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쌋 힌 피마이 + 파놈룽 역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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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쌋 힌 피마이 + 파놈룽 역사공원

kate 9 3260
피마이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앙코르에 갈만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여행자에게는 앙코르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마이 유적은 앙코르 왓보다 먼저 지어졌다고 하니 일종의 입문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한다고 볼 수 있으며 복원의 완성도 또한 매우 높습니다. 

피마이에서 둘러볼 수 있는 관광 포인트는 헬로 태국에 나와 있는대로 프라쌋 힌 피마이(힌두+대승불교 사원, 마을 한 가운데), 오직 한 그루의 반얀 나무에서 뻗어나 이루어진 싸이 응암(반얀 나무 공원, 마을 약간 외곽), 국립박물관(역시 외곽) 세 곳입니다.  세 군데 모두 피마이 시내 지도만 보고 충분히 걸어 갈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헬로 태국에 나와 있는대로 입니다. 여기에 더해 코랏 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조금 나가면 반 프라쌋 유적지(3,000년전의 코랏 분지 최초 정착민의 생활을 보여주는 고고학 유적지로 우덩 타니의 반 치앙 유적지보다 시기적으로 더 앞선다고 함)까지 다녀올 수 있겠습니다.  이 곳은 피마이에서 코랏으로 나가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차장에게 반 프라쌋에 내려 달라고 강조하시고 내려서 모떠 싸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피마이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떨어진 곳에 파놈룽과 무엉땀 이라는 유적지가 또 있습니다 (프라쌋 힌 카오 파놈 룽 + 프라쌋 무엉 땀).  각각 크메르 제국 시대의 쑤리야바르만 2세와 자야바르만 5세 치세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힌두 사원으로 파놈룽 사원은 매우 정교하게 조각된 주탑의 시바와 비쉬누 상인방(lintel, 일종의 문설주??)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비쉬누 상인방은 태국인들에 의해 미국의 시카고 미술 박물관으로 반출었던 것을 태국정부가 다시 반환받은 것으로 유명한데 태국인들 사이에서는 이 조각을 유출시킨 태국인 일곱 명이 한 사람만 빼고 모두 비명횡사했다는(아마 천벌을 받아!!)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론리 플래닛 인용^^)  잘 모르는 제 눈에도 파놈룽 두 상인방 조각의 예술적 완성도는 반테아이 스레이 조각에 버금가는 뛰어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상인방 외에도 다소 허물어지긴 했으나 주탑 본실로 들어가는 각 입구의 상인방 모두에 힌두 설화의 중요한 장면을 담은 조각이 새겨져 있습니다.  주탑 내부로 들어가면 링가(남근) 숭배, 황소 숭배 등등의 힌두 신앙의 흔적이 여실히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링가가 있는 사원 내부 구조를 잘 보십시오.  물 빼는 곳이 바닥에 꼭 있는데 이는 종교 의식을 치룰 때 링가 위에 물을 부은 다음 링가를 적신 물을 신도들이 마신 데서 연유한다고 합니다.  물 빼는 관이 주탑 밖 마당으로까지 길게 나와 있습니다.  무엉땀에 대한 설명은 트래블게릴라 태국 중부편을 참고하십시오.

파놈룽, 무엉땀에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드 피마이 게스트하우스에 투어 신청을 하는 것으로서 최소 네 사람 이상 모여야 하며 비용은 1인당 380 밧입니다.  제가 태사랑 묻고 답하기에서 문의했을 때 요술왕자님께서 일년에 한 두번 이루어질까 말까한 투어라고 하셨는데 저는 정말 운이 좋아서 바로 그 투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데 이름은 투어지만 실은 올드 피마이 게스트하우스 소유의 승용차를 빌려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없고 점심은 공원 입구의 식당에서 각자 해결해야 하니까요.  게스트하우스 측은 피마이에서 파놈룽, 무엉땀까지의 교통편만을 제공하는 것인데 사실 왕복 4시간이 넘으니까 투어 참가자는 대략 기름값을 지불하는 셈이죠.  메루 프라마탓(나잇바싸 입구 교창경찰부스 근처의 허물어진 사원 터) 앞에 있는 버스 종점에서 아침 일찍 낭롱(파놈룽에 가장 가깝다고 하는 마을)으로 가는 버스가 있긴 하던데 이걸 타고 낭롱으로 간다고 해도 다시 몇 백 밧을 주고 썽태우나 모떠 싸이를 빌리지 않으면 파놈룽에 접근하기란 어려우므로 역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게스트하우스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혼자 여행하는 분들도 많지만 대개 두 분 또는 그 이상이 한 팀이 되어 여행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으니, 일단 파놈룽 투어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이름을 걸어놓고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사무 책상(숙박도 기재하고 돈도 받는 곳) 옆 벽에 걸린 흰 칠판에 "파놈룽투어"라고 적혀 있는 아래에 이름을 올려 놓으면 되는데 아무 것도 안 적힌 칠판에 이름쓰는 게 몹시 멋쩍어 저희들도 머뭇거리다가 어떤 프랑스 커플이 이름을 쓰길래 용기를 내서 썼고 이것이 또 다른 참가자를 불러 결국 여섯 사람이 파놈룽까지 다녀왔습니다.  올드 피마이게스트하우스에 묵지 않아도 잠깐 들려 이름을 올릴 수 있으며 아침 8시에 출발하므로 그 전에 게스트하우스에 와서 출발여부를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올드 피마이 게스트하우스는 작년 여름에 Lisa님께서 그 분위기를 잘 적어 주셨었는데 바로 그대로입니다.  제가 다녀본 태국의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가장 민박의 개념에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숙박객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마루에 큰 식탁이 있으므로 한식구처럼 나잇바싸에서 사온 음식을 거기서 풀어 놓고 먹는데, 저녁 먹으면서 파놈룽 투어 갈 사람이 있는지 한번 탐지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피마이까지 오는 사람들이라면 파놈룽 유적에 대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지요.

방콕-코랏(에어컨 1등 157밧), 코랏-피마이(일반 26밧) 간 교통비는 헬로 태국에 나와 있는 것과 거의 같았습니다.  코랏-피마이 내지 피마이-코랏 노선 중 하루 몇 번은 에어컨 버스가 있는 모양인데 값은 물론 일반보다 한 25-30% 정도 비쌌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액수는 기억 안 남).  에어컨 버스 시간 정보는 버스 터미널(2003년 헬로태국 172페이지 지도 23번) 벽에 있습니다. 

올드 피마이 게스트하우스--선풍기 트윈룸 160밧. 싱글룸은 따로 없고 트윈/더블룸에서 혼자 자면 130밧.  도미토리는 80밧 아니면 90밧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드 피마이게스트하우스에서 간단한 아침식사 가능--빵, 커피, 잼 등이 있으므로 자기가 조리해 먹고, 먹고 난 그릇은 부엌에서 씻어도 좋고 안 씻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메루프라마탓 있는 거리의 식당들이 아침에 엽니다.  저녁은 나잇바싸를 이용하는 게 편리합니다.  나잇바싸 입구에서 죽 들어가 거의 3분의 2지점 쯤에 카우 팟과 팟 미 파는 집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딱 맞는 팟 미 입니다.  그 밖의 음식들도 훌륭.  피마이나 파놈룽에서는 다른 곳에 비해 외국관광객보다 유적답사하러 온 태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관광객이 그리 많이 몰리지 않는 도시라 매우 소박하고 호젓하며 사람들도 순수해서 위의 세 가지를 하고 나면 정말 심심해 지는 도시임에도 의외로 며칠 쉬어 가고 싶은 곳이었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시장에서는 못 보았던 것인데 쥐를 잡아서 반으로 갈라 생선처럼 펴 말린 것을 팔더군요....  요왕님, 이거 먹는 거겠죠?  어떻게 조리해 먹는지 궁금하던데요...ㅋㅋ 혹시 약용이 아닌지...?  게스트하우스에 같이 묵었던 독일인 열심히 촬영해 갔습니다..... 
9 Comments
요술왕자 2004.02.24 09:30  
  예전에 아유타야 역 앞에서 구워 팔던 것 본적이 있고 그 이후로 못봤네요.... 저도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
띵똥 2004.02.24 10:11  
  원래 그쪽지역 사람이 안 먹는거 없이 다 먹습니다.
다른 지역과 틀리게 먹는것이 흔하지 않답니다.
개도 먹고 쥐도 먹으나 제가 알기론 쥐는 들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개성 2004.02.24 10:35  
  내가 쥐고기 먹어본적 있다고 하면 나만 야만인 되는건가..........장소는 왕위왕에서....에씨...
kate 2004.02.24 10:41  
  옛날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쥐고기를 먹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요...하하.  주로 침 흘리는 병이 있는 아이들(아마 어려웠던 시절의 영양실조가 원인이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한테 먹이면 직효였다고 하대요... 이개성님 쥐고기 먹으면 야만인인가요 뭐...고기가 고기죠...
크마 2004.02.25 20:07  
  파놈룽 투어 요즘에는 많이 결성(?)되던걸요?
제가 있는 동안만도 3번이상.
일단 칠판에 이름 적어놓고 보세요
정후니 2004.02.26 22:30  
  올드 피마이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80밧...
요술왕자 2004.02.27 07:57  
  공동 주방에서 식사 후 식기는 설겆이 하는 것이 예의 [[원츄]]
kate 2004.02.27 23:40  
  앗, 요술왕자님, 따끔한 지적 감사합니다.  피치못해 식기를 씻지 못하더라도 식탁에서는 치우고 개수대에 갖다놓아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저도.(휴~~진땀).  개수대에 주인집 식구들의 식기가 더미로 쌓여 있어 설겆이하기가 좀 곤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이럴 땐 그냥 물로 헹구고 옆에 놓아두면 집안일을 하는 housekeeper아줌마가 나중에 다같이 설겆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와~~요왕님 정말 예리하시네요.  글 쓸 때 작은 것도 주의해야 한다는 것 다시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ichard9 2011.10.03 10:05  
치앙마이에서 코랏 vip버스 653밧인가에 12시간걸렸구요

코랏에서 피마이 50밧 에어컨 버스네요 버스앞에 영문으로 피마이 적혀있구요 팬버스 36밧 둘다 1.5시간 소요 코랏시내에서 북쪽에있는 터미널2이 종점인듯

코랏-파놈룽 가기위해 터미널2에서 수린행 에어컨 버스 80밧 2-3시간 소요 반 타코 에서 내려서 모토 이용해야 한다네요 짐 버스안입니다 버스 타니까 몇가지 음식 들고 팔러오는데 걱정돼서 인먹었는데 배고프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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