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고정가격인 카오산 <비비하우스2>, <방람푸 아침시장> 망고 사먹기
비비하우스2 BB House II
https://goo.gl/maps/e1YtD5ycU96PP4DLA
2023년 1월 카오산의 숙소들은 요금을 꽤나 올리고 있었습니다. 성수기 시즌에 요금을 올리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어서 불만이 있다거나 한 건 아니고요,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늘 받는 가격인 680밧을 고정하는 숙소가 있어서 반가워서 묵어봅니다. 이곳에 팬데믹 이전에도 묵어봤는데 그때처럼 지금도 관리는 잘 되고 있네요.
위치는 람부뜨리 거리의 서편 사원 뒷길인데 바로 앞에 홍익인간이 있고, 또 멀지 않은 곳에 동대문, DDM 등 한식당들이 있어서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는 괜찮은 위치에요.
예약 사이트를 통해 1박 예약했는데 와서 보니 1시 이전인데도 방이 다 풀이 되었더라고요. 음... 일찍 와서 방을 보고 입실한 여행자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미리 예약한 사람들이 많아서 성수기 시즌에는 웹을 통해 미리 방을 잡아 놓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 숙소 단점중의 하나가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거대한 트렁크 소지자라면 입퇴실 시에는 상당히 힘들 수가 있습니다. 카오산에서 게스트하우스에 지내는 분들 중에는 거대 트렁크 소지자는 거의 없을 것 같긴해요. 저희야 뭐 워낙 짐이 단촐해서 4층까지도 계단 타고 슥슥 올라가는 편이지만요...
예전에 묵었을 때는 수압이 너무 약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수압도 짱짱하더라고요. 전면적으로 손을 본 건지 방마다 컨디션이 다른 건지는 모르겠어요. 프론트 아주머니는 무난하게 친절했고, 프론트에 ‘today 생일인 사람은 당일 무료숙박’이라고 안내해놨네요. 하하. 혹시 여권 생일날 여기 방문하는 분이라면 시도해보세요. ^^
냉장고랑 드라이기는 있는데 커피포트는 없어요. 여행자들이 여러 개 부셔먹었을 유리 와인잔은 왜 늘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사람 동선 안 닿는 곳에 고이 옮겨놓고 나올 때는 제 자리에...^^ 다시 둡니다.
침구류가 깨끗하게 관리되고 볕이 잘 들어와서 좋고요, 1월 성수기 시즌에도 이 상태 이 가격을 변동없이 유지하는 건 반가운 일이에요.
그리고 오랜만에 가 본 방람푸 아침 시장
https://goo.gl/maps/aEEXqsdkFSfjDgRL7
카오산에 묵는 여행자들 중에 저처럼 눈이 일찍 떠지는 사람들은 아침 나절에 가보면 좋아요. ^^
전날 화끈한 나이트라이프로 몸이 노곤하다면 애써서 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만한 무게감은 아니고... 뭐 태국의 여느 아침시장이 그러하듯 특별한 게 나오지는 않지만요, 죽과 두유, 로띠에 갖가지 제철과일과 튀긴닭, 빠텅꼬 등등 먹거리 채집하기에 좋습니다. 이른 오전 탁발하는 스님들과 그 앞에서 뭔가를 진지하게 기원하는 신자들을 언제나 볼 수 있기도 했어요.
이번에 와서 보니 이 진입로 양쪽으로 나무들을 몇 그루 총총히 심어놨네요. 뭔가 초록한 나무들이 있으니 이 거리의 지저분함이 연하게 상쇄되는듯해요. 노점 좌판들도 좀 정돈된 분위기에요. 일정한 크기의 노점 천막으로 나란히 줄지어져 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뭔가 더 위생적으로도 느껴졌어요.
람부뜨리 거리 사원 뒤쪽에서 파아팃 선착장으로 가는 골목
망고, 파파야, 구아바, 람야이
바이떠이(판단잎. 이 잎으로 닭고기를 싸서 굽거나 튀김)
로띠와 마따바 가격이 무척 좋다
땅화생 앞의 케이크(우리나라에서 대략 30년전 즈음에 먹던 경화유 케이크 너무 정겨움)
고기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파쑤멘 근처 노점 닭밥집에서 아침 식사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