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뷰포인트 탐방기
‘푸껫’의 어원이 부낏, 그러니까 말레이 말로 ‘언덕’, ‘작은 산’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쿠알라룸푸르 가면 부낏빈땅이란 길이 있는데 그곳의 의미는 ‘별의 언덕’이 되겠네요. 아~ 서정적이기도 해라~
하여튼 지명의 어원에서도 보이듯 푸껫은 산들이 꽤 많은 곳인데 그래서 그런가 조망포인트(View Point)도 꽤 됩니다.
이 중에 여행자들이 제일 많이 가는 곳은 까론 뷰포인트인데요, 아마 이곳은 여행자들이 차를 대절해서 하루 둘러보는 일일투어 일정에는 꼭 빠지지 않고 포함되어 있을거에요.
이번에 우리가 간 날도 아주 인산인해더군요. 승용차, 봉고, 큰 버스 등등요.
이 뷰포인트에 가면 까론해변 뿐만 아니라 까따야이 해변, 까따너이 해변 이렇게 세 해변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들 3개의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고즈넉함은 느낄 수 없지만 인기 있는 관광 포인트이니까 놓치면 좀 아쉽겠죠.
사실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랑 같이 갔는데 반응이 좀 별로더라구요. 너무 더워서 정신이 없었나봐요. 북적거림도 심했고... -_-;;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는 차를 몰고 찾아가 곳은 일명 ‘풍차전망대’입니다.
구글맵에서 Phuket Windmill View Point라고 검색하면 알려주는데요, 위치는 푸껫 남단에 있는 나이한 해변 근처입니다. 나이한에서 프롬텝 곶 가는 중간이죠. 이곳은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하긴 시티투어에서 뷰포인트는 한개 정도만 보면 되니까... 뷰포인트 홀릭이 아니라면 하나로 충분하죠. 그런데 이곳에서 보는 전경이 제게 정말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반짝이는 파란 바다위에 하얀색 요트가 아주 많이 떠 있었어요. 부유함과 자유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하얀 요트와 파란 바다 쨍한 바다가 그리고 까론 뷰포인트와는 달리 아주 한적함이 어우러져서 사실 저는 이곳에서의 감흥도 상당히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했던 나이한 해변 근처이기도 하고요...
예전에 왔을때는 패러글라이딩을 이곳에서 하기도 하던데... 그만큼 바람이 잘 부는 곳입니다. 여기에 있는 풍차가 사실 풍력발전기에요.
여기서 남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 곳이 프롬텝 곶입니다. 프롬=브라마신, 텝=천사, 즉 ‘천사와 브라마신의 언덕’이란 곳입니다. 푸껫섬의 최남단에 삐죽하게 나온 이곳은 해질녘에 가야 아름다운데 한낮에 가려면 꽤나 힘듭니다. 주차장에서 오르막을 좀 걸어야 하거든요...
프롬텝 곶
그 다음날 찾아간 뷰포인트는 케이프판와에 있는 판와 전망대 Panwa View Point 였는데 여긴 언덕이 아니고 그냥 해안선에 서서 풍경을 바라보는 모양새였어요. 구석진 곳에 위치한 한적한 해변길이요. 근처에 푸껫 아쿠아리움이 있긴 한데 뭔가 맥빠진 분위기 더라고요. 우리는 안가봤는데 혹시 가보신 분 계신지...
케이프판와는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더라고요.
여기서 차를 돌려 바로 근처에 있는 카오캇 뷰포인트 Khao Khad View Point로 가게 됩니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꽤나 가파르고 구불구불 했는데요, 꼭대기까지 가보니까 나름 정자도 마련해놓고 뭔가 구조물을 설치 해놨더군요. 이곳은 이름처럼 산에 위치해 있는 곳이었는데요, 시선을 멀리 두고 여기서 자세히 보면 왓찰롱도 보여요. 그 왜 왓찰롱에 있는 높은 탑 모양의 건물 그게 보이더라구요.
케이프판와 들어오는 길에는 운하(실제로는 그냥 실개천...) 그 운하 주변으로 해산물 식당이 많이 포진되어 있으니까 혹시나 관심 있으시면 가보셔도 좋을듯해요. 저희는 예전에 이 운하 근처에 있는 빠라이 씨푸드, 차이요 씨푸드 갔었는데 둘 다 음식이 맛있었다고 기억이 됩니다. 가격대는 너무 예전이어서 생각이 잘 안 납니다만 근데 좋았다는 느낌은 분명히 남아 있네요. 빠라이는 테이블에 앉아서도 탁 트인 해변 전경이 다 보였었고요... 차이요는 해변 전망이 보이는 자리는 아니고 운하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푸껫타운에 위치한 카오랑 전망대
혹시나 여기까지 올라가보신 여행자분들 계실라나요. 이곳 정상에는 꽤 괜찮은 식당이 있어서 서로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끼니때 가면 좀 북적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름이 퉁카 까페였던가... 음식은 그냥 평이했는데 아무래도 전망대 때문에 사람들이 오는 거 같아요. 하긴 그 분위기란게 중요하니까... 몇 년 전 갔을 때 그쪽 꼭대기에 무슨 정자 공사 같은 것 하던데 지금은 다 완공 되었겠죠. 아무리 느려빠진 태국이라 할지라도요.
저는 산책 삼아서 걸어서 카오랑 꼭대기까지 올라간 적도 있는데 중간에 사원도 있고 정상에서는 원숭이도 출몰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그냥 지나가버렸지만 빅부다 뷰포인트도 있어요.
이곳의 위치는 예전에 쓴 게시물 참고하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info&wr_id=17286
저게 벌써 7년 전 이야기니까 이미 완공이 예전에 되었을 것 같네요.
동쪽으로는 찰롱, 서쪽으로는 빠똥이 보이고 그럽니다. 여기에서 보이는 찰롱만의 풍경도 괜찮긴해요. 게다가 다른 전망대와는 달리 이곳엔 빅부다라 불리는 커다란 흰색 불상도 있으니까 나름 약간의 볼거리가 있다는...?
사실 푸껫에 오는 여행자들이 가는 전망대는 카론 뷰포인트랑 프롬텝 곶 정도가 주로 가는 곳이고요, 거기는 뭐 관광버스나 봉고까지 와서 바글거리니까 말입니다. 그것만 봐도 뭐 충분하긴 합니다. 이동도 어렵고 해서구석에 박혀있는 뷰포인트까지 찾아가긴 어렵긴 한데... 암튼 이번에 우리가 그 언덕 그 지점에서 바라본 푸껫의 풍경을 되새겨보려고 끄적거려 봅니다.
위에 나오는 뷰포인트들의 위치는 여기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