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밑의 님께서 남기신 글에 리플을 달았던 사람입니다.
저는 패키지 여행을 많이는 아니지만 8회 정도 다녀온 중년의 남성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1년에 1~2회에 거쳐 해외여행을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돈을 얼마나 벌었기에 툭하면 해외여행이냐고 욕하실지 모르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술도 못하고 취미생활도 없이 먹고사는 것에만 매달리다가 40이 넘어 어느정도 생활이 안정되자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던군요.....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제가 생의 목표에 다다르기전에 인생의 무상함에 빠졌다고 할까....?
그때 나는 여행이라는 좋은 친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다소 무리가 있지만 여행을 남들보다 즐기게 되었습니다.
남들처럼 술먹는 돈이라 생각하고 매달 얼마의 돈을 여행을 위해 적립하고 있습니다.

그 돈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사의 tc와 가이드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우리나라 여행업의 고질적인 문제점 때문에 그들의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tc와 가이드는 거의 봉급이 없습니다.알아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결과는 손님의 팁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되는데....문제는 손님들이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여행사에 모든 일정의 돈을 지불했으니 말 그대로 팁(용돈) 쬐끔만 주면서....온갖 생색을 냅니다.

또한가지 문제점.
님께서 한국여행사에 지불하신 여행비(42만원 호텔 업그레이드 비용 10만원)는 비행기삯을 빼고나면 잔돈푼만 남습니다.
한국여행사에서 그돈을 갖고 태국 현지의 랜드여행사에는 손님만 달랑 받습니다.
0~5만원의 돈만 가지고 손님들의 모든 경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호텔비 각종 입장료 아침을 뺀 식대 기타 잡비.......(관광버스는 쇼핑센터에서 거저 빌려주니 빼겠습니다. 하지만 왜 공짜로 차량을 빌려줄까요?)
상식적으로 어떻게 해야 랜드여행사에서 모든 경비를 뽑고 최소의 이익이라도 남길까요?
그리고 가이드는 무슨 방법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할까요?

님께서는 모든 패키지 여행자들처럼 한국여행업의 커다란 사기술(?)에 걸려드셔던 겁니다.
또 한가지....님께서 가이드에게 팁으로 50불씩이나 주었다. 말씀하신게 있습니다.
일 인당 50불 입니까? 아니면 식구들을 합해서 50불 입니까?
일 인당 50불씩은 주실리가 없을 것 같고....그래서 가이드들이 불쌍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매월 평균으로 계산하면 보름이상 일할 수 있는 사람들 별로 없습니다.
헌데 여행자들이 그들에게 주는 팁의 일당은 보통 50불을 지불합니다.
50불 곱하기 15일 =750불 가지고는 이국에서 살기 힘듭니다.
봉급은 물론 퇴직금도 없는 시스템에서 그것도 나이가 먹으면 할 수 없는 현실에 그들은 어떻게 해야 장래를 빠른 시일에 보장 받아야 할까요?

많은 문제점이 있는 한국의 여행업의 현실입니다.
덤핑이 판치는 여행업에서 살아 남아야하는 우리 여행사들과 그에 딸린 식구들.....모두가 힘듭니다.
님께서는 피해자입니다.
그래도 그들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그들도 현재의 관광 시스템 때문에 생긴 피해자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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