내 몫. 게다가 내가 먼저 내려도 달라는 택시비.
셋. 늘 자신이 원하는 것. 원하는 곳만 간다.
넷. 싼곳은 가지 않는다. 무조건 나이트를 좋아하는 그녀. 가면 양주 한병.
다섯. 동네가 비슷한 라차다라서 같이 장을 보러가면 저 쓰는 것도 내가 계산.
얻어 먹은 것? 꾸에이띠여우 한 그릇인가...
돈 이야기 하자니 치사하고, 몇번을 그렇게 만나다 보니 부화가 차고 급기야
제 남동생 까지 나온 자리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 동생 먼저들여 보내고
나이트를 가잡니다. 돈 있냐고 했더니?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
그럼 그 돈으로 오토바이 택시 타고 집이나 가라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그게 끝... 뒤끝 없는 건 정말 좋습니다. 무대뽀... 안하무인... 아전인수...
빈대정신... 왜 중국이 가운데 중자를 써서 나라이름을 만들었는지 알 것 같
습니다. 세상의 중심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 전 지금도 중국사람만 보면
닭살이 돋습니다. 모든 걸 웃음으로 때우고 느물거리는...
3. 친구... 왜 그랬어...
가이드 하겠자고 태국에 간 건... 먼저 들어간 절친했던 친구가 있었기 때문
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와이프와 이혼을 했었고 그게 힘들어서 어린 아들 어머
님께 맞겨두고,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거의 매일 술로 살다가 딱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는데...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정말 버선 발로 달려 나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고, 그럼 들어와 다른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
을 것이라는 말에 그래서 태국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 전엔 그야말로 둘이 시를 써서 선물을 했던 '문학소년'
그런데... 막상 들어가고 나서 그 친구의 진면목을 알았습니다.
결국 들어갈때 마련한 돈 전부를 그 친구가 차용을 하게 됐고,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작게 여행사를 하다가 묻을 닫은 상태로 한국에 왔었고, 저를
만나게 되었었고, 태국에 들어가니 한국에서 돈 융통 좀 해서 3,000만원만
만들어 보라고... 이상하다 싶어 거절을 하고 봤더니, 여기저기 늘어놓은 빚
이 산더미 처럼 많은... 그래서, 결국 나를 끌어 들일려고...
태국 뿐만이 아니라... 외국에 나가면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한국 사람'
절대 현지인에게 사기 안 당하고 결국 한국사람이 한국사람 한테 사기친다.
제 입장에서 보면 딱 맞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순수하게 좋아했던 친구에게서 사기 당하고 (사기 당하기 바로 직전)
결국 '태국 바닥에서 나 아는 척 하지 말라.' 고 다투던 기억도 있군요.
4. '그땐 그랬지...' 껄껄껄... 다 털어버리자구... 속도 좋아.
식당등 주로 관광객들 상대로 하는 업종들이 주류입니다.
잘 되면 그럭저럭 먹고 사는덴 지장이 없는데, 잘 못 되면 까 먹기 딱 좋은
곳이 바로 태국입니다. 너나 없이 식당을 하는 통에 경쟁도 치열하고 거기서
뒤 쳐지면 문 닫고 귀국해서 손가락 빠는 수 밖엔 없습니다.
망해가는 식당... 한국 친지에게 전화해서 잘 되고 있다고... 자긴 다른 업종
할 생각이니까 들어와 인수 하라고... 거액의 권리금 받아 챙기고 잠적합니다.
인수 받은 친지... 속에서 불 나지요. 장사는 안 되고 파리 날리고...
후회한다 싶으면 늦은 겁니다. 그러다 그 주인이 이를 악 물고 가게 살려 놓고
몇년이 흐른뒤에 그 친인척을 만났는데... 술 한잔 놓고 이야기 하다가
'그땐 그랬지...' 하고 다음 날 부터 둘이 히히덕 거리고 좋아합니다.
미치지 않았습니까? 어떤 식당이라고 말은 못 합니다만, 실화 입니다.
태국에 살면서 얻은 교훈중에 하나는 '절대로 남 믿지 말고, 때론 나 자신도
믿지 말라.' 입니다. ' 있어도 없는 척... 없어도 있는 척.'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만나서 술은 거하게 마실 수 있지만, 단돈 10,000밧만
빌려 달래도 인상 씁니다. 서로 돈 이야기 거의 하지 않고 살 수 밖에 없으니,
옆에서 굶어도 아무도 안 도와 줍니다. (오바가 아닌 절대 현실입니다.)
어떤 분이 에피소드 좀 올려달라고 해서... 몇가지 이야기 해 봤습니다.
좋았던 기억뒤엔 반드시 안 좋았던 기억도 공존을 하니...
별로 추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 이지만, 이런 것도 있구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욕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싫
지만, 전 그렇게 안 살았는데... 다 내맘 같지 않으니... 하는 생각이 들어
이글 쓰면서 좀 씁쓸해 지네요. 늘... 그림자는 있는 거니까요...
이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