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스토리 -사람 그리고 릴레이션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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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스토리 -사람 그리고 릴레이션쉽 <1>

KIM 5 3719
치앙마이 스토리 -사람 그리고 릴레이션쉽 <1>

금요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러이끄라통이 제대로 진행될런지. 금요일마다 치양마이의 학생들은 전통의상을 입게 된다. 하지만 비가 오면 그러하지 않다. 조금은 그 열기의 진행이 의심스러워 진다. 우산 받쳐들고 한 손으로 모터 몰기의 능숙한 경지를 볼 수 있는 날이다.

등교하며 교문지도를 하는 선생에게 "와이"를 하는 꼬마들의 모습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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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눗싸와리 쌈까삿"에서 러이끄라통의 예행연습이 한창이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포즈를 취해 온다. 아무래도 가장 부담없이 셔터를 눌러댈 수 있는 순간들이다. (앞에 게시한 카우만까이와 아이스크림 집이 이 곳 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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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당에서 먹은 쏨땀타이+무우양 탕못 4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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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홈)파이 & 쁘라팁
치양마이 이삥의 기간 중 행해진다. 이삥은 치양마이 지역에서 한 기간을 지칭하는 말로써, 이삥의 기간과 러이끄라통이 겹치게 되지만, 동일한 어휘는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콤(홈)파이 역시 치양마이 지역에서만 행해진다.
그 의미는 불행(액운)을 하늘 높이(혹은 배로) 날려버려 궁극적으로 "촉디"를 기원하게 되는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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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먹게된 90B 케익. 나는 이걸 챠지하는 순간 10B 9그릇의 꿰이띠여우가 머리속을 휘젓는다. 함께한 "그"가 말한다. 오래 전, 전생 자신이 이러한 케익과 같은 보은을 나에게 베풀었는지 모른다고.. 쫀쫀스레(?) 9그릇의 꿰이띠여우를 생각하는 나나, 전생의 "보은"으로 연상하는 "그"나 모두 독특(?)한 스타일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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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러이 끄라통의 순간들…

뜻하지 않게 이 글을 적게 된다. 어떻게 짧고 부족한 나의 경험과 관점으로 이 곳의 “사람과 릴레이션쉽”에 대하여 1/100나마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지만 너그러이 거대한 퍼즐을 구성하는 미세한 “부분”과 “파편”의 한조각으로 이 글을 봐 주길 바래봅니다.

얼마 전, 연예인 권모군이 일본에서 한 발언으로 인하여 구설수에 올랐었다. 그리고 이번엔 최모양인가 보다. 그런 얘기를 듣게 된 나는 2-3초의 순간 이런 “인식”과 “관점”에서 그 복잡한(?) 팩트를 단순하게(?) 정리, 조합하게 된다.

1. 오랜기간 연예활동을 한 최모양의 “히스토리”를 더듬는다. 최모양 관련 연예기사, 개인적으로 듣게 되는 최모양의 확인되지 않는 루머와 스토리들.. (그리 많지 않다. 연예계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2. 나의 지식 속에 정리되어 있는 일본, 일본인 그리고 그들의 식당들..
3. 보도 기사의 신뢰성 여부.

그리고 이러한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와 인식을 바탕으로 아래의 의견과 의문을 가지게 된다.

1. 하지 않아도 될 발언을 하였네. 최모양이라면 그럴 소지가 다분하겠군.
2. 과연 그 기사를 적게 된 기자(들)와 어떤 “릴레이션쉽”을 유지하고 있기에 그런 기사가 나왔을까?

이 정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한 기사에 감정이 악화되고 표현하게 되리라 추정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전혀 그러하지 않다. 정말이다. 오히려 그런 진행보단 최모양(측)과 연예 기자(들)과의 “릴레이션쉽”에 대한 의문을 강하게 가지게 될 것이다.

1. 제대로 기자들을 접대(?)하지 않았나?
2. 혹시 기자(들)과 최모양측이 대립 혹은 찍힌(?) 그 무엇인가 있지 않을까.

설마 해당 기자가 투철한 애국심(?)에 그 사실을 기사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한 가쉽성(?) 기사보다 더 강력하고 파워풀하게 독자들을 열광(?)시키고, 해당 보도매체의 연속 “상한가”를 구현할 수 있는 몇 십배 쇼킹(?)한 루머와 스토리가 난무함에도 제대로 기사화되지 않고 있지 않는가. 모두 상호간의 나름대로의 “기브앤 테이크” 그리고 끈끈한 공존의 “릴레이션쉽”이 존재하기에 가능할 것이다.

“인식”과 “관점”은 개인 모두 동일하지 않다. 민족성, 역사, 문화, 교육, 경제, 사회적 포지션 등 그 다양한 환경과 계급성이 동일하지 않을진데…그러하기에 사람과 사람의 “릴레이션쉽”의 형식과 진행은 분명히 그 차이가 존재한다. 나 역시 그러한 수없이 다양하고 거대한 스펙트럼의 한 부분 그리고 “파편”적인 이야기로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개인적인 인식과 관점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화하느냐는 청자의 몫일 수 밖에 없다. 그 글이 의미하는 중의적, 다변적, 함축적 의미 그 모두가…

이러한 개인적인 인식과 관점의 나의 글이 이 곳의 사람과 릴레이션쉽 그리고 현상에 대한 好不好를 말하고자 함이 결코 아님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나 역시 이러한 소통을 하다 보면, 때론 당황스러워 지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게시물이 일반론적인 글과 정보가 아닐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마이너”적인 요소가 다분함을 인정하더라도.. 글의 내용과 팩트에 대한 반론과 반박이 아닌,

1. 왜 여기에 즐겁고 유익한 정보가 아니라 그런 마이너적인 정보와 내용을 쓰느냐? (삭제하라 등)
2. 딱부러지게 한가지 답을 말해라.

등의 댓글을 받게 되면 상당히 곤혹스러워 진다.

가령 “마사지 팁”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러한 경우를 겪게 된다.우리는 딱 부러지게 20밧 100밧 등 그런 게시물의 “정답”과 “확실성”을 요구하는 이가 많다. 그리고 그것이 이곳에 적합한 “정보”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수없이 많은 다양성, 경우, 인식, 상식의 차이를 알고 접근하기 보다는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족보”를 탐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 역시 정보(?) 부족의 지역, 샾에 들어서면 나름대로 그 탐색을 조심스레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어떤 타이인도 그러한 나의 질문에 딱부러지게 “족보”를 넘겨주는 경우는 결코 없다. 모두 약속한 듯 <래우때쿤> <래우때콘> <압투유> <땀짜이쿤> 등의 표현을 쓴다. 그 누구도 예외 없다. 설령 그가 20밧 팁을 항상 지불했던 이라도 “결코” 그런 “모범답안”을 주지 않는다. 사람의 의지 상황에 따라 결코 동일할 수 없다는 그들만의 묘한(?) “상식”과 “룰”이 존재한다. 이러한 인식과 관점이 그들의 다른 삶과 행위에도 잠재되어 있다고 봄이 맞을 것이다.

그들의 “릴레이션쉽”을 흥미롭게 엿볼 수 있고, 차후 그 “피드백의 체킹”을 해볼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 “텍”이다. 도저히 한국에서 상상(?)하기 힘든 시각적, 정신적 흥분과 교감을 공유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곳이 타이 전역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소도시급만 가더라도 이러한 “텍”은 찾아보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그 텍을 찾는 이가 <과연 타이인과 타이인의 릴레이션쉽의 표본이냐>라는 의문도 당연히 가질 수 있다.

“파편”일 뿐이다. 수없이 많은 그들의 이야기 중… 하지만 그러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론의 “파편”을 통하여 진행하고프다.

타이의 일부 텍이 그러하 듯, 치양마이 텍 몇 곳 역시 이미 “관광객”들에게 접수(?)당했다. 우리 일반인(?)들이 “미군”들이 우글거리는 유흥시설에 굳이 가지 않듯, 그들(탐마다) 역시 특수(?)한 신분, 상황이 아니라면 그러한 곳에 잘 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곳에서 가지게 되는 현지인들 그리고 “선수급”들과의 “릴레이션쉽” 역시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부족하고 편향된 데이터가 될는지 모른다.

앞의 글에서 언급한 치양마이 졸업생(이하 A로 칭함)과 러이끄라통의 시점 함께 “둘만의” 텍으로의 동행을 약속했었다. 당일 A로부터 콜이 온다. <애인이 함께 가도 되느냐?>라고. 옆에서 그의 동거 애인(이하 B로 칭한다.)의 목소리가 들린다. 뜻하지 않게 이미 B도 아는 사실이 되었나 보다. 나와도 한 번 잠시 마주친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함께 가기로 한다. 이러한 날, 둘만이 강행하기엔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많은 비가 내린다. 항상 모터를 타던 그가 오늘은 소형차를 가지고 왔다. 함께 차로 가자고 하지만 나는 굳이 모터를 고집한다. “로컬 탐마다”들이 현재 치양마이 베스트(싸눅디-)라고 공통으로 말하는 한 텍에 들어선다. 오후 10시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부의 열기는 뜨겁다. 날이 날인지라, 이미 텍은 만원이다. 뒤 편 자리를 채 잡기도 전, A에게 2명의 여자들이 다가선다. 로컬들과 동행하는 날 대부분 비슷한 장면이 시작된다. 그리고 A와 그들만의 긴 대화와 섹시한 “람”이 시작된다. 내가 B의 눈치를 보게된다. B는 뒤 편 그냥 미소를 띄우며 서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들중 한 이와 나와 짧은 “떵따”가 시작된다. 그의 깊은 미소와 눈빛이 부담스럽다. 언제나 그러하듯, 몸에 익은 시선의 회피(?)는 언제나 내가 먼저다. 먼저 시선을 아래로 향한다. 그러자 이번엔 그녀의 의상이 부담(?)스럽다.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화장실^^로 향한다.

텍의 한 가운데 한 이가 테이블 위로 올라 “람”을 시작하자 이곳 저곳에서 누군가가 선행하기만을 학수고대한 듯 그들의 본격적인 뜨거운 열기가 시작된다. 테이블 위로 올라선 남자들 중 대부분은 “게-“다. 그리고 그걸 묻고 확인하는 나에게 A는 <즐겁고 재미있는 사람들이다.>라고 표현한다. 이미 뒤 테이블엔 10여명의 “게-“ 그룹이 자리잡고 있었다.

민감(?)한 장소에서 항상 사진찍기를 몸사리는 나는 조심스레 그 가능성을 A에게 타진한다. <사람들이 지금 즐거워 하지 않느냐. 마구 찍어라^^. 마이뻰라이~> 나의 셔터 세례가 시작된다. 그러자 테이블 위에서 그리고 주변의 많은 이들이 더욱 자극적으로 포즈를 취하며 데모를 해 온다. (하지만 조심하라. 타이의 많은 텍 및 서비스 시설에서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가드가 와서 제지하거나, 주변의 항의에 당혹스러워질 수 있다. 분위기를 잘 보고 상황을 셈해야 한다.)

그런 순간, 나는 동행의 타이인에게 언제나 농담^^으로 제의한다. <함께 우리도 테이블 위에서 “람”을 하자>라고. 하지만 나와 동행했던 모든 이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직접 하는 것은..>라고 표현하며 사양한다. 이미 일본에서도 소수들에 의해 보편화(?)되었다는 이러한 “약 쇼-“도 이 곳에선 소수(?)의 행위이다. 하지만 소수의 “람”으로만 치부하기엔 너무나 뜨겁고 대중(?)의 지지를 받는 “데모”가 되었다.

그들과 함께 하는 3시간 동안 10여 테이블과 뭉치고 흩어지고를 반복한다. 사람들이 넘 많다. 그리고 A와 B와 아는 이들이 너무 많다.(대부분 1차적 관계는 A인듯 하다. 그리고 이런 동행의 경우 대부분 그러한 지인들이 많다. 내가 한국에서 텍을 간다면 제대로 1팀이나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될까..) 이들은 10년 만에 만난 친구들 마냥 감정이 고조되어 잔을 나누고 회화를 한다.

다른 테이블에 밀려난 나에게 한 귀여운(?) 청년이 접근해 짧은 대화를 하게 된다. 그리고 테이블 밑에서 나의 손을 살며시 잡아온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역시 어색한 미소로 화장실로 향한다.

화장실에서 턴백하는 순간 통로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어 잠시 틈을 엿보는 나와 눈이 맞은 여인들의 테에블에서 잔을 나누기를 원한다. 어차피 진퇴양난의 상황에 그 곳에 잠시 머물기로 하고 짧은 회화가 이어진다. 웃으며 나에게 추가 주문하게 될 “믹서”의 챠지를 요구한다. 또 당황스럽다. 아무리 보고 듣고 때론 그러기도 하지만, 하여튼 그런 순간마다…

A가 이 테이블에서 함께 뭉친다. 그리고 말한다. 그녀들 그리고 그녀들의 “양식”은 “탐마다”라고…

그렇게 뜨거운 폭우 속 치양마이 이삥의 한 날은 저물어 가고 있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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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마파람 2004.11.27 19:31  
  우산쓰고 모터바이크타기..  그리고 축제
지금 태풍이 온다더니 그 영향인가보군요.
KIM님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태국녀들은 높은 곳에 올라가
춤추는 것을 좋아할까요? 아직 그걸 물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cake 2004.11.28 07:26  
  한국녀,일본녀,미국녀.. 모든 녀들은(뭐.. 남'도 다를 것 없지만..) 높은곳에 올라가 춤추는거 좋아합니다. 춤이 되는 사람은요. 한국의 무도장엔 스테이지-테이블 구분이 확실하고 실내공간이 높은곳에 올라가 춤추기 힘든 구조여서.. 익숙하지 않은것이겠죠.
KIM 2004.11.29 19:15  
  위에 언급한 데로 그런 행위는 "소수"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후 "체킹"합니다. <타이인 100명이 텍에 가면 몇 명이 그러느냐?> 답합니다. <5명정도..가 아닐까> 소수입니다. 하지만 그걸 보며 타이인들 모두 즐기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그런 모습을 굳이 "비난(?)"하지 않음은 공통된 사실인가 봅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95명도 그런 행위를 감행할 가능성이 다분할 수 있는 "잠재 예비군"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상"에 대한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고 보여집니다. "나이트 의상"이라는 것이 우리도 존재하지만, 이 곳의 이들과 얘기하다 보면 "섹시"라는 차원에서 그 의상의 경쟁심리가 상당한 듯 보여집니다. 핸드백 속에 평소에 입지 못할 의상을 가져와 화장실에서 갈아 입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상을 준비하지 못한 이는 내내 투덜거립니다.

우리와 같이 몸사리(?)는 그런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굳이 스테이지가 구분되지 않아서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그렇게 보여집니다.
마파람 2004.11.29 19:37  
  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요.
제가 느낀 태국인은 남에 대해 간섭하는 걸 꺼려하고 자기도 남의 취향에 대해 간섭을 하지않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어찌보면 일본인과도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을 가진이를 배척하지 않는 점에서 다르죠. 아마도 여기에서 그들 나름의 여유와 관용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래 추측해봅니다.
미처 사진과 글을 다 올리시기 전에 리플을 달았는데 저도 외국인이 설쳐대며 작업해대는 나이트분위기가 싫었습니다. 역시 현지인들이 서로들 즐겁게 부대끼는 모습이 좋더군요. 저역시 그들 사이에선 외국인이긴 하지만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된 글이었고 앞으로도 좋은 글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마파람 2004.11.29 19:39  
  마지막의 모자쓴 여자아이의 모습이 정말 정감이 가네요. 느낌이 좋은 사진입니다. 그 애는 과연 뭘 소망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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