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자유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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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자유비행

봉구58 2 713

그리스 신화의 이카루스가 맞죠?

새의 깃털을 모아 밀랍으로 붙인 날개로 날아서 미궁에서 탈출했다는 얘기의 주인공.

탈출보다는 비행에 도취된 나머지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서, 밀랍이 녹아 떨어져 죽었다고 하지요.

태국 치앙마이 이야기에서 이카루스가 뜬금없기는 합니다.

 

다만 엊그제 제가 한 경험이 이카루스, 레오나르드 다빈치, 라이트형제 등등을 떠올릴 만큼 강렬했기 때문이죠.

제가 거주하는 치앙마이에서 가끔 술잔을 나누는 동네 형이 마치 술자리에서 저를 부르듯이 불러내더군요. 늘 가던 자리려니 생각하고 나갔는데, 차를 타고 한참이나 달려서 치앙마이 외곽의 벌판으로 데려갑니다.

 

모터패러글라이딩이라는 생소한 것을 타러 간다는 얘기는 한참이나 달려가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모터와 패러글라이딩의 조합, 커다란 프로펠러를 돌리는 장비와 여기에 패러글라이딩 낙하산을 달아놓은 비행체를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네요.

 

할인해서 3000밧 이라는데 계산은 동네 형이 하고, 저는 그냥 탔습니다.

이륙, 비행, 착륙 모든 과정에서 바람에 얼굴에 와서 부딪치고 처음에는 눈을 뜨기도 힘이 듭니다.

피부로 대기를 접하며 비행을 하는 것이지요.

새들이 날아가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체는 아주 가볍게 이륙하고, 서늘한 바람은 뺨에 부딪치고, 저 멀리서 해는 서쪽으로 해가 떨어집니다.

우연히 시간이 맞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조차 치밀하게 준비된 비행이라고 하네요.

 

살면서 비행기를 백번은 타보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내가 새처럼 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날아간다고 느낀 것은 처음이에요.

이륙시의 긴장감과 1000미터 상공을 날아갈 때의 흥분.

하늘에서 보는 일몰과 치앙마이의 산, 그리고 아기자기한 논과 밭은 가슴을 짠하게 합니다.

말로 해봐야 전달되기 어렵지요.

. 이거 자랑입니다. ^^

 

사진 몇 장과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https://youtu.be/uToOcXKnH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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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폭격대 2018.02.08 13:29  
와~ 잼나겠다.. ㅎㅎ
kwaku 2018.02.21 09:43  
와 성공하셨군요 기분 좋으셨겠어요 축하드려요! 저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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