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통음악(?) 이야기(1) - 삐팟/크렁싸이/마호리/모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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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통음악(?) 이야기(1) - 삐팟/크렁싸이/마호리/모람

공심채 5 689
작년 12월에는 차를 빌려 방콕과 가깝다는 이유로 그동안 미뤄두었던 중부지역들(나컨빠톰, 수판부리, 앙통, 씽부리, 차이낫, 우타이타니, 나컨싸완)을 한꺼번에 돌아보고 왔습니다. 

그전까지는 룩퉁 음악에 대해서 막연히 이싼 지역에서 시작된 음악이겠거나 했었는데, 지난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중부 지방인 수판부리가 룩퉁의 본고장이라는 걸 알게 되었네요. 이런 저런 사정 상 지난 여행 전체를 정리하는 글을 올리기는 여의치가 않아 룩퉁의 여왕 '폼 푸웡 두엉짠'의 박물관이 있는 수판부리의 왓 탑 끄라단(Wat Thap Kradan)에 다녀 온 이야기라도 간단히 올리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정리하기 시작한 글이었는데, 갑자기 룩퉁이나 그에 영향을 미친 그 이전의 태국 전통음악에 대한 글도 같이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위키피디아 등에서 찾은 자료를 유튜브에서 찾은 영상과 함께 먼저 올립니다. 이하의 글에서는 편의상 문체를 좀더 쓰기 편하게 바꾸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태국의 전통음악은 삐팟, 크렁싸이, 마호리의 3종류인데, 각각 악단을 구성하는 전통악기의 유형이 조금씩 다르다. 여기에 이싼 지역 및 라오스의 전통음악인 모람까지 더하면 태국전통음악에는 크게는 4가지 유형이 있다고 할 수도 있을 듯하다. 

[1] 삐팟(ปี่พาทย์, Piphat)
불교 의식이나 가면극, 그림자 인형극 등에 주로 사용되는 타악기 중심의 태국 전통 음악. 
관광지를 돌아다니다가 종종 마주치는 전통음악 공연 중에 현악기는 안 보이고 앉아서 치는 커다란 나무 실로폰 처럼 생긴 라낫이나 여러 개의 작은 징들이 원형으로 둘러져 있는 컹웡야이가 보이면 삐팟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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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크렁싸이(เครื่องสาย, Khrueang sai)
삐팟과 달리 중국 얼후의 영향을 받은 현악기 쏘(우리나라의 해금과 비슷), 태국식 찌터인 짜케와 종종 킴이라는 중국식 덜시머(우리나라 양금과 비슷한 악기)도 추가되는 현악기 중심의 태국 전통 음악. 중국 영향을 받은 공연문화인 인형극에 많이 사용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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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호리(มโหรี, Mahori) 

크메르 및 태국 궁정 연회에서 많이 연주되던 전통 음악.
태생 자체가 삐팟과 크렁싸이의 혼합형이라 양 쪽에서 사용되는 악기들 중 일부가 같이 사용되는데 삐팟이나 크렁싸이에는 안 쓰이는 쏘 쌈 싸이(3줄 짜리 쏘)와 커다란 기타처럼 보이는 현악기인 끄라짜비가 있어서 이 악기의 사용여부로 구분하면 될 듯 함.
또한, 다른 두 음악과는 달리 악기 연주 외에 노래도 상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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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람(หมอลำ, Mor lam)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빠른 템포의 리드믹한 반주, 마치 이야기하는 듯한 가창, 펑크 필이 타는 타악기 소리가 특징적인 라오스 및 이싼 지역의 전통 음악.지역별로 서로 달라서 전체로보면 15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정통 모람의 경우는 대나무로 만들어 진 입으로 부는 오르간인 '캔'이라는 악기가 특징적으로 사용된다고 함.

이싼 지역 사람들이 태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모람은 룩퉁에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 현대화된 모람은 룩퉁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보임.룩퉁이라고 생각했던 곡 중에서 위와 같은 특징이 있고 사용되는 언어가 이싼 방언이라면 그 곡의 정체는 룩퉁이 아니고 모람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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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5 Comments
싼티니욤 2020.08.16 14:47  
글이 주작이 아니고 객관적이어서 참 좋습니다. 위키만 찾아봐도 객관적인 자료가 있는데 헛소리 하는 사람이 있지요. 그리고 태국인에게 바로 물어보면 알 수 있는데 본인이 이싼에 1년 살았다고 잘난척 하는 인간이 있었지요. 괜히 싸우기 싫어 아무말 안한 기억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요. 글을 계속 쓸 것 같더니 안쓰더군요. 그런 잘못된 지식으로 논문이나 학회에 발표를 할려는 건지...웃기더군요!  저는 위키도 찾아보고 태국인에 직접 물어보는 편인데 태국인도 잘 모르는 경우도 많더군요. 태국 음악 전문가나 되어야 자세히 설명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정직하고 좋은 글 봐서 좋네요. 수고하십시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QvgqY8iDKbDQP3hM23ZL7w
공심채 2020.08.16 17:02  
주신 링크를 열어보니 '캔' 연주자인 것 같은데, 캔 반주 하나로 진행되는 라오스 북부의 정통 '모람'이 바로 저런 모습이겠네요.. 영상 중 하나를 본문에 추가 링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익수 2020.08.21 19:43  
어떤분께서 이싼 전반의 기원, 유래, 문화에 대해서 소개하는 글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안보이더라구요.제 기억이 맞다면 그 사라진 글이 룩퉁에 대해서 꽤 깊이 있게 서술한 글이었을겁니다.해서 다시한번 읽어보려고 검색을 했는데 게시물이 없어져서 의아해했었어요.
동쪽마녀 2020.08.16 17:18  
와, 공심채님 글이라 좋아서 제목 볼 새도 없이 들어왔습니다.
링크해주신 음악들은 아직 안 들어봤는데
글 중간 중간 보여주신 악기들은 방콕이나 다른 동네 박물관 내부나 입구에서 본 적 있어요.
공심채님 말씀처럼 '라낫' 은 저도 도로시도 두드려보고 막 좋아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신기하구먼요.
우리 국악 좋아해서 일부러 찾아 듣기도 하고
가끔 도로시와 국악 공연 보러 예술의 전당 가기도 하는데
태국 전통음악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잘 들을게요.
늘 고맙습니다, 공심채님!
공심채 2020.08.16 19:00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태국 전통 음악 공연하는 걸 보게 되는데, 저도 그 차이가 궁금해서 겸사 겸사 자료 좀 찾아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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