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계획 있으신분들 필독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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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계획 있으신분들 필독하세여...

후니 9 10950
이번에 개인적인 일도 있고 여행도 있고 해서 여행겸 일겸 잠깐 나갔다가 왔음니다.

 근데여 하도 억울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잘 참고하시구여, 저 같은 이런 어처구니 없고 어이없는 일 당하시지 마세여...


 
 여러분들 해외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사람들은 한국인 배낭여행자입니다.
 그것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여.
 저야 머 혼자 돌아다니는걸, 특히 여행은 더더욱 그렇구여, 좋아합니다.

 처음 대충 개인적인 볼일이 끝났다 싶어서 바닷가쪽으로 움직였져.
 그곳에서도 만나봐야 할분들도 있고해서 ....
 하여튼 터미날에 도착했을때, 수많은 외국인들속에서 어떤 한사람이 저에게 다가 오더군여.
 "한국인이시져?..여행으로 오신거라면 같이 움직이는게 어떨까여?...같이 움직이면 돈도 반으로 줄고 숙소문제도 그렇고 하니깐 같이 다녀여...전 여기 첨이라...."

 그래서, 전 그리 나쁠거 같지도 않고해서 좋다고 했져..
 근데, 문제는 그게 엄청난 실수 였다는걸 그 다음날 알게 되었읍니다.
 만나날 술을 한잔 하고, 잠을 청했읍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도저히 알아볼수 없는 쪽지 한장 덜렁 남겨놓고 제 모든 값나가는 소지품들만 싸그리 들고 사람이 없어진 것이었음니다.
 첨엔 의심을 하긴 했지만, '아! 어디 내 물건들 잠깐 빌려서 나갔나 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불안한 맘도 있긴 했지만, 그렇게 하루 반나절을 기다렸읍니다.
 결국 근처에 Police station에 가서 도난 신고를 하고나서는 상황을 알아 차렸읍니다.
 물론 때는 아주 많이 늦었구여..

 솔직히 Police station에서 전 굉장히 고민 많이 했읍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나중에는 정말 한국이란 나라가 정말 싫어지더군여.
 가장 서로 믿고 의지해야할 같은 민족을 등쳐먹고, 사기치고, 훔지는 그런 민족이 또 있을까하는....

 지금 너무 많이 열받네여. 생각할수록..
 오히려 다른나라 사람들은 그런사람이 없다고는 할수없지만, 제가 격어온 바로는 그동안에는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사람을 너무나 쉽게 믿고 저의 긴장이 풀어진 잘못도 있죠...


 
 근데여...특히 한국사람들...(정말이지 외국인들은 그런사람들 거의 없읍니다.)
 해외여행 나가셧을때 조심하세여.
 되도록이면...아니 꼭 숙소는 혼자 잡으세여.
 멀쩡이 배낭여행자인척하고 와서는 몽짱다 훔져 갑니다.
 진짜에여..




 혹시 해외여행 계획하고 계신분들 정말 조심하시구여, 저 같은 어이없고 황당한 경우 당하지 마세여.

 저도 처음에 저같은 사람들 보고는 속으로는 '얼마나 칠칠치 못하믄 저렇게 당할까?'라고 생각했지만, 정말이지 그런 경우는 순간에 당하더군여..






 해외여행하시는분들 절대적으로 한국인 여행자들 믿지 마세여...
 해외여행계획 있으신분들 절대적으로 조심 또 조심하세여..... 
9 Comments
장은희 2004.07.27 16:39  
  에구.. 정말 안돼셨네요.. 그래도 힘내시길..!
entendu 2004.07.27 23:24  
  ...할말이 없네요. 혼자 여행하는 저로서도 늘 사람조심이 제일 먼저라.. 좀 그런 말이지만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 특히 숙소 share는 피하는게 상책이구요. 그 술이 웬수예요; 작정하고 약탄 음료수 주는 사람도 있다지만 대부분은 분위기 띄어 주면서 권하면 한국인 정서상 피하기 그렇잖아요. .. 그냥 저처럼 술이 체질에 안받는다고 하고 술먹는 자리는 절대 피하세요.- 여행의 재미가 반으로 준다구요? 그,럼.. 어쩔수 없이 드시던지. 하하하... 힘내세요. 참. 여행자 보험 드셨지요? 폴리스 가서 그냥 한국사람이란 말 피하고 일본애나 중국애 한테 당했다고 그러시지 그러셨어요.. ㅜ.ㅜ.. 하지만 정말 힘든일 생기면 의지가 되는건 한국사람 밖에 없거든요. 좋은일 했다 생각하고 빨리 잊으시길..
은비 2004.07.28 17:52  
  저런저런... 엄한 일 겪으셨네요 ㅠㅠ
무어라 위로를....
아주 아주 친한 사람 아니구서는 숙소 share 는
무조건! 무조건 조심하시는게...
암튼 힘내시구여!!!!
후니 2004.07.28 23:05  
  저의 솔직한 심정은 ......한국인이 이제는 정말로 정이 안가더군여..
제가 그런일을 당해서인지는 모르겠읍니다만, 왠만하면 가급적이면 같은 나라사람들과 다니는 것 자체도 피할거 같네여..
물론 저의 불찰이 가장 큽니다만, 사람을 믿기가 정말 위헙하단것...

마니 씁슬하네여..
그래도 이전 배낭여행자들에게는 그런모습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여..
상쾌한아침 2004.07.29 02:20  
  한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한국인에게 마져 의심을 받더군요. =_=; 제가 싸구려 옷입고 웃으면서 서로 여행이야기나 좀 청할려고 하니 말을 붙이는데 투명스럽게 말을 하더니 냅다 다른 곳으로 가더군요.

같은 한국인끼리도 서로 못 믿고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이수정 2004.07.30 11:01  
  맞아요.. 저도 한국사람 만나서 너무 반갑고 물어볼꺼도 있어서 말걸으면 저도 몰라욧~ 한마디 하고 가는뎁..(다는 아니지만 대부분 ..ㅡ.ㅜ) 상처받았어요..ㅜ.ㅜ  외국 사람들은 눈만 마추쳐도 웃으면서 눈인사 하던데.. 우리도 미소로~~~ 대하자구용~~~
봄길 2004.07.31 09:41  
  나쁜 짓 하는 것도 쉽지가 않답니다. 어쩌면 좋은 일 하기보다 어려울 수도 있죠. 외국에 나갔을 때 외국인에게 당하기보다 동포에게 당하는 일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죠. 우리 나라 사람이 유독 나빠서 그런다기보다 5% 정도인 나쁜 사람이 나쁜 짓을 하기가 외국인보다 같은 동포에게 당연히 더 쉽기때문이죠. 사실 한국인들은 백인들에 대한 막연한 호감땜에 그네들에게 더 허술해지는 경우도 많답니다. 그래도 그네들은 한국인에게 나쁜짓을 하려고 해도 의사소통 자체가 잘 안되니 하기가 힘들뿐이죠. 한국물을 좀 먹은 애들은 대단하죠. 게다가 동포에게 당하면 불쾌감은 두배가 되죠. 이럴 수가 있나 싶은거죠. 결국 외국인은 그러는거 못봤는데 유독 한국인들이 나쁘다. 그게 아니죠. 한국인은 한국인에게, 일본인은 일본인에게, 중국인은 중국인에게 나쁜 짓을 하기가 제일 쉬운거죠. 그리고 배신감도 제일 크고. 결국 확률상 4배 정도는 되는게 당연하죠.
글치만 다행인 것은 나쁜 짓하기 위해 비행기타고 외국까지 가는 사람은 별로 없고 다만 평소에 나쁜 사람들이 어쩌다 외국엘 나가게 되다 보면 사고를 치는 거죠. 아니면 어쩌다 떠돌이가 된 한국인들이 그러는 거죠. 여행자들은 거의 다 믿을만하죠. 그래서 상대가 여행자인게 분명히 파악되면 99.99%는 믿을 수 있다고 봅니다. 친구되는거 불편해하지 마세요. 다만 여러 가지 사연을 늘어놓고 내가 여기에서 한가락 하는데 식의 스토리를 깔고 할땐 조심해야겠지요.
여행자들은 그 정신이 호연지기를 깔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믿을 만하답니다.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은 여행의 유익을 거의 다 포기하겠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조심하되 마음은 항상 자유롭게...
봄길 2004.07.31 09:47  
  서 있는 택시를 타면 바가지를 당한답니다. 움직이는 택시를 타세요.ㅎㅎ
케티하니 2007.01.26 22:57  
  너무 오래된 글이라 답글안달려다가 이렇게 글 씁니다. (저같이 늦게 이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
우선 그렇게 사기 당하면 정말 마음이 씁쓸할 거라는거 압니다만, 저는 세계 배낭여행만 1년 반 정도 했던 사람이라 각국 사람들 다 만나봤는데요.
이런 일은, 비단 한국사람만 당하는게 아니고 어느나라에서나  다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한국여행자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교류하듯 다른나라 싸이트에서 사람들 사기피해 적어놓은거 보면 정말 심각한 일도 많습니다. 그런 사기꾼때문에 한국을 비난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님은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동포한테 사기 당한게 아니고 여행자 이기 때문에 이런 위험에 노출된것 뿐입니다. 무쪼록 다음 여행 하실때에는 의심때문에 큰 것을 놓치지 마시고, 님이 지켜야 할 사항은 지키면서, 즉, 한국에서 같이 출발한 친구 아니면, 자기 스스로가 그런 곳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재산을 입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숙지 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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