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판부리의 "Wat Phai Rong Wua"
얼마 전 게시판에 수판부리에 있는 "Wat Phai Rong Wua"에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을 아시는 분이 있는지 문의를 했었는데 없으셨는지 이렇다할 답변을 못 얻었습니다ㅜㅜ
가는 법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서 방콕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요.
결론적으로는 무사히 다녀와서 태사랑에 정보를 공유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일단 "Wat Phai Rong Wua"는 수판부리 시내에서 남쪽으로 거의 40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오히려 수판부리 시내보다 나컨빠톰이 훨씬 가깝네요.
"Wat Phai Rong Wua"은 1926년에 지어졌다고 하고, 사원의 전체 규모는 상당히 큽니다.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디 역사공원 마냥 넓은 면적 안 곳곳에 볼거리들이 위치해 있는 형식입니다.
다양한 양식의 사원들과 대형불상이 있구요. 특히 "Land of Hell"이라는 지옥을 형상화한 조각들이 있는 곳이 있는데, 아마도 이곳때문에 "Wat Phai Rong Wua"이 더 알려지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방콕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시려면 남부터미널(싸이따이마이)에서 68번 오렌지색 팬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터미널 건물 안으로 안 들어가셔도 되시고, 12번 플랫폼 있는 곳을 찾아가시면 그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래 사진 속 노란택시 뒤에 빼꼼히 나와있는 오렌지색 팬버스 보이시나요? 바로 저곳입니다.
아래 사진 속 68번 오렌지색 팬버스 타시면 됩니다. 앞에 있는 버스는 68이라고 안 써있지만 68번 버스 맞습니다.
저는 오전 10시 출발버스를 탑승했습니다.
"Wat Phai Rong Wua"까지는 약 1시간 30~40분 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45바트입니다.
기사아저씨와 차장아줌마께서 영어를 아예 못 하시고, 저도 생존태국어만 가능한 수준인지라 안타깝게도 정확한 버스시간표를 얻지는 못했습니다ㅜㅜ
버스 이동경로는 아래 지도 보시면 됩니다.
버스가 방야이 쪽을 통과해서 가더군요. 참고로 MRT 딸랏 방야이, 크렁 방파이 출구 바로 앞 쪽에 있는 버스정류장에도 섭니다. 방야이 쪽이 가까우신 분들은 남부터미널 안 가고 그쪽으로 가셔서 탑승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전 10시 출발한 버스가 방야이 쪽에는 10시 30~35분에 지나갔습니다.
"Wat Phai Rong Wua" 어디서 내리셔야할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참 편하게도 사원 입구 바로 맞은편에서 내려줍니다.
아래 사진 속 오른쪽에 보이는 게 사원 입구이고, 왼쪽에 초록지붕 정자가 방콕으로 돌아가는 68번 버스 탑승하시는 장소입니다. 4차선 대로에 차들이 엄청 쌩쌩 달립니다.. 후덜덜.. 건너실 때 조심하세요.
내리기 전에 방콕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차장아줌마께서 손바닥에 처음에는 14:40라고 적으셨다가 급히 지우시고는 다시 14:20이라고 적어주셨는데요. 결론적으로 방콕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14:38에 왔습니다.
왠지 그냥 저의 느낌엔 혹시 모르니 미리 와서 기다리라고 14:20이라고 적어주신 것 같았어요. 저랑 같이 내렸던 현지인은 14:30 즈음 정자로 왔거든요.
여튼 나중에 방콕으로 돌아가는 68번 버스를 타보니 제가 "Wat Phai Rong Wua" 올 때 탔던 그 버스더군요. 기사아저씨와 차장아줌마가 저를 보자마자 뭔가 안심이 된다는 듯한 미소를 환하게 지어주셨습니다. 자기들이 내려준 외국인을 다시 안전하게 방콕으로 데리고 갈 수 있게 되었다는.. 뭐랄까.. 미션 수행을 완료했다는 그런 느낌..ㅎㅎ 두 분 다 정말 친절하셨어요.
아래 사진이 "Wat Phai Rong Wua"의 전체지도입니다. 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면적이 꽤 넓습니다.
저 같은 경우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여유롭게 보니 2시간이 좀 넘게 걸렸습니다.
방콕에서 10:00 출발해서 사원에 11:40 경 도착, 구경하시고 점심식사도 하시고 14:20~40 방콕으로 돌아가는 버스 탑승하면 딱 적당한 스케줄 같습니다.
참고로 사원 안에는 식당, 기념품 가게는 물론이고 아예 곳곳에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각종 생활용품들도 다 팔구요. 심지어 가구도 팔고 침대 매트리스도 팔더군요ㅡ.,ㅡ;;;
아래 사진들이 위 지도에 위치한 관광포인트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 외에도 볼거리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각 포인트 앞에는 태국어와 영어로 간단하게 설명되어있는 안내비석도 세워져있습니다.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고, 온 사람들도 다 태국인 가족단위로 온 관광객들이었습니다.
***** 아래 사진들은 "Land of Hell" 모습들인데 비위 약하신 분들은 보시마세요 *****
방콕에서 당일치기로 어렵지않게 다녀올 수 있으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함 들러보세요. 꽤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