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부리(펫차부리) 간략 정보
보통 펫부리(펫차부리)는 방콕에서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곳이죠.
하지만 전 이번 태국 방문 때 시간도 넉넉한 편이었고,
당일치기보다는 그곳에 머물면서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펫부리에서 '무려' 2박이나 하였습니다.
뭐 굳이 2박 씩이나 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곳도 아닌 굉장히 작은 곳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완전 대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점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손에 꼽을 정도로만 보였고,
복잡할 것도 없으니 나름 유유자적할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 이번에 머문 숙소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화이트 몽키 게스트하우스 - 숙소 정보는 게스트하우스 정보에 올릴게요).
저처럼 여유롭고 심심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숙박 하면서 지내시는 것 맞으실테지만
아니시라면 무조건 당일치기 추천합니다..ㅋㅋ
사실 주요 관광 포인트만 둘러본다면 당일치기로도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가는 법>
원래는 아눗싸와리 롯뚜터미널에서 후아힌 행 롯뚜를 타시면 됩니다만,
지금은 롯뚜터미널에 북부, 남부 터미널 등으로 옮겨졌죠.
남부터미널의 롯뚜터미널로 가셔도 되고 아니면 아눗싸와리에 가시면 남부터미널 근처의 또다른 롯뚜터미널(여기가 구 남부터미널인가요?)로 데려다주는 무료셔틀있습니다.
여튼 전 아눗싸와리에서 무료셔틀 타고 롯뚜터미널로 갔고요.
제가 터미널에서 탄 롯뚜는 후아힌행이 아니라 펫부리 들렀다가 후아힌이 아닌 다른 도시로 가는 롯뚜였어요.
(100바트, 약 1시간 40~50분 소요로 기억)
카오왕 근처의 롯뚜 터미널에서 내려줍니다.
(카오왕 케이블카 타는 곳 까지는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위치임)
<카오루앙>
펫부리 시내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보통 납짱 타고 이동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납짱 타고 갈까하다가 시간도 많겠다, 또 지도를 보니 걸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숙소인 화이트 몽키 게스트하우스에서부터 걸어갔습니다. 느긋하게 걸어서 한 40~45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카오루앙 산 아래 입구의 길목 막아놓고 다른 차들 못 들어가게 하더군요.
그러면서 뚝뚝들이 담합을 해서 산 입구부터 동굴까지 걸어서 2~3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왕복 50바트에 타라고 막 들이댑니다.
가볍게 무시하고 카오루앙까지 언덕을 올라가는데요.
사실 뚝뚝 탈 걸 그랬나 아주아주아주 살짝 후회했습니다..
원숭이가 진짜 많고요..... 그런데 원숭이보다 개들이....... 막 짖으면서 쫓아오는 겁니다ㅜㅜ
올라갈 때는 세마리가 둘러싸서 막 짖으며 쫓아오더니(지나가던 납짱 아저씨가 구해줌) 내려올 때는 산 아래 입구 쪽에서 개 대여섯마리가 미친듯이 짖으면서 절 둘러싸고는.... 크흡...(입구 쪽 가게 아저씨가 구해줌)
원숭이랑 개 조심하세요ㅜㅜ
입장료는 없고, 동굴 규모가 꽤 크고 나름 볼만합니다.
오전 일찍 가서 그런지 관광객들은 거의 없었어요.
- 산 입구에서 동굴가는 언덕길 (걸어서 2~3분이면 올라가지만 원숭이랑 개 조심..)
-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
- 사진 찍는 기술이 없어서 공간을 잘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꽤나 웅장하고 멋있습니다. 해 들어오는 시간 잘 맞추면 위에 뻥 뚫린 곳에서 빛이 잘 들어올 것 같더군요.
- 동굴 안에 와불상도 있고요
- 스님, 매치 분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 동굴 입구에도 원숭이 조심하라고 경고판이..!
- 동굴 입구 쪽에 원숭이들이 느긋하게 앉아있습니다.
- 이건 카오루앙 산 아래 입구 쪽 거리 모습입니다.. 도로 위에 저것들은 모두 원숭이....... 그리고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개도 진짜 많아요..... 조심하세요..ㅜㅜ
<카오왕>
카오루앙까지도 걸어갔는데 카오왕까지 못 걸어갈 이유가 없어서 이번에도 과감히 걸어가기를 선택했습니다.
카오루앙에서 카오왕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여유있게 한 45분 정도 걸린 것 같고요.
케이블카 성인 왕복 요금이 50바트로 인하되었더군요.
일시적인지는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2017년 1월까지 카오왕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카오왕에도 원숭이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그리고 카오왕 안에도 그렇지만 카오왕 근처 도로에도 원숭이들이 꽤 많더라고요.
- 케이블카입니다. 올라가는 데까지 한 2분?? 내려올 때도 타고내려오시면 됩니다.
- 궁전 쪽에서 바라본 파고다와 프라깨우
- 이건 파고다 쪽에서 바라본 궁전, 박물관
- 파고다에서 바라본 프라깨우
- 펫부리 전경이 훤히 보이고, 바람도 시원합니다. 사진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사원같은 곳이 펫부리 도시기둥(Phetchaburi Provincial City Pillar Shrine)이고, 중간에 쭉 나있는 도로를 따가 올라가면 작은 언덕 같은 곳이 카오루앙입니다.
숙소-카오루앙-카오왕을 걸어서 이동한 뒤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해 카오왕에서 숙소까지는 납짱을 타고 이동했다는 슬픈 이야기....(30바트)
사실 굉장히 작은 곳이어서 이렇다할 정보도 없습니다만,
시간 여유 있으신 분들은 하루 쯤 머무르시면서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