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처음 가시는 분들만 보세요.(초보 삽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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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처음 가시는 분들만 보세요.(초보 삽질기..^^;;)

이성혁 11 6059
배낭여행 혼자서 처음 하는 초보로서 겪었던 삽질입니다.
초보님들 꼭 읽어 보시고 저같은 어리버리 되지 마시길..^^;;


첫번째 대형삽질....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휠람퐁에서 센탄삔까오에 가는 길에 일어난 일입니다.
새벽사원 구경하고 이 곳 저곳 둘러보다가
삔까오 다리에서 내려서 모터싸이를 탔는데.
내릴려고 보니까 지갑이 싹 사라진 겁니다. 으악...
학생이라 신용카드도 없고 현금카드는 지갑에 같이
있었고. 낼모레 집에 갈 꺼라 여행자 수표도 다 환전했는데
싹 다 날라간 거에요.
숄더백에 지갑을 넣어두었는데 배 밖에 구경하고 사진찍는데
정신이 팔려있었던거죠. ㅠㅠ
그래도 모터싸이 아저씨가 경찰 불러주고 밥까지 사주고...
경찰은 친절하게 카오산까지 데려다 주기까지 했어요.
소매치기 당한 것은 분했지만
한편으론 태국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을 느낄수 있었지요.
(다시한번 감사 ..꾸벅)

이를 통해 배운거는
비상시를 대비한 현금카드는 지갑과 따로 분리해서 보관해야 하는거.
완전 비상사태에는 일단 카오산 홍익인간으로 가서 아줌마와 상의하는 거
항상 정신 바짝 차리는 거

배웠습니다.  쩝..


두번째 대형삽질.... 집에 못 올뻔 했습니다.
 
귀국 하는날 남은 태국돈 다 쓰고 가자는 생각에
월텟에 가서 선물을 왕창 샀다가 한국에 못 들어올 뻔 했습니다.
대충 500밧 정도 남겨놓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비 겨우 내고 남은 돈은 고작 300밧정도.
아뿔사...출국세를 생각 못한거죠.
무려 500 밧(만오천원...인천보다 더 비싸요.)
게다가 인천에서 잠실 까지는 걸어가야 할 판.
(완전 어리버리...근데 혼자 여행하다보면 이런거 깜빡할 때가 있어요..ㅠㅠ)
내가 돈이 없다는 걸 눈치 챈 항공사 직원은 발권도 안 해주고...
진짜 하늘이 깜깜했습니다.
다행히 진짜 맘 조은 동포 아저씨를 만나서 500밧을 꾼 덕분에
정말 가까스로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삽질 덕분에 공항에서 쫄쫄 굶고
수돗물 마시면서 버텼어요. ㅠㅠ
(면세점은 물도 비싸요. 60밧(1800원)인가..정수기는 죄다 고장이구 )
과자 같은거 미리 좀 가져가는게...좋을듯..

암튼 돈 다쓰면 안 됩니다. 최소 2000밧은 남겨두고 쓰세요.


세번째 소소한 삽질.... 휠람퐁역은 밤에 문을 닫아요.

우리 나라 기차역 생각하고 대합실에서 눈좀 붙이다가
첫차 타려고 갔었는데 경비원들이 밖으로 내 쫓았습니다.
허탕치고 나오는데 기차역 밖에 노숙하는 사람들의
살벌한 분위기,,,,으으으..꽤 무서움...--;;;
역무원에게 가까운 호텔 갈켜달라고 했더니만
보통 길건너에 있는 스테이션 호텔인가...를 일러주더군요.
근데 갔다가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요. 말로 표현이 안됨!!!
차라리 노숙을 하겠다!!!)
11 Comments
파를 썰다 2004.09.28 00:34  
  차라리 노숙을 하겟다!!! 웃으면 안되는데 웃겨요 푸하하!
요술왕자 2004.09.28 00:36  
  공항에서는 지하 편의점을 이용하면 좋아요~
암튼 고생 많이 하셨네요...
바닐라스카이 2004.09.28 13:02  
  으하하;;- 고생담인데왠지 잼있네요.;;;저도 한이틀남았을때 돈 많이 남았다고 좋아하면서 쇼핑 쇼핑 ~ 이랬는데 생각해보니 공항가는 택시비, 공항세를 생각안했더라구요-_-;;; 친구는 결국 신용카드로 ATM서비스를 받았더랬죠 하 하;;;
스컬리 2004.09.30 14:11  
  혼자여행자시면요..공항엔 택시보다..카오산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세요~60밧~70밧으로 다양하시구요..시간은 한시간정도 걸리거든요~
오! 필승 2004.09.30 16:19  
  지나보면 여행은 그런게 더 재미나죠?
생각대로 딱딱 맞혀지면 재미없음
근데 넘 많이 틀렸당 !!!
쨩~ 2004.09.30 19:32  
  ㅋㅋㅋ 여행 제대루 하셨네~~
절대 안잊혀지겠네여
dd 2004.10.01 15:31  
  지대 입니다..저랑 똑같이 당하셨네요..500bat
스피카 2004.10.11 15:08  
  진짜 힘드셨겠다..
제가 다 막막해져요.. 글읽고.. 저도 조만간
갈 생각인데.. 진짜 조심해야겠네요.. 글 잘봤어요...
김효선 2004.10.26 02:05  
  오늘 밤에 태국가는데 초보용 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꼭 명심할게요~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등딴넘 2004.10.29 13:58  
  초보만이 하는 실수가 아님니다... 저도 가끔은 님과 같은 실수를 하죠... 하지만, 그런 추억이 있기에 여행다니는거 아닌지요?
vancent 2013.08.04 10:15  
감사합니다~~ 일케 알려주셔서^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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