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투어 / 팡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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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투어 / 팡아만

freiheit 0 3519
푸켓 시골집 http://phuket-bannork.com 에서 예약했습니다. 요금은 현지 지불했구요. 환전을 1바트=25.75원에 했으니까 현지지불이 유리합니다.

어른 1,300바트 = 호텔 픽업, 점심 식사 포함

7시 30분쯤 픽업하러 왔습니다. 밴. 1시간쯤 달려서 허름한 농장 같은 곳에서 코끼리 탑니다. 코끼리 운전사 (??)가 운전하는 데 뽀족한 갈고리 같은 걸로 코끼리 목 뒤를 쿡쿡 찔러 조정합니다. 코끼리가 불쌍해 보였어요. 개인적으로 동물 학대를 필히 동반하는 쇼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시 부두로 이동하여 구명조끼 챙겨 입고 다른 투어 팀과 합칩니다. 사실 구명 조끼 필요없죠. 그야 말로 비상용. 가이드가 일정 설명 죽 하구요. 긴꼬리 보트 (르아 향 야오 ?)로 투어 시작합니다. 맹글로브 숲이 주로 보이지요. 군데 군데 멈춰서 사진 찍도록 엔진 꺼 줍니다.

먼 바다로 나가면 큰 배가 서너 척 두둥실 떠 있죠. 그 배로 옮겨 탑니다. 공짜 음료 좀 마시고 신발 벗고 가방은 놓아 두고 2명씩 타는 노 젓는 고무보트로 옮겨 탑니다. 물론 노 젓는 사공(?)은 따로 있습니다.

뒤에서 사공은 열심히 노를 젓고 우리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면 됩니다. 해상 동굴로 들랑 날랑. ㅋㅋ. 역시 보트 상점에서 음료나 야자 열매 사 먹습니다. 야자 20바트. 머리통을 인디언 머리 껍질 벗기듯 툭 잘라서 빨대 꼽아 줍니다. 그거 먹어가며 뱃놀이. 신선놀음이죠. ㅋㅋ.

다시 큰 배로 돌아옵니다. 뱃사공 녀석이 바위섬 두개 가르키며 왈,

"사장님, 오른쪽 섬, 여자 가슴, 유방이요. ㅋㄷㅋㄷ. 수고비 100바트 주세요".

애구구... 누가 가르쳤을까요? 물론 수고비 않 줬지요. 다른 투어객 아무도 않주던데요. 제발 태국 가서 뻐기지도 말고 팁도 기마이하지 맙시다.

다시 큰배에서 긴꼬리 보트로 옮겨 타고 이슬람 해상 마을로 이동합니다. 1시부터 점심시간. 식당 무지 큽니다. 일행끼리 서너 테이블에 나눠 앉으면 볶음밥, 깽즙, 기타 요리 4,5가지를 덜어서 나눠 먹습니다. 정말 사람 많데요. 시장바닥입니다.

식사 끝나고 제임스 본드 섬이 보이는 섬으로 이동합니다. 어떤 영국 영감은 제임스 본드 섬에 상륙하는게 아니었냐고 투덜거립니다. ㅋㅋㅋ. 상륙은 못해도 헤엄쳐서 갈수는 있겠던데요. ㅎㅎㅎ. 섬에서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꼭대기도 올라가 보고 제임스 본드 섬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여기 조악한 기념품 가게 무지 많습니다.

이제 돌아가는 길, 아니 물입니다. 부두에 도착하여 구명 조끼 반납하고 시원한 생수 한병과 얼음 물수건 받습니다. 이런 사려 깊은 배려를 보고 관광대국을 느꼈습니다.

이제 다시 한배를 탔던 동지들과 헤어져서 밴으로 갈아 탑니다. 무슨 동굴 사원 같은 곳입니다. 뜰에는 원숭이가 무지 많습니다. 손에 알록 달록한 거 들고 다니면 그냥 뺏깁니다. 동굴 안에는 커다란 와불도 있고, 등신불도 있네요. 둥굴 깊은 곳에는 박쥐도 새까맣게 매달려 있구요. 아이는 배트맨이라고 좋아하네요. 쩝.

투어 끝나고 호텔로 데려다 주니 시간은 약 5시 조금 전입니다. 즐거운 하루였고 돈 아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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