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북부 모터바이클링 930Km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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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북부 모터바이클링 930Km -2

KIM 2 2684
북부 모터바이클링 930Km -2

치양마이 숙소를 나오는 순간 로타리 구석 구석에서 경찰의 집중 단속이 시행되고 있었다. 2-3년만 하더라도 지방도시에선 보호 헬멧의 단속이 그리 심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지역에 따라 오후 10시까지(파타야의 경우) 단속시간이 될 수 있음을 잊지마라.

아래는 문제(?)의 그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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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눈치^^보며 카메라를 살짜쿵 들이대는 나의 모습에 경찰이 빈정상했나 보다. 나보고 오란다. 그러더니 면허증을 보자고 한다. 여권 카피본을 보여주니, 영어로 운전 면허증 내라고 그런다. 모르는 척 씨익 웃어줬다. 왜 면허증이 없냐고 자꾸 묻는다. 할 말이 없다. 모르는척 계속 미소 보내 주었다. 현재 외국인 모터 운전자에게는 면허증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 (아마 관광대국을 위한 정부의 지침이 경찰들에게 내려져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면허증을 요구함은 나의 사진촬영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된다. 1여분의 괜한 신경전을 마무리하고 그냥 가란다. 항상 그렇다.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사소한 교통위반 행위로 단속당하더라도 외국인의 경우 그냥 보내어 준다. 항상 미소로 대응하고, 큰 사고, 위반 없기를 바란다.

치양마이로부터 107도로를 탄다. 시원스럽다. 118도로에 비해선 그 규모와 웅장함이 떨어지나 싸이클링의 한가로움과 여유를 즐기기엔 107-1089로 연결되는 도로가 나에겐 상대적으로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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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탱-팡-치앙다오를 거쳐 진행한다. 치앙다오에 가까워지니 군,경의 합동 검문소가 보인다. 그리고 북부 산악지역으로 가게 되면 단독 군 검문소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싸이클링이 조금은 존재하는지 이싼과 같은 과민 반응과 관심은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이 거의 통행하지 않을 이 도로에선 도로를 빠져 나오는 순간, 가방과 소지품을 모두 까 뒤집어 주는 강력한 검문 검색을 당한다. 나 역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신분증 제시나 간단한 가방 검사 및 모터 안장 안의 검색은 받아 보았으나… 혹시나 불법 약물 가지고 운행하지 마길 바란다.^^ 사형이란다.^^ (혹시나 현지인 및 타 여행객들의 물건 운반을 대리하는 것에 조심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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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지역의 경찰 시스템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히 우리와는 틀리다. 우리의 경찰력이 민생 치안을 중심으로 하며 (파출소 및 경찰서 등이 도심과 자치지역 중심부에 위치한다.) 존재하는 것과 달리, 타이의 지방 경찰 스테이션과 박스는 자치지역 입구부 및 도로 교통의 교차점에 존재한다. 업무의 중점 역시 지역 거주지의 순찰이 아니라 교통 순찰 및 도로 요지의 검문 검색에 치중하고 있는 듯 하다. 즉 광활한 지역적인 특성상, 도로 교통의 강력한 통제와 콘트롤을 통한 경찰력의 행사 그리고 치안 확보를 중요시 하는 듯 하다.

즉, 지방 BAN 구석에서 사건 사고가 발생하여 경찰에 알리기 위해선 (전화가 없다는 가정 아래,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그런 BAN이 많지 않았을까. 아직도 북부 소수민족 마을을 비롯해 그런 지역이 존재한다.) 50키로에 가까운 거리를 모터로 가서 신고하거나 자체 해결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북부 지역은 장년 노년층의, 이들은 아직도 장검을 허리에 차고 노동을 나간다. 즉, 한없이 따뜻해 보이는 미소 뒤에는 또 다른 그들의 격정스러움을 지닐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싼지역에서 긴 단검을 지니고 나에게 길을 가르쳐 주던 타이인 그리고 편의점을 비롯해 소규모(?) 가게에 고용된 경비원들, 우리에게 조금은 이상스레 보이는 그런 모습들이 본인의 자구력이 아니고선 드넓은 그들의 땅에서 자신을 지켜내지 못할 수 도 있다는 가능성이 다분할 수 있다는…

지방경찰의 권한은 막강한 듯 싶다. 지방 3류(?) 로컬 가라오케에서 술을 한 잔 하다 근무복장으로 3-4명이 총을 차고 한 잔 걸치는 그들을 본 적 있다. 아마 접대를 받는 것이리라. 그리고 타이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이지만 그들을 아랑곳 하지 아니하고 음주운전을 하기 위해 모터를 탄다. 타이에서 음주운전은 사고가 나기전까지는 합법(?)이다. 누구나 그렇게 음주운전을 한다.

타이의 많은 유흥업소에서 행하는 “바디첵”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고 조심해야 할 듯 싶다. 우리보단 무기를 소지하는 이들이 많을 수 있다는.. 그리고 사용될 수 있음을.. 타이인과 시비 붙지 말자^^ 나의 주장을 해야 할 때는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분쟁이 되었을 시, 어떤 결과를 낳을는지 모른다. 타이뿐 아니라 이방인이 항상 조심해야 할 규범이 아닐까.

따똔 정보.

사진으로 대신한다. 단 이 곳의 챠터 보트의 가격은 넘 세다. 100% 관광객용 요금이다. 혹시나 챠터 보트 이용시 선주 및 운행자와 직접 협상이 필요할 것 같다. 반은 무조건 깎아야 한다.^^

매남콕을 따라 치앙라이든 (역순 가능) 중간의 어떠한 BAN 및 소수민족 마을로 가는 멋진 통로이다. 노란 썽태우에 웨스틴 젊은이들이 트레킹을 하기위한 행렬이 운행도중 계속 눈에 뜨인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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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자그마한 마을 초딩생들의 운동회 날이다. 마을의 축제이다. 쇠창살에 손을 내밀어 조금이라도 빨리 군것질을 하려는 아이들의 손짓이 천진난만하다.

2 Comments
낙화유수 2004.11.15 23:34  
  이싼 지방의 모터바이크 여행기 이후 한동안 여행기가 올라오지 않아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었는데 또 다시 시작되는 킴님의 모터바이크 탐방기를 접하게 되어 매우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초등학생 들이 상당히 성숙해 보이는군요.
북부지방의 탐방기 매우 기대됩니다.
KIM 2004.11.16 00:13  
  낙화유수님의 리플에 의해 좀 더 비주얼한 글을 적게 된 것입니다. 이싼의 정보와 여행기 정도가 사실 제 수준인가 봅니다. 이해 바랍니다.

비주얼한 글과 정보를 위해, 4시간 가까이 피씨방에서 노트북 연결해 고생했습니다^^ 물론 스타벅스에서 4시간 가까이 정리했구요..

저역시 이 번 여행을 계기로 스타벅스의 그 달콤한 130B짜리 쉐이크를 마시지 않게 되었습니다. 순간 순간 뿌리던 몇 백 몇 천 BHAT의 위력과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누군가가 말합니다. 파타야에서 썽태우 요금 5밧인데..외국인이니 그냥 10밧 주고 타라고... 정말 참을 수 없습니다. 싸우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 5밧의 의미는 태국인에게 500원의 의미일 수도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루에 한 번도 아니고 많을 때 5번도 타게 되는 그 썽태우 요금의 기만을 모든 여행자가 그리 쉽게 굴복한다면... 배낭여행이란 단어는 사라지게 될런지 모릅니다. 그것은 단지 썽태우 요금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여행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무엇인가와 연관된 고리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단지 돈 몇 푼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의 공유가 절실해지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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