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과 싸왓디, 그리고 두 나라 인사말의 친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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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과 싸왓디, 그리고 두 나라 인사말의 친근함

요술왕자 2 75

'안녕'과 '싸왓디สวัสดี'. 우리나라와 태국의 가장 대표적인 인사말입니다.

우선 안녕은 '걱정없이 무탈함'을 의미하고, 싸왓디는 '좋은일만 가득하기를 빌다'의 뜻입니다. 이 두 인사말은 비슷한 점이 몇가지 있는데요, 많은 나라의 인사말은 만날때와 헤어질때 서로 다른 말을 쓰는데 반해 안녕과 싸왓디는 두 경우 모두 사용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이 두 말은 모두 외래어입니다. 안녕은 한자어安寧, 싸왓디는 고대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 स्वस्ति(스와스티)에서 온 말이에요.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중국의 영향을 받았고 한자는 물론 한자로된 말(중국말)도 많이 받아 들였죠. 우리가 쓰는 말에는 한자어가 많고 특히 지역이름, 사람이름은 한자어가 대부분입니다. 타이족은 원래 다른 곳에서 살다가 인도문화가 기반인 크메르-몬족의 나라에 이주해온 민족으로 원주민 문화에 동화 되었습니다. 태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사람이름(본명)과 지역이름은 대부분 산스크리트어입니다.


'안녕'과 '싸왓디'는 평민들은 잘 안쓰는 말이었습니다. 학문을 배우기 위해서는 각각 중국의 한자,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로 된 책을 통해 학문도 배우고 경전도 읽었지요. 한자와 산스크리트어를 읽고 사용한다는 것은 지식인임을 나타냈고 민족 고유의 말을 쓰는 평민과는 다른 상위 계급을 의미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한글이 창제되면서 평민들 사이에서도 사용하긴 했지만 양반들은 여전히 한자를 고집했고, 근세 전 태국의 평민들은 거의 문맹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다 계급의 차이가 줄어든 근세에 들어 한자어와 산스크리트어가 평민들에서도 널리 사용하게 된 것이죠.


그럼 두 나라 고유의 인사말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말로는 '반갑습니다'가 지금도 쓰고 있는 대중적인 고유어 인사말이죠. 하지만 안녕과는 좀 다른 뉘앙스잖아요. 서로 모르는 사이거나 아주 오랜만에 만났거나 할 때 쓰죠.

순수 태국어로된 인사말도 찾아봤는데요, 우선 떠오른 것이 '싸바이디(편안하다)', '인디(반갑다)'였는데 ดี는 '좋다'라는 태국 고유말이지만 '싸바이'는 '고통과 슬픔이 없는'이란 의미의 크메르어 'សប្បាយ(싸바이)'에서 온 말이고, '인'은 한자어 '听(웃을 은)'에서 온 말이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보통 '식사하셨어요', '어디가세요'도 친근한 사이에서 만났을 때 하는 인사말이잖아요. 정말 밥을 먹었는지 어디가는지가 궁금해서 물어보는게 아닌 반가움을 표시하며 인사치례로 하는 말이죠. 태국도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말을 똑같은 의미로 씁니다.

"낀 카우 르 양 카(캅)?" (식사하셨어요?)

"빠이 나이 카(캅)?" (어디가세요?)


친한 태국 사람이 있다면 다음에 한번 사용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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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필리핀 18시간전  
오...안녕과 싸와디가 귀족 언어였군요!
마지막 짤은 AI의 솜씨인가요? ㅎ
요술왕자 13시간전  
[@필리핀]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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