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뚜짝 주말시장에서 애연가 여러분 조심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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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뚜짝 주말시장에서 애연가 여러분 조심 하십시요!

santa 11 4264
담배 좋아 하시는 분들 저와 같은 일을 당하실 가 저 하나 망신으로 족하다는 생각으로 고민하다 글 올립니다.

저는 지난달에 와이프와 2주간의 일정으로 방콕-푸켓-피피-방콕 다녀
왔습니다.
태국여행은 이번이 두번째고 지난번엔 스케쥴이 맞질 않아 짜뚜짝 주말시장을 못 보고 간 터라 이번에는 토요일 시간을 맞춰 짜뚜짝엘 다녀 왔습니다.

구경 잘하고 다시 호텔로 가려고 BTS타러 시장 밖으로 나와 약 2시간 좁은 시장 통에서 구경하느라 담배도 못 핀 터라 담배부터 한대 물었죠
한대 잘 피고 무심코 버렸는데 (길바닥은 아니고 길바닥 위의 종이컵 안에 !!! ,진짜임)
어디선가 불연 듯 까만 쫄제복을 입은 관광경찰이 떡 하니 나타나더니 따라 오라 손짓 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아차 싶었지만 이미 늦은 상태 였습니다.
진을 치고 있던 파라솔로 날 데려가더니 빼스뽓!, 빼스뽓! 하는 것 이었습니다.
지금 없다 하니까 전단지를 보여주며 담배꽁초 버리면 벌금이 2,000B라는 것 이었습니다.
버린 건 미안한데 땅바닥에 버린 건 아니었다고 강변 했지만 무대뽀(?)
였습니다.
No Money!, No Money! 하면서 무조건 배째라 했죠!
그랬더니 1,000B으로 내려가더니 약 10분을 더 실랑이 끝에 마지막엔 비닐봉지 하나를 주더군요.
담배꽁초 1시간 동안 100개 집어 오라구요! (한국 운전면허증 맡기고요!)
그때 또 한명의 미국인이 저처럼 잡혀오더군요
그 미국인은 그 이야길 듣곤 황당하다는 듯이 What?, What? …..하고 어이
없어 하더군요
미국인은 경고문도 못봤다 항변하자 데려온 짭새를 부르더니 데리고 가서 코딱지만한 Sign을 보여주며 여기 있지 않냐 하더군요
그 사람 30분을 What?, What? 하더니 결국 비닐봉지 들고 저 줍고 있는 데로 오더 라구요
결국은 10분 정도 지나니까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하고 보내 주더라구요
(아마도 벌금이 주목적이 아니라 주의를 주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어쨌든 나와 같은 분이 없기를 바라고 외국인에게도 떳떳한 태국경찰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교통질서나 공중도덕을 무시하는 외국인에게도 따끔한 충고를 줄 수 있는 한국경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모쪼록 애연가 여러분 방콕에서 조심 합시다. !!!!!!!!!!!!!!!!!!!!!
11 Comments
깔깔마녀 2004.07.08 02:46  
  이글 심심찮게 보이네요^^ 필름통을 항상 휴대하세요.
꼭 닫으면 냄새도 안나고 불도 잘꺼지고 생각외로 꽁초가 많이 들어갑니다.
ㅎㅎㅎ 2004.07.08 06:12  
  저도 예전에 월텍앞에서 그러던 기억이 나네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된 경고문 보여주는데 모르는척하고, 낙쓱싸~~~ (대학생)라고 했더니. 봐주던.. ㅋㅋ 아련한 기억.. 꽁초 쓰레기통에 버립시다!! ^^
나-비 2004.07.08 09:54  
  에구구 고생하셨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Teteaung 2004.07.08 19:34  
  푸하하하 참 재미나고도 유익한글.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오락성과 공익성을 두루 갖춘글이네요. 잘 봤어요.
난봉 2004.07.09 14:42  
  그 태국경찰 재미있네요. 다른님들은 벌금 깍아주면서
꼭 받든데 그 경찰은 벌금 받으려고 했는데 님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요즘 태국 경찰 많이 썩었다고 하드만요
난봉 2004.07.09 14:43  
  그 태국경찰 재미있네요. 다른님들은 벌금 깍아주면서
꼭 받든데 그 경찰은 벌금 받으려고 했는데 님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요즘 태국 경찰 많이 썩었다고 하드만요.
자몽 2004.07.10 13:16  
  하하하 넘 재밌어요...많은 도움이 됬습니다. 글구 필름통...참 굿 아이디어에요^^
허참 2004.07.17 08:21  
  태국넘들 여행객 돈뜯어먹을려고 눈 벌개져 있는건 공무원이나 상인들이나 피차일반 입니다.
국가적, 민족적 자존심도 없는지 하여튼 특이한 민족성 입니다.
콘타이 2004.07.18 10:56  
  하긴 우리나라는 민족적 자존심이 강해서 남나라 사람
뜯어먹지는 않죠?
공무원들은 깨끗해서 남나라사람에겐 정말 잘한답니다.
(울나라)
하지만 울나라사람에겐 가차없이 뜯어먹죠.왜냐?
자존심이 강하니깐...
관광경찰 2004.07.20 09:56  
  저도 태국의 관광경찰이 친절하게 목적지까지 태워주면서,,, 나중엔 내릴땐 마치 뚝뚝이 처럼 돈을 요구하더군요,,, 관광경찰은 다를줄 알았는데 머"부모님이 병원에 입원해있다나 ㅋㅋ"돈 없다고 하니 친절하던 표정은 굵어져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cho 2004.07.29 22:45  
  저는 깨끗하게 300밧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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