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해변탐방기] 판타지 쑈장 까말라 해변, 아름다운 쑤린, 램씽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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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해변탐방기] 판타지 쑈장 까말라 해변, 아름다운 쑤린, 램씽 해변

고구마 13 2568

 

푸켓의 대표 해변이며 밤이 되면 소돔과 고모라처럼 변모하는 빠똥 해변을 기준점으로 놓고 봤을때 이 빠똥에서 북쪽으로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 나오는 곳이 까말라-램씽-쑤린-방타오 뭐 이래요.

저는 이번에 까말라 해변에서 숙박을 해본 건 처음이었는데요 뭐 이런저런 이유로 해안가에 있는 숙소말고 주도로 기준으로 내륙 쪽에 있는 숙소에 묵었었어요. 그러니 바다에서 아주 멀겠지요. 걸어서 갈려면 갈수도 있는데 다리가 좀 마이 아파요. 덥기도 덥고요.

하긴 걸어가야지 뭐 이 골목 안에서 딱히 뚝뚝 같은 것도 안보이더군요.

1박에 약 1,000밧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위치적인 단점 때문에 해변까지 도보로 드나들기에는 꽤 힘들지만 숙소 수준은 가격대비 좋았습니다. 깔끔하고요. 우리가 묵은 숙소는 나중에 숙소이야기에 끄적거려야겠네요.

하긴 부동산의 가치는 위치이니까 단순히 시설만으로 그 값어치를 이야기하기엔 좀 어렵지만요.

 

그럼 일단 이 해변까지 어떻게 가나....?

푸껫 타운에서는 이곳에 가는 썽테우가 운행되고요 그렇게 갈게 아니라면 뚝뚝이나 자동차를 대절해서 가야겠죠.

제 예상으론 타운과 까말라를 오가는 썽태우는 북쪽의 쑤린을 거쳐서 오는 것 같은데 그럼 수린과 까말라는 썽태우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마치 까론과 까타해변 처럼요.

근데 제가 실제로 타본 게 아니라서 단정지어 말하기가 어려운데 이 노선을 타운에서 썽태우로 이동해본 여행자 계신가요?

 

까말라 해변 위치

https://goo.gl/maps/zfHhkFhg7zw


여기는 그래도 꽤 상권이 활성화 되어있었어요 .

작은 규모이긴해도 빅씨도 보이고 길가에 세븐일레븐도 있고...

무엇보다도 이 까말라 해변이 유명세를 탄 건 그 바다의 상태보다도 푸껫환타지 쑈장이 자리 잡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우리는 이때 차가 있어서 내륙쪽의 골목 안쪽으로 숙소를 잡았고 그래서 해변에 갈 때도 차를 가져갔는데요 일단 차를 까말라 해변의 남쪽 끄트머리 근처에 대놓고 천천히 걸어올라갔습니다.

해변에는 식당들, 숙소 그리고 맛사지 가게와 그외 잡다구리한걸 파는 상점들이 꽤나 촘촘하게 늘어서있는 형국이였어요. 약간 정돈되지 않은 듯한 어수선한 느낌은 살짝 있었는데 크게 맘이 쓰일 정도는 아니였어요.

어쨌든 편의 시설은 그다지 모자람이 없어보이긴 했습니다.. 하긴 작은 규모이긴해도 빅씨가 있을 정도인데 말입니다. 일단 이곳의 지형은 메인도로에서 해변에 이르기까지 약간 거리감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 빠똥이나 까론 같은 경우는 메인도로에서 바로 해변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잖아요.

근데 이곳은 메인도로 - 숙소와 식당 군락 - 그 다음 해변 뭐 이런 모양새더군요.

일단 이곳을 걸어보면서 느낌 점은...

바닷물이 기대보다는 좀 별로네. 그다지 안끌린다 였습니다.

해변의 길이도 꽤 되어보이고 숙소들도 참 많았는데 물빛이 좀...

아 그러고보니 우리가 거닐었던 까말라 해변의 남쪽 구역에 내륙에서 바다로 흐르는 작은 똥물 수로가 하나 있었는데 그 근처가 당연하다시피 오폐수가 넓게 퍼져있더라구요.

하여튼 내륙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다로 들어갈 때 그물이 내륙의 하수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되면 그 부근 물이 참... -_-;;

 

저라면 빠똥의 번잡스러운을 피해서 근처로 갈거라면 까말라보다는 까론으로 갈 거 같아요.

같은 시기에 까론에 가봤었는데 그곳은 물빛이 정말 좋았거든요.

물론 2월의 이야기라... 우기때가 되면 그냥 다 우중충해지겠지만, 어쨌든 우리가 방문했었던 시기의 까론은 물빛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로서는 이곳에 1박을 하긴 했는데 다음에 또 재방문하고픈 마음이 들기는 좀 애매한...

약간 갸우뚱하게 되는 곳이였던거 같아요. 뭔가 딱 맘을 사로잡는 장점을 저는 못 느꼈습니다만...

제가 까말라의 남쪽 부근만을 봐서 이렇게 느끼는건지도 모르겠군요.

 

식당은 주도로 길가에도 있고 주도로에서 해변으로 진입하는 길가에도 다수 있고, 해변에도 꽤 많이 보이고 하던데, 길가변의 허름한 식당인데도 음식가격이 비싸서 더 별로였지 뭐에요.

혹시 허름해보일뿐 가격은 싸지 않은 그런 식당에 우리가 들어간지도... -_-;;

뭔가 잘나가는 옆집(빠똥)의 가격에 얼추 편승해서 그 가격에 맞추려는 느낌이 배어져 나온다고 해야하나...

물빛도 그렇고 식도락이 이 모양이여서 영 기분이 그러네요.

 

 

























 

 


 

여기서 차를 돌려서 북쪽으로 갑니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램씽’, 그러니까 우리말로 하자면 ‘사자 곶’이라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아주 예전에는 이곳이 숨은 비경, 시크릿 플레이스 뭐 그랬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뭐 씨알도 안 먹히는 고리짝 이야기에요. 지금은 보니까 나름 핫 플레이스가 되었더구만요.

아주 그냥 오토바이가 빽빽하게 들어차있고 그 근처 뷰포인트 언덕에서 내려다본 램씽 해변에는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하긴 이때가 2월 성수기였던걸 감안하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예전기억이랑 견주어보니 정말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저는 예전에 한번 이곳 해변까지 내려가봤어서 이번에는 패스했는데요, 음... 물빛은 그때당시 상당히 좋았거든요. 그랬던 곳이였으니 사람이 좀 더 많아졌다고해서 물이 탁하게 변하지는 않았을거에요.

아마 여전히 아름다울겁니다. 그러니 다소 오기에 성가심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북적북적 많겠죠.

시크릿 플레이스라는 비밀스러움은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맑고 아담한 분위기를 원하는 여행자라면 와볼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가 갔을때보니까 좀 오토바이 좀 타본거 같은 후리한 스타일의 백인 남녀들이 여기 엄청 많이 오더군요.

 

램씽 해변 위치

https://goo.gl/maps/DQ9XGMfLkhT2 

 

 

















 

 

 

 

램씽은 그냥 육안으로 본 걸로 만족하고 여기서 좀 더 북쪽으로 가게 되면 나오는 곳이 쑤린 해변입니다.

쑤린 해변은 해안 주도로에서 핸들을 꺾어서 안쪽으로 좀 들어가야 짠~ 하고 나오는 곳이였어요.

 

쑤린 해변 위치

https://goo.gl/maps/VDc9wAWkaYD2


아주 예전에 여길 와 본 적은 있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거의 기억에 남아 있는게 없어요.

하여튼 그때나 지금이나 숙박은 안 해보고 그냥 둘러보게 되는구만요.

이곳에서 가까운 까말라에서의 느낌이 뭐 그저그러했던지라 그다지 기대를 안했는데, 이번에 와서 본 쑤린해변의 물빛은 까말라와는 달리 꽤나 청량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이 해변은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편이어서 제가 좋아하는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 있어서 맘이 좀 편안했고 여타 큰 규모의 해변에서 보이는 핑크 비지니스 무드도 그다지 보이진 않더군요. 이건 제가 낮에 방문을 해서 그런 분위기를 파악을 못한거지... 아니면 정말 그런것에서 말끔한 지역인지... 혹시 여기서 묵어보신 여행자 계시면 좀 가르쳐주세요.

다음에 푸껫에 오게된다면(조만간을 갈일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요.) 한번 이 작고 나른하고 조용한 해변에서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의 기분에 취해서 해변을 거닐었는데...

 

아앗~ 이게 뭐야.

왠 시커먼 똥물이 바다로 진격할려고 저러는 거지?

그러니까 해변을 중간즈음 걸어간 지점에, 내륙에서 흘러나온 무슨 거대 수채구멍 같은 것이 입을 쩍 벌리고 바다를 향해서 나와 있더라구요. 이게 바다까지 이어지면 정말 난감모드인데 다행이 중간에서 끊어져서 해안의 물 상태에는 영향을 못주긴 하네요.

근데 우리가 갔던때는 2월 건기라서 그랬는데 우기때 물이 흘러넘치면 이거 바다랑 연결되는거? 그럼... 곤란한데 말이에요.

이거 어떻게 되는건가요. 우기때 쑤린 해변에서 이 거대 하수구 본 여행자분들 계시면 그게 정말 이어지나 안 이어지나 좀 알려주세요.

그런 상황을 일단 제쳐놓고 그날 우리가 본 그 광경만을 이야기해보자면 정말 물빛 고운 해변이였습니다. 뭐 어차피 우기 때는 이곳까지 오실 분들이 별로 많지는 않겠지요.

 

편의 시설은 해변에 식당들이 몇몇 자리잡고 있었고요 . 다른 해변들처럼 노점상이 좀 있긴했는데 뭐 상권이 촘촘하게 있다거나 세븐일레븐을 보거나 하진 못했어요.

해안가에 세븐일레븐 하나 있음 좋을텐데 영~ 유동인구가 좀 못 미칠지도....

아무래도 이 쑤린 지역에서 상권이 활성화 된 곳은 4025번 주도로를 타고 약간 나가야 거기에 슈퍼마켓도 있고 좀 그런듯했습니다.

하긴 물 좋고 산 좋고 다 좋은 곳은 흔치 않죠...


 

 





















 

 

 

13 Comments
사용해도좋은별명 2016.04.24 11:03  
램씽 가족나들이로 많이가는 해변입니다.
작다보니 사람 버글거리지 않고 가족끼리 놀다오기 딱 좋죠
내려갔다 올라오는거 빼고는 말이죠
고구마 2016.04.25 13:15  
오..그렇군요. 가족 여행자들도 많이 오는군요.
아주 예전에는 여기 해변에 다다르려고 비탈길을 살금살금 내려갔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어떻게 길이 좀 평평해 졌을거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면 길이 절로 판판해지니까요. ^^
사용해도좋은별명 2016.04.26 00:39  
아뇨...저희가족이 나들이로 간다구요 T.T
필리핀 2016.04.24 12:35  
쑤린 해변... 제가 좋아하는 해변이지 말입니다...

푸켓의 다른 해변보다 번잡하지 않으면서

물도 맑고... 게다가 멋진 비치클럽이 있어서

밤에 심심하지도 않아요~ ^^
고구마 2016.04.25 13:16  
오~ 필리핀님이 좋아하는 해변이라면 분위기 좋은 해변이 틀림없겠어요.
꽤 소박해보이는 해변이였는데 밤이 되면 비치클럽도 오픈하나보군요. ^^
아프로벨 2016.04.25 11:47  
까말라비치,,,,또 가고 싶네요.
2004년 쓰나미 나기 바로 전 8월에 처음으로 카말라 갔다가
너무 좋아서 2005년 1월에 부모님까지 모시고 가족들 모두  다시 갈려고 예약했다가...ㅠㅠ

빠통의 화려함은 없지만, 빠똥보다 편의성은 떨어지지만,
게다가 고구마님은 바다가 까론보다 못한것 같다 하셨지만,
제 개인적으론 까타나 까론보다 물도 좋고 해변도 좋아서 푸켓쪽으로 가면 언제나 까말라 비치로 갑니다~

2013년 11월 까마라 또 갔었는데 그때도 너무너무  좋았었읍니다.
까마라 비치리조트 어 선프라임 리조트도 너무 좋았고,,,,,
두 노인네가 아이처럼 신나게 놀았었지요~

글과 사진을 찬찬히 보니 마음은 또 까말라비치에서 서성이고 있네요.
2017년 또 갑니다~~~ㅎㅎ
고구마 2016.04.25 13:23  
내년에 다시금 푸켓 까말라 비치를 가족여행으로 가시는거군요. 좋으시겠어요.

저는 까말라 해변 남쪽의 그 호러블한 똥개천물 때문에 이곳 바다에 대한 기대가 영 꺾였었는데 그 부근이 아닌 구역은 또 다른 좋은 느낌인가보군요.
말씀하신 까말라 비치리조트 어 선프라임 리조트 가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바로 비치프론트에 있는 대형숙소네요. 객실도 널직하고 좋아보입니다요. ^^
모닝리드 2016.04.29 18:17  
작년에 푸켓갔는데 쑤린해변 못갔네요...ㅡㅡ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좋네요...다음에는 꼭 가야겠어요..ㅎㅎ
고구마 2016.04.29 22:16  
오~ 작년에 푸켓의 어느해변에 가셨나요?
그곳도 멋있는 곳이었을테죠...^^
ㅎㅅpooh 2016.05.14 13:47  
많이 복작거리지 않고 딱 좋아보이네요 ㅎㅎ
태국방콕태국 2016.05.15 17:19  
한적하니 너무 좋다 가족여행에 딱일듯
십년만에우린 2016.05.17 01:48  
쑤린은 섬으로만 알고있었는데.. 푸켓 해변도 있나봐요~ 바다 너무 예쁘네요.
jaysoo20 2016.06.29 15:06  
우와~ 사진만 봐도 너무 평화로워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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