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가족여행 금쪽같은 팁!!!
5년간 남편이랑 딸이랑 가끔은 부모님이랑 1년에 두번씩 태국에 한 10일씩 여행갑니다. 부럽지요?
그동안의 노하우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1. 우선 각종 짐들은 모두 투명 지퍼백에 담습니다.
한눈에 알아보기 쉽고 찾기도 쉽습니다.
작은 물건들일수록 어디 두었는지 기억도 안나잖아요.
2. 아이 데려가서 엑스트라 베드 없을때
룸에 가면 아이 침대 엑스트라베드 공짜로 주는 곳도 있지만 돈 비싸게 받는 곳 있습니다. 그럴땐 트윈배드를 신청해서 가운데를 붙여 버립니다.
침대 의외로 쉽게 움직이더군요, 그럼 더블배드보다 훨씬 큽니다. 가로로 누워서 가운데 아이 재우면 떨어질 염려도 없고 좋더군요, 벗뜨 부부생활은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3. 입맛이 없을땐
한국 마트에서 사간 건조된 국을 먹습니다, 부피도 조그맣고 미역국과 된장국이 있었던 것 같던데 오뚜기에서 나온 우거지 된장국이었나, 물론 양도 적어서 조그만 커피잔에 뜨거운물만 타면 즉석 국이 되는데 그런데로 시원해서 입맛없을땐 여기에 밥 말아 먹으니 살 것 같더군요. 계란국이나 김치국 등도 있더군요.
4. 한국 라면 먹는 법
저희는 오래 있다보니 점심은 주로 나가지 않고 호텔에서 라면으로 때우는데
부피가 워낙크다 보니 여러개 가져가지도 못하는데 궂이 가져간다고 싸운답니다. 과자로 먹겠다나...
저희는 라면 스프만 잔뜩 모아 갑니다. 태국 컵라면을 사서 라면만 바꿔 넣어 끓이면 한국 컵라면과 같은 맛입니다. 신라면 스프 좋지요. 그리고 태국 라면 스프는 모아와서 한국에서 태국맛이 그리울때 라면에 넣어 먹습니다. 주로 전 똠양꿍 라면을 좋아하지요.
5. 빨래할때 물기 짜는 법
호텔에서 수건 주잖아요. 샤워하면 젖은 수건이 되는데 여기에 빨래감을 덮어놓고 밟습니다. 물론 호텔 관계자에게 윤리적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겠지만 우선 물기가 쫙 빠집니다. 그리고 밖에다 널어버립니다. 어디가서 이르지 마십시오. 단점이 있다면 밟을때 너무 힘주면 구겨진채 말린다는 겁니다, 잘 구겨지는 옷감은 피해주세요.
6. 목베게를 사용
전 두개 들고 비행기 탑니다.
물론 목을 받칠 수도 있고 키가 작은 관계로 비행기 좌석에 앉으면 발이 땅에 제대로 닿지 않는데 앞에 발걸이를 해도 불편합니다, 그때 발 아래에 놓고 있으면 굉장히 편안하게 앉을 수 있습니다.
7. 호텔 일회용품
호텔에 가면 욕실에 일회용품 주지요, 전 방 청소 오기전에 몽땅 챙깁니다. 그럼 또 갖다 주지요. 그렇게 매일 매일 챙겨둡니다. 안쓰면 더 안주더군요. 그렇게 모아둔것 중 제일 유용한 것은 스윙킷이라고 바느질 셋트입니다. 일부로 사기도 그렇고 한데 매일 주니 왕창 모아 옵니다. 이런것 모아서 한국에서 여행다닐때 쓴답니다.
물론 팁은 꼭꼭 챙겨 줍니다. 전 그리 나쁜 사람 아닙니다.
8. 아침 뷔페에서 먹을 것 없을 때
아침 뷔페에 가면 처음엔 좋지만 여러번 똑같은데 가면 먹을게 없잖아요.
보통 모닝빵은 있으니까 반 잘라 여기에 있는 야채 샐러드 넣고 드레싱 넣고 햄버거 처럼 만들어 먹습니다. 의외로 신선하고 산뜻합니다. 아님 계란이나 햄도 넣어 정식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모닝빵을 추천하는 이유는 부드럽기도 하고 부피도 적어 부담이 없기도 하지만 맛이 달짝지근해서 가장 맛있더군요, 보통 토스트 빵은 좀 뻑뻑하던데..
울신랑은 초고추장 가져가서 계란후라이를 비벼 넣어 비빔밥 해먹기도 하더군요. 뭐 새우나 가재 먹을때 좋긴 하더군요.
9. 돈이 없거나 먹을 것이 없을때
세븐 일레븐 같은 곳 가면 한국과 다르게 핫도그(우리나라 시장 핫도그 아님)를 본인이 만들어 먹게 되어 있습니다. 즉 돈만 내면 드레싱이나 야채를 맘껏 본인 취향대로 넣어 갈 수 있는데 또 이것이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저번 여행에 기억나는 것은 이 핫도그뿐이더군요.
아참 드레싱 뿌려 먹는 곳에 조그만 비닐에 투명 스프같은것 무료로 가져갈수 있게 놓은 것이 있습니다. 뭔가 했더니 태국식 젓갈? 간장? 생선젓국? 좀 쾌쾌한 냄새가 나긴 하지만 태국음식 좋아하시는 분들 넣어 먹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전 갈때마다 한웅큼씩 집어와서 음식에 넣어 먹는데 나름대로 태국 느낌이 나네요. 또 세븐 일레븐에는 우리나라처럼 전자렌지에 돌려 주는 먹을 만한 것들이 많이 있구요, 간단한 음식(딤섬이나 호빵 같은것, 햄버거 등) 도 다 팝니다,
10. 여행 갈때 마다 꼭 사오는 것
하나는 샤워제품인 '비 나이스' 입니다,
보통 마트에서 파는데 물론 대형 마트에서는 싸게 팔지요. 보통 45밧 정도인데 한 250미리 이상 들은 듯 합니다, 거품이 예술입니다. 향기는 기가막힙니다, 게다가 다양합니다. 가장 맘에 드는 것은 풍부한 거품이 물에 닿는 순간 뽀드득 씻긴다는 것입니다. 샤워바스 바른후에 조금 미끌거리는 느낌이 싫은데 이것은 기가막히게 산뜻합니다. 한번 쓰게된 후 다른 제품 쓰지 못해 정말 20여개 끙끙거리고 사와 기념품으로 돌리고 쟁겨 둡니다. 다쓸 때 쯤 다시 한번 사러 태국 옵니다. 미쳤나 봅니다. 주변 사람들도 다시 태국 안가냐 등 떠밉니다.
둘째는 고춧가루입니다.
태국고추 맵기로 유명하지요. 제가 매운것 매니아여서 청량고추도 우습게 아는데 여기 고추 정말 맘에 듭니다. 고춧가루도 엄청 싸서 대형 마트가면 사올 수 있습니다. 기억안나지만 무척 쌉니다. 그런데 아주 빨간 우리나라 고추가루와 조금 다르고 씨도 그대로 보입니다. 맵긴 엄청 맵지요. 달달한 매운맛 그맛에 잔뜩 사옵니다. 단점으로는 가끔, 가루 같은 것이 바닥에 남습니다. 무시하고 먹을 만 하지만 아주 예민한 분은 싫으실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먹을 만 합니다. 냉동실에 있는 고추가루 다 떨어져가 다시 사러 간답니다
11. 여행가기전 꼭 손톱 발톱 다 깍고 갑니다.
제모제로 겨드랑이털, 팔다리털 다 밀고갑니다.
발톱에 꼭 패디큐어 집에서 하고 갑니다. 발톱은 오래 가기도 하고 주로 샌들이나 맨발로 다닐때 은근히 이쁘답니다.
12. 첫날 가면 안보이는 곳에 헤나 문신부터 합니다.
주로 가슴위나 등 쪽이지요.
꼭 첫날 해야 됩니다. 살 타기 전에 미리 해나문신을 해 두면 나중에 문신한 부분만 안타고 하얗게 되지요. 해나는 일주일 정도면 없어지는데 나중에 문신한 자국은 하얗게 오래 가더군요, 제 딸은 겨울에 했더니 다음 여름까지 선명하게 남아있더군요. 우린 온가족이 문신한답니다, 이럴때 안하면 언제 해봅니까. 안보이는 곳에 하는 이유? 한국에서 보이면 쫌 챙피하니까 옷 벗은 여행지에서만 보이는 곳에다 하는거랍니다.
13. 알로에 파우치 가져갑니다.
샘플샾 이런데 사이트 들어가면 샘플만 전문으로 파는 곳이 많은데 이런데서 각종 화장품 샘플을 사서 가져갑니다. 특히 꼭 가져가는 것이 알로에 파우치와 마스크팩인데 혹 얼굴이 타서 화끈거리거나 몸이 탄 경우 이런것을 냉장고에 두었다가 발라주면 시원하고 진정되는 효과가 있지요. 특히 썬크림은 파우치로 많이 사갑니다.
14. 한국으로 전화
한국으로의 전화는 자주 할 것도 아니라면 호텔앞에 인터넷뭐뭐라 써놓고 전화기 한대 갖다 놓은 곳이 있습니다. 인터넷 전화 연결시스템이더군요, 한국전화번호만 갈켜 주면 그 사람이 알아서 전화 연결 시켜주는데 3분에 30밧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호텔에서 걸거나 머리 아프게 로밍하거나 어렵게 사시지 마시고 그냥 거기서 전화 걸어 보세요. 참 호텔 전화비용 기절할 정도로 비쌉니다. 2번 했다가 3만원 냈던 기억이 나네요.
아님 길거리 가다보면 전화기 두고 over sea call - 10밧 써놓은 곳이 많습니다. 해외로 인터넷 전화하는 곳이구요, 주로 전화번호 주면 알아서 걸어주고 시간 체크 합니다.
뭐 이런 아줌마의 생활에서 나온 경험은 쉽게 가르쳐 드리면 안되지만 서리
워낙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다보니 저의 경험도 남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좋은 정보라고 생각되는 분은 감사와 감탄의 리플 부탁드리고 절대 비난이나 딴지 걸어주지 마세요, 제가 은근히 소심해서 삐집니다,
그럼 좋은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