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팍세에서 태국 방콕 이동기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서늘한 팍세에서
4박 5일 동안 잘 쉬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는 여정이에요~ ㅎ
팍세-우본을 단숨에 연결하는 국제버스가 편하고 빠르지만
정해진 시간에 움직여야 하고 여러 사람과 함께 이동하는 게 왠지 불편한
고집쟁이 쏠로 여행자인지라, 올 때처럼 롯뚜+롯뚜로 개별 이동하기로 했어요~ ㅎㅎ
국경에서 타고온 롯뚜가 정차했던 참파삭 그랜드 호텔 건너편에서
국경 가는 롯뚜가 출발해요.
오전 8시 무렵에는 여러 대가 있는데 9시 이후에는 차도 자주 없고
사람도 최소 6명 이상 타야 출발하므로 한참을 기다릴 수도 있어요.
저는 9시 무렵에 갔는데 20분쯤 기다리다가 6명이 타니까 출발하더군요.
처음에 혼자 탔을 때 운전사가 600밧 주면 당장 가겠다고 했어요.
근데 저는 시간이 널널한지라 거절했지요. ^^;;
약 40분 걸려서 국경에 도착했어요. 차가 몇 대 서 있는 공터에 정차해요.
여기서 이민국까지는 걸어가야 해요. 2~3분쯤 되려나? 길가 노점상 구경하다보면 금방이에요.
왼쪽 끄트머리에 녹색 지붕 건물 보이나요? 그게 이민국이에요.
계단을 올라가서 건물 앞쪽 4번 창구에서 여권과 출국카드를 내면 돼요.
제가 출국한 날은 12월31일이었는데 1만낍을 달라고 하더군요.
영수증을 주는 걸로 봐서 삥 뜯는 건 아니었어요.^^;;
나중에 알아보니 특별한 날이나 특정시간에는 돈을 받기도 한대요.
국경에서 재환전을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낍은 좀 남겨두세요. ^^;;
밧으로 내도 되긴 할 거예요. ㅎ
국경이라고 면세점도 있어요. 쇼핑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지나고 나니 살짝 후회가 되어요. ㅠㅠ 구경이라도 할 걸... ㅠㅠㅠ
출국장을 나오면 이런 황량한 풍경이 펼쳐져요. 올때 보았던 환전소가 반가이 맞아주네요~ ㅎ
태국 가는 안내판이 있으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어요~ ㅎㅎ
올때처럼 역시 지하도를 통해서 태국으로 넘어가야 해요.
국경이 이렇게 지하도로 되어 있는 나라가 또 있던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해요! ^---^
태국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면 건너편에 화장실이 있어요. 우본까지 이동해야 하는 분은 여기서...ㅎ
버스터미널에도 화장실이 있는데 돈을 내야 하거든요~ ㅎㅎ
이민국 앞으로 쭈욱 뻗은 길을 가면 버스터미널이 있어요.
무심코 뒤돌아보았더니 새 국왕님이 저를 내려다보고 계시네요.
다른 곳에는 아직 아버지 국왕님 사진이 많이 남아 있던데
이곳은 국경이라서 그런지 새 국왕님 사진이네요.
국왕님 사진 아래에 ATM기가 쪼르륵 있으므로 태국 돈이 없는 분은 여기서 뽑으셔요.
"태국 온 걸 환영해" 간판 왼쪽으로 들어가면 버스터미널이 있어요.
버스는 거의 없고 롯뚜만 여러 대 있어요. 대부분 우본 가는 롯뚜예요.
안 그러면 좌석을 확보했어도 늦게 온 사람에게, 즉 표를 가진 사람에게 쫓겨날 수도 있어요~ ^^;;
방콕 뿐만이 아니라 치앙마이, 치앙라이, 파타야로 가는 버스도 있네요.
다른 곳으로 이동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저는 녹에어 타고 방콕으로 갈 거라서 택시 타고 우본 공항으로 이동했어요.
우본의 택시는 참 착해요. 타자마자 알아서 미터기를 작동시키고
공항까지 4?밧밖에 안 나와요. 너무 많이 드리면 기사님이 놀랄까봐 50밧만 드렸어요. ^^;;
녹에어는 언제봐도 정감이 있어요. 표정이 장난꾸러기 같아요. ㅎ
50분만에 돈무앙 공항에 도착했어요. 참 오랜만에 와보는 돈무앙이네요.
카오산까지 편하게 가려고 리모버스를 타기로 했어요. 1인 150밧.
그런데... 그런데... 4시30분에 출발한다는 차가 5시가 넘어서 출발하네요ㅠㅠ
시간표에는 30분마다 1대씩으로 표시되어 있던데...
리모버스에 대한 원성 글을 읽기는 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어요ㅠㅠㅠ
공항에서 공식적으로 운행하는 교통수단까지 이 지경이니...
리모버스... 초강력울트라 비추에요ㅠㅠㅠㅠ
어쨌거나, 팍세에서 방콕까지도 무난하게 이동했답니다.
어때요? 어렵지 않지요?
담에는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
그럼, 다들 즐건 여행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