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길 끝에 다다르다. 쌍클라부리 <쩨디쌈옹> <몬다리> <카오램 호수>
쩨디 쌈 옹
Three Pagodas Pass
https://maps.app.goo.gl/MPFcKPNQfCYBa5bBA
방콕에서 깐짜나부리, 텅파품을 경유하여 북서쪽으로 연결 된 길은 '제디 쌈 옹'에서 끝납니다.
제디:탑, 쌈:3, 옹:신성한 것을 셀때 쓰는 단위명사, 즉, 쩨디쌈옹은 '세 개의 탑'이란 뜻입니다.
실제로 가보면 정말 작은 탑 세 개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원래는 탑이 아니라 돌을 쌓아 놓은 세 개의 돌무더기였는데 1800년대 말 깐짜나부리의 주지사가 그 위에 시멘트로 탑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발굴 조사에서는 아유타야 시대의 벽돌로 된 기단이 발견 되기도 했죠.
쩨디 쌈 옹이 있는 이 고갯길은 고대부터 태국 중부지역과 인도양 쪽을 연결하는 통로였고 이길을 통해 인도의 문화와 불교가 전파 되었다고 합니다.
미얀마어로는 이 지역을 '파야 똥 쑤'라고 하는데 그 의미도 역시 '세 개의 탑'입니다.
주변에는 작은 국경시장이 있는데 인적이 없어 조용하네요.
지금은 국경의 철문도 출입국 창구도 다 닫혀 있습니다.
원래 이 국경은 외국인에게는 닫혀 있고 태국인도 허가를 받아 당일로 파야똥쑤만 갔다 올수 있었어요. 하지만 내전 등 미얀마 상황에 따라 그마저도 완전히 닫히기도 합니다.
지도를 보면 길이 미얀마 쪽으로 쑥 들어가 있습니다. 저 끝에 쩨디쌈옹이 있습니다.
태국에서 쩨디쌈옹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알수 있네요.
차나깐
https://maps.app.goo.gl/ZaAbw5LdfSKBiU2c8
쩨디쌈옹을 먼저 보고 쌍클라부리 읍내로 들어와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노부부가 하는 곳인데 친절하고 방도 깨끗합니다.
몬다리(호수)까지는 걸어서 10분, 읍내 세븐일레븐도 10분 걸립니다.
카오램 호수와 몬 다리
https://maps.app.goo.gl/NyVwJ5V7MfvGRYiTA
카오램 호수는 1984년 완공된 와치라롱껀 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로 표면적 388km²인 태국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댐으로 만들어진 호수 중 가장 큰 충주호(97km²)의 네 배 크기이죠.
댐으로 생긴 수몰지역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몬족이었어요.
태국 정부에서는 쌍클라부리 읍내 건너편 기슭에 마을을 만들고 그 사람들을 이주 시켰죠. 쌍클라부리 읍내와 몬족 마을 사이의 호수를 처음에는 나룻배로 이동했으나 이 지역에서 신망 받던 스님인 '루앙 퍼 웃따마'의 주도 아래 나무다리를 놓게 되었습니다.
이 다리의 정식 이름은 스님의 이름을 딴 '웃따마누썬 다리(싸판 웃따마누썬)'예요. 몬족마을을 건너 가는 다리라 하여 보통 몬다리(싸판 먼)로 부르죠.
몬다리는 445m로 태국에서 가장 긴 나무 다리입니다.
처음에는 차량도 지나 다녔으나 윗쪽에 콘크리트 다리가 생기면서 지금은 사람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다리는 쌍클라부리의 가장 큰 관광거리이죠.
다리 위에서 몬족 아이들이 관광객들과 같이 사진을 찍어주고 약간의 돈(보통 20밧)을 받습니다.
몬족 마을
몬족 마을 쪽에서 바라 본 다리 모습
다리 위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이에요.
왓 왕 위웨까람
https://maps.app.goo.gl/V9sfg5tx3kBeJciX6
몬족 승려인 '루앙 퍼 웃따마'가 주지스님이었던 사원입니다. 이 역시 수몰지역에서 이전하여 새로 지었습니다.
몬 양식과 태국 양식을 섞어 지었는데 독특하고 아름다워요.
쩨디 풋타 카야
https://maps.app.goo.gl/NoQi8K7SrCvHzbr7A
인도의 부다가야에는 부처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닳음을 얻은 장소가 있어요. 그것을 기리기 위해 후에 그곳에 탑을 만들었는죠.
그 탑을 본따서 만든 탑입니다. 길쭉한 사각뿔 모양이 특징이죠.
쩨디는 탑을 말하고, 풋타카야는 부다가야의 태국식 발음입니다.
탑 둘레에는 불공을 드릴수 있는 넓은 불당이 있습니다.
아리 커피
https://maps.app.goo.gl/ur5NNu9NNeQ9D2qh7
몬다리 입구에 있는 식당입니다. 몬다리와 호수 감상하기 무척 좋은 위치에요.
위치만 보면 음식 값이 비쌀것 같은데 저렴합니다. 음식3개 맥주2병해서 440밧 나왔어요.
주인도 친절하고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음식이 무척 늦게 나옵니다.
카우팟 무 (돼지고기 볶음밥)
팟까파오 꿍(새우 바질 볶음) 덮밥
까이텃(닭고기 튀김)
배를 타고 호수 안의 사원 세 군데를 돌아보는 보트 투어가 있습니다.
다리 주변에서 호객꾼들이 "쌈왓 쌈러이밧(사원 세 곳 300밧)"이라고 외치더 군요. 정가는 500밧인데 비수기에는 저렴하게 하나보더라고요.
태국 사람들 리뷰에는 사원 한 곳에 300밧 세 곳에 500밧 후기도 많아요. 아무튼 저희는 두 명 사원 세곳 돌아보는데 300밧에 했어요.
다리 바로 아래에서 저런 긴꼬리 배로 돌아봅니다. 세 곳 다 돌아보고 오는데 45~60분 정도 걸립니다.
선착장 주변에서 낚시 하는 사람들
긴꼬리배 출발~
옛 왓 왕위웨까람입니다. 거의 다 무너지고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건기때는 완전히 드러나기도 하는데 우기인 지금은 호수에 잠겨 있어요.
https://maps.app.goo.gl/G9mNnJEgPnb3hxUs5
두번째 사원은 육지에 내려서 조금 올라가면 나옵니다.
왓 쏨뎃
https://maps.app.goo.gl/crSwiWVdWymxjx6E8
세번째 사원인 왓 씨쑤완은 거의 다 잠겨있네요.
https://maps.app.goo.gl/crSwiWVdWymxjx6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