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중국인들로 가득한 타운과 비교적 덜한 해변
2015년에 태국에 입국한 국가별 통계치가 발표된 적이 있는데 중국이 원탑으로 800만명 정도, 그리고 우리나라는 탑5 안에 들어가는데 약 130만명이던가... 하여튼 제 기억으로는 거의 저 정도 수였을 겁니다. 태국에 가는 우리나라 사람도 많은데 중국은 800만이라니... 정말 인산인해가 아닐 수가 없죠.
올해 2월... 방콕에서 차로 3시간 남짓 떨어진 해안휴양지 후아힌에도 중국인 여행자가 정말정말로 많았습니다. 저희가 예전에 좋아했던 식당들은 대기줄이 어마무시했고요, 예전 느낌 되새기며 식당에 가보려했는데 그 줄을 보고는 의지가 바로 꺾이더군요.
여행자가 많이 다니는 길가의 몇몇 노점식당들은 연신 중국어로 호객을 해대면서 음식의 질에비해 좀 비싼 금액을 받기도 하고요. 여기에다가 이 후아힌은 전통적으로 백인 노년층 부부들이 장기거주를 많이 하는바, 펫까쎔 대로를 오고가는 썽태우는 이런 백인들로 늘 만원이었습니다. 아마 2월이라는 시기적인 특성이 좀 크게 작용했을 수 있고요, 우기때인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겠죠.
후아힌의 가장 큰 자산은 그 길고 긴 해변, 왕궁이 있고 왕실 휴양지라는 그 명성일테고 근교의 볼거리로는 대략 이렇습니다.
후아힌 타운 기준으로 서쪽, 그러니까 내륙 쪽으로 카오 힌렉 파이 전망대 - 5킬로 정도 떨어진 반 씰라삔 예술인 마을 - 여기서 좀 더 들어가서 13킬로 훼이몽콘 사원의 큰 스님 상 - 40킬로 떨어진 후아힌 와인농장 - 그리고 타운에서 장장 60킬로 정도 떨어진 빨라우 폭포
후아힌 타운 북쪽으로는 플런완 시장 - 베네치아 (베니스를 본따 꾸며놓은 상가군락)- 여름궁전 - 차암을 지나서 더 북상하면 산토리니 파크 스위스 양떼 목장 뭐 그렇겠네요.
남쪽방향에는 카오 따끼얍이 있고 - 근래에 개장한 와나나와 워터파크랑 - 왕들의 거대동상이 있는 랏차팍 뭐 그런게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뭐 저 중에서 몇 군데 들러보기도 하고 아직 못가본 곳도 있는데요, 음... 단기간의 휴가를 내서 온 여행자의 겨우, 교통의 불편이나 각 지점의 매력도 등을 가늠해보자면 굳이 타운을 벗어나서 근교볼거리까지 봐야할까? 자문자답해본다면 개인적으론 좀 의문이 드는 게 솔직한 맘이에요. 뭐 투어 같은걸 하면 편하게 이동하겠지만 투어상품으로해서까지 가기에는...-_-;;
이 게시판에서 닉네임 공심채 님으로 검색해보시면 공심채님이 쓰신 후아힌 게시물 6편 연대기에 저위에 언급한 거의 대부분의 근교 볼거리들이 소개되어있는데 거의 완벽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게시물 상에서 상세하게 보여진 그곳이 실제로 각자의 감성과 맞느냐... 하는건데, 2,3일 정도의 시간이라면 타운 내의 볼거리 그러니까 야시장-시카다-플런완-기차역과 좀더 멀리는 카오 따끼얍 정도만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낮시간은 해안에 할애하고요. 비록 좀 후아힌 물이 솔찮히 똥물이긴 하지만서도... -_-;;
이야기가 좀 옆으로 새버렸는데요, 타운의 이런 북새통과는 달리 해안은 그래도 좀 여유롭다고 느껴졌어요. 물론 해안에 이르는 출입구 쪽 그러니까 센타라 근처는 어쩔 수 없이 북적대지만 후아힌 해변이 워낙 길어놓으니까 남쪽방향으로 좀 이동하면 괜찮더군요. 그래서 타운의 기록적인 북적거림에 비해서 해변은 상대적으로 좀 덜했습니다.
2월의 분위기와 이미 우기로 접어든 6월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겠지만, 뭐 특별한 정보랄건 없고요 그냥 전반적인 분위기나 끄적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