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끄룽텝 마하나콘] 가시면 아마 몇 군데 꼭 들르시는 곳 가운데 '짜뚜짝 시장'에도 많이 가실텐데, '짜뚜짝 시장'에서 길을 잃어 보신 분 많으시지요?

제가 갔을 때는 일행이 한 사람 밖에 없어서 그냥 같이 다니느라 굳이 길을 잃지 않으려 애 쓰거나 할 일은 없었습니다만(그럼에도 '여기가 아까 지나갔던 길인가...?'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 둘 이상 혹은 여러 사람이 가서 서로 취향에 따라 다른 곳을 보고 시간을 정해 놓고 만나기도 하고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한 쪽이 급한 일이 생겼거나 서로 만나야 할 때 설명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물론 요즘이야 전화가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참 구경하다가 거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약속장소를 찾아 가야 하는 것과 자신이 있는 곳을 계속 설명해야 하는 일은 참으로 성가신 일입니다.(심지어 요즘처럼 누구나 스마트폰 가지고 있으면서 길 가다 말고 서로 설명해 주고 찾고 하는 것 보면 솔직히 좀 이해가 안 됩니다. 요즘 '위치공유' 기능이 없는 데가 없는데... ^^)

여튼, '짜뚜짝 시장'에서 길을 잃지 않고 다니는 방법 혹은 길을 잃지 않고 자신이 있는 곳을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한번 써 볼까 합니다.(제가 '짜뚜짝 시장' 간 지가 꽤 오래 전이라 요즘은 더 쌈빡한 방법이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보시다시피(그리고 아시다 시피) 골목마다 이렇게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보통 안내지도에는 골목 번호가 아니라 구역 번호가 붙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가운데에 보시면 탑이 하나 보입니다.('짜뚜짝 시계탑'. 서로 만날 때 이 곳을 이정표 삼는 분들 많으시지요?)
저 시계탑을 기준점으로 삼고 골목 번호를 참고하면 아마 길 찾기가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게다가 요즘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스마트폰에 설령 전화 usim은 없다 해도 적어도 gps 기능은 되니까요...)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스마트폰 gps(나침반 기능)로 방위를 확인-이건 기기나 건물 아래에서는 부정확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시고 감을 잡으시면 좋습니다.-하고 저 골목 번호를 찾고 가운데 시계탑을 기준점으로 삼으면 길을 잃거나 찾아 헤매거나 서로 못 만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그러고도 길치라서 모르겠다 하시면 그건 어떻게 못 해 드리겠네요... ^^;;)

조금 더 덧붙여, 스마트폰으로 아예 위치를 찾을 수도 있지만, (설령 데이터를 쓴다 해도)건물 안이나 지붕 아래에서는 위치에 오차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이 방법은 (건물 안이나 지붕 아래서는)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 덧. '짜뚜짝 시장'에도 동대문 시장처럼 가게마다 가게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가게를 식별할 수는 있으나 전체적인 위치를 찾기는 번거롭습니다.(구역 번호가 있는 안내지도를 가졌다고 쳐도 일일이 찾아봐야 알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귀찮아서 그냥 돌아다녔습니다. 솔직히 '짜뚜짝 시장' 같은 곳에서는 길을 잃는 게 재미이고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

요약 : 방위/골목번호/시계탑(기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