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정도면 더바랄것 없는 바다!

홈 > 태국게시판 > 지역_일반정보
지역_일반정보

- 태국과 태국내 여행지에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를 올리는 곳입니다.
- 숙소, 식당, 교통정보, 한인업소 등은 각 해당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다른 곳에서 퍼온 자료는 반드시 출처를 표시해야 합니다.

아~ 이 정도면 더바랄것 없는 바다! <짜오라오 해변>

고구마 38 3431

 

나는 크고 번잡한 도시를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가 방콕이 가면 갈 수록 정이 안붙는다. 거대한 도시가 가진 장점이 분명히 여럿 있기 마련이고, 그래서 매력이 참으로 많은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한 지점의 장점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트렌디하고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식도락에는 관심이 없다. 패션은 젊을때도 잘 모르고 좀 어려웠는데 나이 든 지금은 더 모르겠다.

쇼핑 안목은 아예 내 유전자에 새겨지지 않은 채로 태어난 모양인지, 어쩌다가 뭐 하나 얻어걸리는것도 돈은 돈대로 쓰고 타인들의 평은 영 시원찮은것들뿐... 그래서 쇼핑도 실패다.

세상에 이런 캐릭터들이 많은면 경제도 망하고 외모도 망하고 아주 그냥 세상이 다 우울할것 같다. 이런 사람 많아지면 안돼요~

 

하여튼 나는 좀 편안하게 자박자박 걸을 수 있는 길과, 마천루 같은 빌딩 대신에 숲과 강 같은 푸른색 계열의 아름다운 전경이 시선에 들어오는 것이 좋고, 게다가 쿵짝거리는 높은 데시벨의 소리에는 정말로 귀가 아파오는(은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 물리적으로 찌르듯이 아프다.) 뭔가 좀 이상하게 생겨먹은 사람이라 이렇다.

그래서 웬만하면 방콕을 벗어나려고 하는편인데 어쩌다보니 이번에는 방향을 동쪽으로 틀게 되었다. 예전에는 분주함에서 탈피하려면 방콕 대신에 북부의 치앙마이쪽으로 가면 되었는데 요즘의 치앙마이란... 약간은 예전같지가 않다. 하긴 나도 하루하루 늙어가고 달라지는데 치앙마이라고 늘 같은 모습이여야할건 없지...

어쨌든 치앙마이 해자안에서 여행자 행렬을 만나게되면 무슨 도떼기시장 난장판 한가운데에 서있는거 같다고도 느껴진다. 그리고 치앙마이의 상인들도 밀려드는 여행자들에게 질렸는지 어쨌는지, 그중 몇몇은 뭔가 좀 불친절한 모드가 높아진거 같기도 하고... 상스럽게 표현하자면 좀 싹퉁바가지가 없는 캐릭터들도 보이고 그랬다. 이건 좀 아쉽다.

일반인들이야 자기에게 직접적인 경제적인 이득을 끼치지않는 여행자들이 이래저래 시끄럽게 몰려다니는 모양새에 성가심을 느끼는게되는게 이해 되지만, 여행자에게 돈을 벌어가는 장사하는 사람이 그러는건... 뭐람. -_-;;

아아~ 모르겠다. 아마도 개인적이고 민감한 느낌일뿐일테지.... 자꾸 예전 생각하는 나이 든 사람의 혼잣말일뿐이다. 하여튼 사정이 이러해서 여기까지 오게되었다.

 

방콕의 동쪽이라하면 파타야가 있고 꼬싸멧이 있고 또 꼬창도 있고... 하여튼 줄줄이 나오는데, 꼬싸멧은 섬 크기에 비해서 늘 여행자들이 많은데다가 입도하자마자 200밧의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는것도 맘에 안들고 해서 안 간지 쫌 됐다. 이번에 반페 선착장 앞을 지나가면서 바글바글한 대형 관광버스를 보니 더더욱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안들기도 했고...

그러고보니 별로 갈만한 곳이 남아나지 않은데 그러는 와중에... 지도를 보아하니, 어라~ 한군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로 짠타부리...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이건 또 뭔 듣보잡 여행지냐? 깐짜나부리 잘못 말한거 아니냐? 싶은 그런 마이너한 곳일텐데, 일단 지리적으로 보자면 방콕 동쪽에 있는 촌부리 주(파타야가 있는...) 그 바로 동쪽에 라용 주(꼬싸멧이 있고 더불어 공업단지가 많은...) 그리고 그 바로 동쪽에 이 짠타부리가 있다.

 

이 도시를 수식하는 아이템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달과 보석과 과일의 도시라 일컬어지는... 게다가 인구의 대부분이 불교를 믿는 불심이 대단한 태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성당까지 자리잡고있는~ 온갖 좋은건 다 가져다붙여서 꽤나 로맨틱하게 들리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는 거의 방문하지않는 마이너한 장소, 바로 그 지점이 눈에 띄였다.

 

우리는 파타야에 있다가 짠타부리로 갔는데, 대략 말하자면 파타야의 쑤쿰윗 대로변에서 라용 가는 롯뚜(100밧)를 잡아탄 후 라용터미널에서 짠타부리 가는 롯뚜(120밧)로 다시금 갈아타면 끝이다. 이 길지않은 구간에 무려 4시간 가까이나 걸렸다. 중간에서 대기를 타고 또 라용 출발 짠타부리행 롯뚜는 반페 선착장에 들러서 외국인 여행자들을 기다렸다가 태우고 짐을 싣고 하다보니 말이다.

 

라용에서 출발한 짠타부리행 롯뚜로 말할 것 같으면 짐 싣는 여유공간이라곤 하나도 없이 좌석으로 빼곡하게 차있는 미니밴(봉고차)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짐을 맨 앞 좌석에 쌓아 놓을 수 밖에 없었는데... 서양인 여행자들의 어마무시하게 큰 배낭은 정차했다가 출발 할 때마다 앞좌석에 앉은 태국인 아줌마의 허벅지에 툭툭 떨어져서 아줌마는 계속 그걸 고정해가며 태국어로 비명과 불평을 하고, 덩치가 큰 서양인들은 이런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맨 뒷줄 네자리에 완두콩깍지 안의 콩처럼 껴서 가고 그랬다. 그 큰 덩치와 긴 다리로 끼어가는 모양새를 보니 좀 웃기기도 하고 안스럽기도하고...

 

미니밴 안은 사람과 짐들 열기와 이상야릇한 냄새로 가득차서 힘겹게 붕붕 달려갔다.

이 차 안의 모습은 마치 저비용 독립영화 로드무비의 한 장면처럼 각양각색 캐릭터들이 타고 있었는데, 현지인 아가씨와 아줌마, 나이든 서양 부부, 젊은 비영어권 청년들, 현지인 커플, 그리고 우리... 차 힘이 딸려서 그런가 에어컨마저 시원찮아서 그 더위에 졸다 깨다 했더니 이마와 등짝에는 땀이...... -_-;;

방콕에서 가는건 이것보다 훨씬 더 쉽다. 에까마이 터미널로 가거나 전승기념탑으로 가면 되니까 말이다. 거기서 타면 한 4-5시간정도 걸릴라나...

 

3번 국도를 타고 짠타부리 시내에 거의 다가오자 길가에는 과일가게들이 줄지어 서있는 풍경이 짠~하고 나타났다. 역시 두리안의 고장이라더니 철이 전혀 아닌데도 커다란 두리안과 그외 각종과일들이 전시되어있고, 급기야 속이 쩍 갈라진 촌스런 두리안 조형물도 세워져있는걸 보게된다. 제철인 5월에 오면 아마 이 길바닥에는 두리안 향기가 잔뜩 배어있을것만 같았다.

 

하여튼 우리는 이 도시에서 며칠 머물다가 버스터미널에서 다시금 롯뚜를 잡아타고 서남쪽으로 약 28km 떨어져있는 짜오라오해변Chao Lao Beach으로 가게된다.

터미널 세븐일레븐 앞에서 짜오라오 행 미니밴이 오전에 매시정각에 출발하는 듯 했고 요금은 1인당 100밧. 숙소이름을 알려주면 데려다 준다.

참고로 짜오라오에서 짠타부리로 나올때에는 전날 숙소 카운터에 말하면 몇시에 오는지 시간을 알 수 있다. 트럭택시 1대는 350밧

 

짜오라오에 과연 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전에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이 구역의 숙소는 해변을 따라 주욱 이어져 있어서 잠자리를 구하는건 가격대면에서 크게 문제가 없을듯하고 워낙 한적한 동네라 파타야같이 해변을 왔다갔다하는 노선 썽태우 같은 건 존재하지않으며 그래서 이 근처를 드라이브하려면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빌려타서 몰아야 하고...

뭐 하여튼 그랬다. 그래서 별 정보도 없이 또 별다른 기대도 없이 그냥 숙소만 예약하고 가게되었다.

기대가 없었던 이유는... 좋은 곳이였으면 벌써 소문이 나도 났겠지, 이렇게 마이너하겠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우리의 숙소는 영어로는 baan pun sook 그런데 실제 태국어발음으로는 <반빤숙>이라 불리는 1박에 650밧짜리 독채 방갈로였다.

우리가 탄 롯뚜가 짜오라오 해변에 거의 근접해오자 아스팔트 도로는 해안을 향해 내리 꽃히다가 바다와 직면하면서 듀공 동상이 있는 작은 로터리를 기점으로 양갈래 길로 나뉘는데(삼거리) 우리숙소는 여기서 좌회전해서 조금만 가다보면 나오는 곳이었다.

처음에는 돌고래처럼 보여서 돌고래상이라고 둘이서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자세히 보니까 주둥이쪽이 빨판처럼 이상하게 생겨먹었다. 설명을 읽어보니 듀공(바다사자 비슷한 동물)이라는데... 이 지역에서 이 듀공이라는게 묘한 생명체라도 출몰이라도 하는걸까?

 

파타야가 어떠했더라...

수쿰윗대로에서 북파타야길을 타고 돌고래상을 향해 오다가보면 돌고래상이 있는 그 지점에서 여러갈래 길로 갈라지듯... 이곳은 듀공상을 향해오다가 좌우 양갈래 길로 갈라지니까 뭔가 해변은 비슷비슷한가보다.

 

얏호~ 근데 이 듀공 삼거리 근처에 세븐일레븐이 있네~ 세븐이 있으면 다 있는거나 마찬가지에요. 우리같은 떠돌이 여행자에게 세븐만 있으면 아무런 결여감이 없거든... ^^

그리고 세븐 근처에는 저녁마다 작은 장이 서기도 하니까 심심하지도 않고 말이지...

 

 

(이 글에 나오는 업소들은 아래 지도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zSsNfvFGvr-k.k3CQaNgSKBxk&usp=sharing

 


 

 짜오라오 삼거리에 있는 듀공상

 

 

세븐일레븐이 있으니 불편없이 지낼 수 있다.


 

세븐일레븐 옆에 서는 시장






 

 

우리 숙소의 리셉션 앞을 저녁 나절에 스쳐지나가는데 데스크에 나이든 외국인이 앉아서 모니터를 두들기는걸 봐서는 그가 운영자인거 같았다. 만약 맞다면 저 벽안의 노인은 어떤 연유로 태국의 이 외국인 희귀한 곳까지 와서 숙소를 운영하게된걸까? 하여튼 이런 상황때문인지 이런 외진 곳 숙소의 직원치고는 영어솜씨가 꽤 좋고 친절한 여성스탭도 있었다. 사장님한테 영어라도 배운건지 말이다.

 

이 정도가 내가 원하는 것의 모두였다. 이곳에 홍등 따위는 없다. 한적함. 고요함. 그리고 길게 뻗은 해변... 즐거워보이는 태국인 아가씨들과 청년들. 아주 적은 수의 몇몇 서양인들...

인원구성이 꽤 맘에 드는걸~

쇼핑은 세븐일레븐이나 시장에서 하면되고 숙소는 예쁜 녹색정원 안에 자리잡고 있다. 뒤쪽에는 산이 있고 조금만 걸어가면 바다가 나오는 게스트하우스의 에어컨룸이면 끝.

 

어메니티, 컨시어지같은 내게 낮선 단어는 이런곳에 존재하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는 숙소.

경험으로 보아하건데 이런 로컬 해안가의 해산물식당은 늘 언제나 저렴한 가격에 맛은 좋았으니 식도락도 문제없고 말이다. 게다가 기특하게도 이 숙소는 정원 안에 뚝뚝 떨어져있는 독채방갈로인데도 불구하고 와이파이가 잘 잡힌다. 하하. 만세~~

애완동물친화(pet friendly) 정책이 있고 독채방갈로인데도 와이파이 사정이 좋고, 화장실에는 노약자들이 잡을 수 있는 손잡이도 있고... 역시 서양인이 주인인 숙소는 뭔가 이런 소소한 면에서 티가 난다.

 

 

반빤쑥의 우리가 묵은 방



















 





 길건너편의 반임쑥과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반임쑥의 시설을 같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런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우리가 이 동네에 둥지를 튼 그 때는 바로 태국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고 강풍이 불던 바로 그 날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연이은 한파때문에 제주공항도 폐쇄되었던 그 기간... 그때였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대로 볕을 쪼이면서 한적하게 길을 자박자박 걸을 수가 없었다.

너무 춥고 바람이 불어서 방에서 두꺼운 이불(이곳은 이불도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질좋은 면이불이었다. ^^)을 덮어쓰고는 제발 감기는 걸리면 안되는데... 하며서 온몸을 공벌레처럼 오그리고는 방문 밖에서 폭풍바람에 쓰레기통이 넘어지고 옷걸이가 자빠지고 처마에 달아놓은 풍경이 밤새 쟁강쟁강 미친듯이 소리를 내는걸 들으면 잠을 청했다.

아... 이건 이곳 짜오라오의 문제가 아니지... 날씨 탓이라고 날씨탓.

 

우리 숙소와 같은 계열의(그러나 훨씬 더 비싼...) 숙소인 길가 건너편의 ‘반임쑥’이라는 리조트를 통과한 후 웅덩이에 걸쳐진 작은 목조다리를 건너면 바로 바다에 닿을 수 있었는데 맨 첨에 대면한 짜오라오의 바다는 좀 실망스러웠다. 이게 뭐꼬!!

내 이럴줄 알았다. 이거 원... 모래사장이 이렇게 형편없이 좁아서야 해변에서 뭘 할 수가 있지? 모래성을 쌓을수가 있나? 밀려오는 파도를 따라 뛰면서 나 잡아봐라를 할 수 있나.

원래 바다란 모래사장이 좀 널직해야 운치가 있고한데 말이야, 이건 뭐 물이 들어올대로 들어와가지고서는 해안을 따라서 서정감 있게 걷기도 곤란하잖아...

그러고는 날도 춥고 바람도 불고해서 어여 방에 들어가서 손바닥으로 얼굴이나 비비고 있자 하면서 방으로 들어와버렸다.

 

 


 짜오라오 해변의 첫인상은 그저그랬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 해변에 나간 그때는 유난히 조수간만의 차가 높아서 물이 평상시보다 너무 많이 들어왔을때였고, 이곳을 떠나기 바로 전날 저녁에 나가보니 첫날의 모습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넓은 모래사장이 드러나 있었다.

 

= 아악...망했다. 이렇게 괜찮은 해변인줄 알았으면 자주 나와볼걸....

- 내일 아침이면 떠나는데 이게 뭐야. 게다가 해도 곧 질거라서 이제 금방 깜깜해 질텐데....

= ( 재빨리 현실을 좋은방향으로 왜곡하면서....) 뭐 다음에 또오면 되지. 그때는 와서 오토바이도 빌려서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하고 그러자.

- 그러자. 그리고 여기 해안 정말 수심이 얕은가봐. 저기 사람이 한참까지 나가도 물이 허벅지까지 밖에 안와.

 

우리는 빛이 얼마남지 않은 시간에 조바심을 느끼며 해안을 따라서 동쪽으로 자박자박 걸어갔다. 그러다보니 규모가 꽤 큰 리조트들이 툭툭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름이 짜오라오떠쌩Chaolao Tosang 호텔이던가... 이 숙소를 시작으로 바로 이어서 해변에 바로 닿아있는 숙소들도 꽤 되었다. 좋은 곳 허름한 곳 등등...

그런데 의문은 이렇게 큰 숙소들에 과연 손님이 차기는 하는걸까? 지금은... 1월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적한데, 이곳의 비수기시즌은 도대체 어떤 분위기일까?

최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여행자들에 비해 숙소가 훨씬 더 남아도는 형상이었다.

그리고 숙소들의 외양이 대략 연식이 오래되지않은 느낌이 강하게 나는데, 혹시나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최근에 개발붐이라도 이곳에 불은걸까?

하긴 우리 숙소는 세븐일레븐에서 가까운 초입부근이라서 에어컨방에 650밧정도였는데, 오후 무렵에 요왕이 혼자서 숙소에서 빌려주는 무료 자전거를 타고 좀더 동쪽길 방향으로 들어가보니 팬룸은 200밧에 에어컨은 350~500밧 정도의 간판을 단 숙소도 심심찮게 나왔다고 한다.

 

- 자전거 타고 동쪽도로 둘러보니까 뭐가 좀 나와...?

= 아이고 나오긴 뭐가 나와. 그냥 힘들어 죽겠어. 근력이 다 떨어졌나봐. 뭐 별다른건 없고 ... 숙소 간판이나 보고 식당 좀 있고... 길엔 별거없어. 그냥 도로지 뭐... 이쪽이랑 똑같애

- 오르막길이라도 나왔어?

= 몰라몰라. 오르막이고 내리막이고 간에 자전거도 후지고 이거봐봐. 종아리가 덜덜 떨리네.

 

하나 남은 자전거를 몰고 나갔는데 기어변속기가 고장이 나서 최고단에 고정되어 있어 아주 고생을 한것 같다.

 

이 마을에는 마사지가게에서 오토바이도 하루에 300밧에 빌려주는데 오전나절에 빌리러 가봤더니 문을 닫아걸고 주인이 아예 출타중이었다. 그래서 오토바이는 못빌리고 요왕이 혼자 자전거나 빌려타고 도로 동쪽끝까지만 갔다왔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전날 저녁에 미리 빌려놓을걸...

이렇게 한적한 곳에서는 뭐든지 미리미리 준비해놔야되는데 마치 다른 도시들에서처럼 그냥 원하는때에 내맘대로 빌릴 수 있겠거니 하고 쉽게 생각해서 이 모양인거다. ^^

 

이 즈음 이상저온과 미친듯한 바람을 동반한 괴상스런 날씨탓에 우리의 활동이란 그저 숙소에서 나와서 밥 찾아먹으러 주변 해산물식당과 세븐일레븐을 들린거, 그리고 떠나기 마지막날 오후에 해변에서의 아름다은 일몰을 감상한게 전부이지만 이곳에서의 기억은 꽤나 좋게 남아있다.

 

생각해보니 이 해변의 사람들이 여행자들에게 상당히 친절했던거같고 뭔가 순수하고 정감있는 태도가 분명히 배어있었다. 외지인들에게 내보이는 태국인들의 호감이 각 유명관광지에서는 이제 거의 사라져가고있다시피한데(상업적인 거래에서 보여지는 훈련된 친절말고...) 이곳에서는 분명히 그런 무드가 남아있다고 느껴졌다.

숙소의 방청소 하는 아주머니는 만날때마다 싸왓디 카~ 하고 인사를 해주고는 우리가 외국인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태국말로나마 뭐라도 설명해 주려고 했다. 이를테면 저쪽으로 나가면 바닷가라던가, 로비에 있는 커피는 마음껏 마셔도 된다거나...

식당의 종업원도, 길에서 새우파는 아저씨도 수줍어하면서도 친절한 모습이 좋았다.

 

이곳도 해변의 액티비티가 영 없는곳은 아니라서 바나나보트도 탈 수 있고 오징어낚시나, 어디로 가는지는 몰라도 스노클링 투어 광고도 있다. 이미 이 해변에서 허락된 우리의 시간은 다 되어갔고 해는 빠르게 넘어가서 주위는 빠른속도로 온통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있어서 뭔가를 완전히 파악하진 못했다.

이건 우리가 게을러서 그런게 아니라 전부 날씨탓이야. 날씨탓!!

 

그리하여 결국 이 짜오라오 해변에서의 우리의 가장 큰 액티비티인 ‘식당에서 밥 먹기 그것도 진땅 퍼먹기’는 대략 이런 모양새였다.

(사람이 뭔가 바쁘고 다른 할일에 정신이 팔리면 끼니때가 넘어가도 배가 안고픈데 아침에 할일 없으니 아침 찾아먹고 점심때 할일 없으니 점심 찾아먹고. 막 이런다. -_-;; )

 

첫날 저녁 숙소 근처의 해산물식당에서 등푸른생선 한조각 150, 오징어구이 한접시 120, 쏨땀 40, 계란 후라이 2개 20, 해산물 깽쯧 100, 야채 새우 볶음 80 , 대략 이렇게 와구와구 먹고 530밧이 나왔다. 음식이 맛있었는데 먹을때는 꿀떡꿀덕 잘 넘어갔는데 결과적으론 과욕을 부려서 과식소화불량!!

이집은 단돈 40밧에 기똥차게 맛있는 해물 볶음밥과 해물볶음덮밥을 선보이는데 지금까지 먹은 해물 볶음밥중에서 가격대비 양과 맛이 제일 튼실했다. 외국인 손님이 거의 없을걸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영어메뉴판도 갖춰놓고 있었는데 정말 본받을만한 자세다. 하하.

 

 

 

 숙소 근처에 있는 채롬 씨푸드

 

 팟팍 루암밋 꿍 (새우 모듬 야채 볶음) 80밧



 깽쯧 탈레 (해물 맑은 탕) 100밧


 

 쁠라 인씨 텃 끄라티얌 (삼치 마늘 구이) 한 토막에 150밧



 쁠라믁 양 (갑오징어 구이) 120밧


 

 믁춥뺑텃 (한치튀김) 120밧. 구이처럼 갑오징어로 나올 줄 알았는데 한치로 나와서 조금 실망.



 팟까파오 탈레(해물 바질 볶음) 덮밥 40밧



 카우팟 탈레(해물 볶음밥) 40밧. 밥종류는 전부 40밧. 맛도 양도 가격도 좋다.




 


 

그리고 우리 숙소에서 매일 저녁마다 오픈하는 스테이크 식당에서 소세지랑 폭립 시키고 맥주 한병에 마늘빵 추가로 더 시키니 328밧, 원래 이곳에는 79, 89밧자리 저렴한 스테이크도 많았는데 우리가 시킨건 약간 가격대가 있어서 그렇고 대부분은 이보다 훨신 저렴했다.

놀랍게도 이런 저가형 식당에서 뷔페식 샐러드바를 마련해놨고 스테이크 시키면 이게 무료~~ 물론 뭐 크게 별다를건 없지만 그래도 있다는게 어딘가. 게다가 이만한 가격에 무료로 제공하는걸 생각해보자면 콩도 있고 토마토도 있고해서 그 수준과 구성도 나쁘지 않은... 아니 이런 박한 표현보다는, 아주 괜찮았다는게 더 맞는 말일듯했다.

도로변의 이 식당에 앉아 해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자니, 하늘색이 분단위로 정말 묘하게 바뀌고 빛은 금세 사라지고 바람은 솔솔 불고... 단돈 3,000원 남짓한 돈으로 느끼는 분위기 치고는 꽤나 행복해져서 마음이 말랑말랑해졌다. 잔디정원안에 자리잡은 우리의 좁은 목조방갈로 조차도 멋스런 운치가 줄줄 흐르는듯한 착시현상이 생긴다.

 

 

 폭찹 109밧



 소시지 129밧. 그냥 그럼....

 

 

 뷔페식 샐러드바가 포함

 

 

 


 

세븐일레븐 근처 맞은편에 자리잡은 해물 찜쪄주는 가게에서는 새우나 게를 키로로 사면 즉석에서 쪄주는데 우리가 고른건 1킬로에 300밧짜리 중간 사이즈의 새우... 나중에 꼬리만 떼어서 갯수를 세어보니 51마리였다. 둘이서 이 새우에다가 쏨땀에다가 식당에서 사온 밥에다가 저녁시장에서 파는 두툼한 두유와 튀김까지 먹고나니 또 과식소화불량 확정!!!

이렇게 찌운살을 나중에 어떻게 다 뺀담.

 

 

 새우를 사면 즉석에서 쪄주는 곳

 

 

 중자로 1kg 300밧







 51마리
ec32c5cc10e69711ab1de3f7d3f093ea_1454314318_1961.JPG 

 

 

 

오후무렵이면 세븐일레븐 근처에서 서는 아주 작은 노점들도 괜찮은 먹거리 채집처였다.

마치 제주도 우도땅콩처럼 작은 알땅콩이 한봉지에 단돈 20밧, 그외 과일가게랑 바나나튀김 가게 쏨땀가게에 이런저런 과일 노점까지...

이 마을에서 줏어먹을수 있는 이 정도 음식은 나의 식도락 수준에서는 완전히 충만한 수준이다.

지금은 과일들이 잘 출하되지않는 1월즈음이라 과일가게가 그다지 신통치않은 모양이지만, 과일출하철인 여름이 되면 달과 보석과 과일의 도시인 이 지방의 과일가게는 아마도 두리안들로 가득차 있을테지? 짜오라오 해변에서 보름달 뜨는 밤 열손가락에 보석반지 낀 손으로 두리안을 퍼먹는 모습을 잠시 상상해 봤다.

 

  

우리는 이곳을 떠나와 다른 지역에 머무를때 가끔 이 해변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육지해변인걸 감안하면 물이 생각보다 맑았다.’

‘음식도 정말 싸고 맛있었다.’

‘사람들도 친절했다.’

‘그러니 나중에 날이 좋으면 또 가보자’ 뭐 이런류의 대략 긍정적인 생각이었다.

 

이곳을 떠나서 꼬창의 바닷가로 오게되었는데 섬인 꼬창의 크렁프라오 해변이나 화이트샌드해변의 바닷물이랑, 육지인 짜오라오해변의 바닷물이랑 거의 별차이가 없는...

아니, 약간은 짜오라오쪽이 조금 좋다고까지 느껴지는 정도랄까 하여튼 그랬다.

호감으로 덮어써버려서 기억이 왜곡이라도 된걸까?

짜오라오에 또 가게 된다면... 그때는 미리미리 부지런을 떨어서 오토바이를 빌려서는 바로 숙소 바로 근처에 있는 아쿠아리움도 보고, 좀 멀리 떨어져있는 오아시스 씨 월드라는 곳에 가서 거기에서 키우고 있다는 희귀한 돌고래도 봐주고, 바다위를 건너는 짤막한 해상다리와 해변과 딱붙어있는 전경 좋은 해안도로도 달려보는 등 이렇게 좀 돌아다닐 작정이다.

그러고보니 이번 방문에서는 한게 거의 없구먼. ^^

언제쯤 다시 짜오라오 바다로 갈까...?

 

 

 

 

 

 

 

 


ec32c5cc10e69711ab1de3f7d3f093ea_1454314139_5246.JPG



ec32c5cc10e69711ab1de3f7d3f093ea_1454314141_3479.JPG



ec32c5cc10e69711ab1de3f7d3f093ea_1454314143_6244.JPG



ec32c5cc10e69711ab1de3f7d3f093ea_1454314146_2128.JPG



ec32c5cc10e69711ab1de3f7d3f093ea_1454314148_5366.JPG



ec32c5cc10e69711ab1de3f7d3f093ea_1454314150_1356.JPG



ec32c5cc10e69711ab1de3f7d3f093ea_1454314152_2198.JPG



ec32c5cc10e69711ab1de3f7d3f093ea_1454314154_5593.JPG



ec32c5cc10e69711ab1de3f7d3f093ea_1454314156_3931.JPG



ec32c5cc10e69711ab1de3f7d3f093ea_1454314176_3499.JPG
 

38 Comments
필리핀 2016.02.03 14:23  
오호! 숙소 분위기 좋아보여요... ㅎ

해변은 반끄룻과 비슷하네요... ㅎㅎ

볶음밥... 정말 양 많네요... ㅎㅎㅎ

새우꼬랑쥐는 왜 진열해 놓으셨담? ㅋㅋㅋㅋ
요술왕자 2016.02.03 14:27  
반끄룻보다 바닷물이 더 투명하고 완만하네요...
새우꼬리는 전부 몇마리인가 세어보려고... ㅎㅎ
울산울주 2016.02.03 14:30  
두리안 수입 때문에 두 번 갔었는데...
여러 해 전이네요

일 관계로 갔고
아내가 가이드겸 동반이어서
이런 구경들을 전혀 못 했네요

이탈리아에서 오신 신부님과
차 한 잔 했던 기억이 있고.
지금도 계시나 모르겠습니다

추천하라!
태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짠타부리를
고구마 2016.03.11 13:44  
오...그 성당에 이탈리아인 신부님도 계셨어요?
클래식s 2016.02.03 20:39  
저는 어제 Thung WUA Laen 비치에서 쉬다왔네요. Chumphon Cabana Resort 가 있는 곳입니다.
 마이너한 곳이더군요. 현지인들이 더 많고 외국인들 몇명 없고요. 제가 어제간 비치랑 분위기가 비슷하네요. 여기도 저렇게 생겼습니다. 짠따부리 지나는길에 표지판은 봤었는데 저런 비치였군요.  몇부분만 골라보고나서 책을 다읽어같다고 더이상 볼게 없을까 걱정하는 심정이었는데 그래도 제대로 보지 않은부분을 찾아서 다시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고쳐먹어서 마음 놨습니다.
요술왕자 2016.02.04 18:04  
퉁우와랜 가셨군요.
짜오라오가 바다상태, 숙소, 식당 모두 퉁우와랜보다 낫더라고요...
퉁우와랜은 춤폰에서 썽태우가 있으므로 접근성이 조금 나은 정도..
클래식s 2016.02.04 18:14  
역시 안가보신데가 없으시군요. ^^.  춤폰 외곽 매크로 근처 골목길에서 400미터 정도 들어가니 가성비 좋은 400bt 대 에어컨 숙소들 많더군요.  남부쪽은 올때마다 도로 상태가 좋아서 속도를 많이 내게 되네요.  그런데 쿠라부리 라농 춤폰간 도로는 도로공사를 많이 해서 상태 별로인 구간이 많네요.
요술왕자 2016.02.04 18:19  
그쪽이 길이 그닥 좋지 않죠.... 공사는 재포장인가요 확장인가요... ?
클래식s 2016.02.04 20:11  
재포장입니다. 두번다시 그쪽길로 안갈라고요. ^^. 춤폰 수랏타니 팡아로 이어지는 도로는 너무 잘되있어서 95km로 쉬지않고 달려갈수 있는데 쿠라부리 위쪽으로는 제속도도 못내고 울퉁불퉁 난리가 아니네요.
타미엄마 2016.02.04 03:50  
숙소 검색해봤더니 가격도 싸고 아주 괘안은 리조트가 생각보다 많네요. .
이젠 코사멧 가지말고 여길 가봐야 겠어요.
좋은 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고구마 2016.02.14 17:47  
안녕하세요. 타미엄마님.
하얀모래 반짝이는 꼬 싸멧도 가보시고 혹여 시간이 많이 남으시면 여기도 가보시고 나중에 어떠셨는지 좀 알려주세요. ^^
저는 적막강산인 반끄릇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여기가 괜찮았지 뭐에요. ^^
두산 2016.02.04 08:1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느긋하게 쉬기에 좋은것 같네요.  저랑도 잘 맞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다음에 한번 가보겠습니다.^^.
고구마 2016.02.14 17:49  
예. 정말 느긋해지더라구요.
교통만 좀 편하면 좋겠던데 말이지요.
타이거지 2016.02.05 05:52  
고구마님의 추천여행지는..참..괘안아요^^.
꼬 시창도 그러했고..
짠타부리..꼬옥~가보고 시퍼요.
설지나고,웬양티티엔,푸저헤이,뤄핑코스인데,,,태사랑에서 놀고있어요ㅡ.ㅡ;

고구마님,요술왕자님..새해에도 건강하시고,복 마니 받으시고,나눠 주시고!!!
고구마 2016.02.14 17:50  
앗. 타이거지님. 코 시창도 가보신거에요? ^^
설날 지나고 중국에 가시는거에요? 아...제겐 완전히 낮선 지명이긴한데, 하여튼 잘 댕겨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씀을 설 지나고서야 하게되네요. ㅠㅠ
고구마 2016.02.14 17:50  
네. 감사합니다.
알뜰공주 2016.02.05 10:19  
씨푸드요리가 정말 맛나보여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고구마 2016.02.14 17:51  
비싼 관광지로 오게되니 이곳의 저렴하고 풍성한 해산물 요리가 많이 생각이 났어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수진333 2016.02.05 14:39  
해변이 너무 예쁘네요.. 6월달에 태국 가는데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고구마 2016.02.14 17:52  
6월이면 우기라서....아~ 좀 많이 우중충할거에요.
우기때는 아무래도 뭔가 시설이 있는 곳으로 가시는게....^^ 감사합니다.
수진333 2016.03.10 20:38  
그쵸... 우기라는데 ㅠㅠ 걱정이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효진이 2016.02.06 12:03  
꼭 가보고 싶네요
고구마 2016.02.14 17:52  
꼭 이루시길요.
펀낙뻰바우 2016.02.06 16:01  
최곱니다^^

특히 넓직한 터에 듬성듬성 지어진 방갈로 참 맘에드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고구마 2016.02.14 17:53  
펀낙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푸켓은 요즘 중국인들로 완전 바글바글이겠군요.
이런 해변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까? 생각하다가 펀낙님은 좋아하실거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야 말로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
달그락 2016.02.09 09:49  
고구마님의 성향이 저와 비슷하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갑니다. 긴 여행에 지쳐 푹 쉬려는데 파타야같은 시끌벅적한 곳은 싫고, 섬 까지 들어가기에는 지치고, 방콕과 너무 멀지 않는 곳으로 찾고있었는데 이런 정보 감사드려요.방콕에서 찾아가는데 기대됩니다. 책 읽다가 수영하다가 뒹굴뒹굴 하고 싶네요.
고구마 2016.02.14 17:55  
우아~ 저같은 성향의 분들을 태국여행하면서는 잘 못만났는데, 정말 반갑습니다.
태국여행하면서 뵌 분들은... 잘 놀고 음주가무도 잘하시고 흥이 많은 캐릭터더라구요. ^^
나중에 혹여 들리시면 후기라도....^^
bimbo 2016.02.09 11:39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고구마 2016.02.14 17:55  
네. 감사합니다.
애쥐 2016.02.09 15:13  
와.. 일몰 사진 대박이네요. 저도 마이너한 조용한 해변을 찾고 있었는데 딱이네요ㅋㅋ 감사합니다!
고구마 2016.02.14 17:55  
마이너하고 조용한 해변이라면 정말 딱 맞는 곳이에요. ^^
수라야 2016.02.21 23:46  
바나나 보트,제트 스키..등등 이런거 없어서 더더욱 맘에 드네요.ㅎ
코팡안- 아통나이 해변이 너무 변해버려서 새로운 곳을 찾고 있었거든요.^^
우째 2016.03.09 11:20  
새우꼬리 놓으신거보고 귀여워서 빵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유탄쬬리퐁 2016.03.20 22:54  
이런 정보를 원했었는데 감사해요. 태국 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십년만에우린 2016.05.17 02:12  
일몰사진 넘 멋있구요,,
새우꼬리 사진 넘 귀여워요ㅋㅋ
태국엔 가볼곳이 너무 많이 남아있어 감사한 맘입니다.
sunstone 2016.06.09 18:37  
7월 12일부터 약 20일 동안의 가족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엄니 모시고 애들데리고 5명이 가는거라 신경이 무척 쓰이네요. 그 중 울 마나님 소원이 한적한 바닷가 야자수 아래서 책 읽고 쥬스마시면서 딩굴딩굴 한 이틀 쉬었으면 좋겠다고합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그림이죠? ㅋ 그런데 그런 그림 만들 곳 찾기가 쉽지 않네요. 그러나 뜻밖의 고구마님의 글을 발견하고 자신감 충만입니다. 스크랩해서 결재서류 올려야 겠어요. ㅎ  ok 싸인 나길 바라면서 고구마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고마워요~
ㅇ칸 2016.07.03 20:30  
여행일정이 길다면 이렇게 조용한곳에서 며칠지내보는것도 좋겠네요 글 잘 읽고갑니당
다요다요798 2018.12.03 23:30  
와....이번 제 여행에 딱이에요~!
방콕에서 조금 벗어나고픈 마음..^^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