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예술의 집합체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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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예술의 집합체 <아이콘시암(아이콘싸얌)> 방문기

고구마 5 669

 

작년 말에 오픈을 한 대형 럭셔리 쇼핑몰 <아이콘시암(아이콘싸얌)>

짜오프라야 강 건너편이라는 위치적인 특성 때문에, 구경 가 본다 하면서도 미적거리고 있다가 이번에 놀러 가 봤어요. 

카오산에서 출발했습니다. N13번 파아팃 선착장으로 입구로 가서, 양옆으로 기념품이 가득한 좁은 골목을 통과해 매표소 책상 앞에 다가갑니다. 

책상에는 두 사람이 앉아있는데요 책상을 마주보고 왼편 아주머니는 15밧짜리 주황깃발배(Orange Flag Boat) 표, 오른쪽 아가씨는 투어리스트 보트(Tourist Boat) 표 이래요. 

근데 꼭 칼같이 영역을 나누는 건 아니고 안 바쁘면 오른쪽 아가씨한테 돈을 내도 오렌지 표를 건네 주기도 합니다. 둘이 나란히 있으니까요. 

일단은 매표 책상에 외국인이 오면 오른편의 투어리스트 판매원이 먼저 말을 걸어요. 

여행자가 사면 좋은거고, 만약 오~ 노노 난 오렌지 보트. 그러면 “옆에서 사시오!!” 그럽니다. 

 

표를 사서 기다리다 보면 선착장 안내원들이 배가 접근해오는걸 알리고 여기에 타면 되는데...

아시다시피 아이콘싸얌 무료 셔틀이 CEN싸톤 / N2왓무앙캐 / N3씨프라야 / N5랏차웡(차이나타운) 이렇게 4개의 포인트에서 운행을 하잖아요. 

그래서 전 카오산에서 조금이라도 가까운 랏차웡에서 기다렸습니다. 근데 좀 에피소드가... -_-; 

안내에는 15분마다 온다고 하길래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멍 때리는 사이에 배가 스르륵 왔다가 가버린 거에요. 

대기인원이 많지 않아 조용히 왔다 잽싸게 실어 간 건가? 흑흑... 그래서 많이 기다렸어요. 

하긴 다 제 탓이죠. 

 

이번에는 랏차웡에서 탔으니 다음에 가게 된다면 사람들 많이 모인 싸톤으로도 한번 가 볼라고요. -_-;

랏차웡에서 내려서 출구방향으로 조금 걸어 나오면 걷는 방향 오른편에 ‘아이콘싸얌 셔틀’ 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고 직원이 그 근처에서 기다리라고해요. 

그리고 배의 지붕을 약간 탁한 금색으로 칠한 아이콘 배가 오면 오렌지색 형광조끼를 입은 안내원이 통솔해서 아까 오렌지보트에서 내렸던 바로 그 지점으로 안내하니까 그저 따라가면 되긴 합니다. 

저는 이 배가 N3와 N2도 거쳐 아이콘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각 선착장별로 각각의 배가 운행되고 있었어요. 

 

 

여행자에게 적극판매하는 투어리스트보트 요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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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여서 강물이 넘실넘실 출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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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번호를 잘 찾아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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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아이콘싸얌

오~ 럭셔리하네요. 건물 전면부에 구찌와 에르메스, 까르띠에 브랜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의 북서쪽 면에 일본계 백화점 ‘타카시마야’가 입점해있어요. 

이 건물의 층수는 G-M-1-2-3-4-5-6 이렇게 되어 있구만요. 

선착장에서 바로 걸어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그 층이 우리 개념으로는 1층인데 여기 표기로는 G(그라운드)가 되겠습니다. M은 ‘Mezzanine’의 약자라는데 이거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하는지...

하여튼 이 건물 층 수로 그라운드 플로어에는 몇몇 잘 꾸며놓은 식당과 유명 고급 패션브랜드 업장이 건물 전면에 배치되어 있고, 조금만 뒤로 가면 쑥싸얌(쑥시암)이라는 섹션이 낮은 조도의 조명과 웅장한 기둥 아래 넓게 펼쳐집니다. 

아이콘싸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상시장의 이미지로 아주 태국적인 분위기로 꾸며 놓았네요. 

 

이 쑥싸얌 구역은 유동인구 밀도가 아주 어마어마했어요. 

파는 업장들이 즉석조리 음식, 간단한 군것질거리, 포장식품, 또는 기념품 이런 것들이라서 분위기 자체도 활성도가 막 돋아요. 고르고 먹고 잔잔한 기념품들을 사다보면 사는 사람 파는 사람 활동량이 커지잖아요. ^^

여기 제품들도 그다지 비싸지 않고 또 음식가격도 평이 한 수준이었어요. 

 

그리고 층 수 안내에 보면 ‘그라운드’ 층 위에 ‘UG’라고 있거든요. 이거 또 뭔 층수인가? 싶었는데... Upper Ground라네요. 쑥 시암 후면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층 차이가 낮은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습니다. 그거 타고 폴짝 올라가면 바닥과 벽을 나무로 마감한 작은 층이 나오는데 여기도 흥미로워요. 

덮밥, 국수 등 아주 저렴한 태국음식을 팔고 있고, 두리안 가게도 있고 여행자가 살만한 기념품도 있어요. 

쑥싸얌 인구밀도 때문에 밥 먹기가 좀 부잡스럽다고 생각되시면 이 층에 와서 먹는 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저렴하게 식사 할 여행자라면요... ^^

반찬 3종류 얹은 덮밥이 60밧, 그 바로 뒤에 있는 식당 단품식사 50~70밧 이래요. 노점에서도 이 정도는 받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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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은 먹는 게 중요하니까 일단 식당 리스트를 살펴보자면...

 

G층에는

더 치즈케이크 팩토리 / 발렌티노 초콜렛 / 바닐라 프린스 카페 / 폴 프랭크 까페 /

컵케이크 러브 / 오드리 / TWG / 타파스 / 나라야 티룸 / D'ark / 커피빈 by 다오 /

딸링쁠링 /점보 씨푸드 더 허브카페  등등이 있고요,

1층에는 스타벅스, 2층에는 그레이하운드카페 / DQ, 3층에는 교롤 / 밀크카우 / 폴 

뭐 이 정도로 소박하게 있네요. 

4층에는 바비큐 플라자 / 반 카니타 / 카페 아마존 / 샤브샤브 / S&P / 옌리 유어스 등이 있고, ‘푸드 리퍼블릭’이라고 푸드코트가 자그마하게 있어요. 푸드코트에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건 70밧 정도의 족발덮밥이고 일반적으론 120~160밧 정도가 많이 보이고요, 푸드코트내의 무슨 스테이크 부스에서는 300밧 넘는 것도 있었습니다. 이 가격 주고 여기서 왜...? 여기 푸드코트인데...? 근데 어쨌든 아이콘싸얌 안의 업장이므로 부잡스럽지만 시설은 좋습니다.

 

5층은 홍바오 / 나라 타이퀴진 / 램짜런 씨푸드 / 깝까우 깝쁠라 / 커피월드 / 반 아이스 / 엠케이 라이브 등이 있는데요. 

이 식당들 중의 몇몇이 건물 바로 전면부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이 그야말로 짜오프라야 강 조망입니다. 램짜런도 그중 하나입니다. 

식감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근사한 식사를 하고 싶으시다면 여기서 드시는 것도 기분내기에 좋겠어요. 

 

그리고 6층...

사실 여기까지가 끝이라 볼 수 있겠는데요, 이 위로 층수가 더 있긴 한데, 거긴 여행자들이 갈일이 없어놔서요. 

여기는 온통 알록달록하게 꾸며놓고 천장에서는 워터스크린이 낙하하는데, 정말 이국적인 분위기가 절정을 치달은 듯 아주 아름다웠어요. 

 

애프터유 / 야요이 / 팁싸마이 / 돈카츠 / 더 비빔밥 / HOBS / 본촌 / 스시덴 /

방바오 / 맛살라 아트 / 차뜨라므 / 딘다이펑 / 룩카이텅 / 모모 파라다이스 

등등의 식당들이 ‘알랑칸’이라 이름 붙여진 이 알록달록 특이한 구조 안에 각각 들어 차 있습니다. 

아주 각 잡고 있는 5층 식당가보다는 좀 더 캐쥬얼 한 분위기로 업장이 자리하고 있어요. 

업장과 통로가 반 쯤은 오픈된 형태라 업장의 가장자리에서 밥 먹는 사람 옆으로 살짝 지나칠 수도 있고요. 5층 보다는 후리하지요. 

우리나라 브랜드 더 비빔밥과 본촌 성업하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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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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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전면부에 맥주집 ‘HOBS’가 아주 넓게 위치해 있어서 강 조망과 어우러져 꽤 고급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이런데서 생맥주랑 소시지, 햄 같은 안주랑 같이 먹으면 술도 잘 안취할거 같아요. 너무 기분이 좋아져서요. 

 

점심 피크타임이 좀 지난 시간이어서 6층 식당들이 그렇게 많이 붐비지는 않았는데, 오로지 팁싸마이 앞에만 대기인원이 늘어서 있더라고요. 여기서 이 팟타이 집이 제일 인기가 있는건가...? 으흠? 

 

대략 G층 식음료 / M층 뷰티 미용 브랜드 / 1층과 2층은 액세서리와 패션브랜드가 많았습니다. 

오~ 2층에는 애플 스토어가 크게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층고가 높은 애플매장을 통과하면 바로 공중정원이 있고, 거기에 서서 자연스레 한 눈에 들어오는 강 건너편의 스카이라인도 대략 멋있습니다. 

3층과 4층은 스포츠, 홈 데코 / 5층은 어린이 관련된 업장과 식당 이런 식이네요. 

 

보니까 여타 태국의 다른 쇼핑몰의 층별 특성과도 거의 거의 비슷 해 보입니다. 

하긴 백화점 층별 구성이 다 구매동선을 파악해서 과학적으로 짜인 거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하네요. 

 

하여튼 없는 브랜드가 없고 다들 반짝반짝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는 다 입점해있는 느낌입니다. 

세포라 / 빅토리아 시크릿 / 디오르 / 에스티로더 / 맥 / 한 / 탄 /조 말론 /러쉬 / 나라야 등등

발리/불가리/코치/H&M/자스팔/리바이스/루이비통/ 마이클 코어스/티파니 /스왈롭스키 등등이요. 

전 일본계 백화점에는 들어 가 보지도 않았는데 거기에도 브랜드가 많겠죠. 

 

그냥 주워듣기로 태국에선 고가라인은,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과 비교해서 구매에 별 이득이 없다고 하던데... 잘 아시는 여행자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

 

유동인구 밀도는... 쑥싸얌에서는 몸을 세로로 하고 다녀야 할 만큼 사람들이 많았는데,

뷰티브랜드가 입점해있는 M층으로 바로 한 층만 올라가도 밀도가 확 꺼집니다. 

돈이 웬수인건가... -_-; 

 

전 이 쇼핑몰의 위치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한번은 올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 되었어요. 

그야말로 자본집약 된 이국적인 예술적 감각, 사치스러움과 전통이 한 덩어리로 뭉쳐져 이글거리는 느낌인데, 이 복잡한 복합쇼핑몰 안에는 건물의 위용과는 다른 차원의 꽤나 저렴한 섹션(‘쑥싸얌’이나 UG층)도 배치하고 있고요...

2층에 위치한 첨단의 아이콘인 애플과, 한껏 전통적인 무드를 입고 있는 쑥싸얌(쑥시암)이 한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것도 나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G층에는 세븐일레븐도 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여기저기서 좋은 건 다 집어 와서 한 상자 안에 넣어 둔 것 같기도요...

 

하여튼 지갑이 두툼한 상태로 오면 더 기분 좋겠죠. ^^

 

 

 쑥시암에 비해 유동인구가 드문드문한 패션상품 입점 플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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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산건 없지만 눈에 한껏 담고는 쇼핑몰 관람을 마치고 카오산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무료 셔틀 상행선을 타고 북쪽(랏차웡, 씨프라야, 왓무앙캐)으로 갈 사람은 건물을 등지고 강을 봤을 때 왼쪽인 4번 선착장으로, 싸톤으로 갈 여행자는 오른쪽인 1번 선착장으로 가면 됩니다. 

1번 선착장으로 가니 싸톤으로 갈 여행자가 한 가득이네요. 

 

무료 셔틀은 곧 싸톤에 도착했고 거기서 내려 표 파는 곳으로 가면 자연스레 수상버스 티켓 파는 책상에 다다르게 됩니다. 

 

매표원 중 한 명은 15밧짜리 주황깃발, 한 명은 20밧 짜리 노랑 깃발 매표원 입니다. 

주황깃발 배표를 사서 거슬러 올라오면 카오산의 관문인 타 파아팃...

군데군데 페인트 칠 벗겨진 하얀 파쑤멘 요새와 싼띠차이 쁘라깐 공원의 푸른 잔디밭의 색감이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5 Comments
필리핀 2019.07.26 14:49  
제 일행 중 한분은 쑥씨암에서 길 잃어버리고 한참 헤맸어요ㅠㅠ

6층의 HOB는 밤에 가면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안 좋더군요ㅠㅠ

저녁이나 휴일에는 택시정류장에 사람이 무척 많아요
셔틀보트 타고 사판탁신쪽으로 나와서 차를 타는 게 좋아요ㅠㅠ
고구마 2019.07.26 16:41  
허걱...길을 잃어버리시다니, 하긴 좀 어둡고 복작복작해서 그럴거 같아요.
저도 건물안에서 방향을 잘 못잡겠더라고요.
흰수염모비딕 2019.08.07 14:01  
어마어마하네요... 저는 방콕갔을때 한번도 안가봣는데 아이콘시암 어떤가요?
쇼핑 목적은 없고 그냥 맛있는 음식을 먹을까 합니다.
프람프 2019.08.25 18:11  
아이콘시암이 새로생겨서 가볼까하는데 좋은정보 잘보고갑니다.
로나루나 2019.09.25 15:01  
와 제가 필요한 정보가 여기 다 있네요!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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