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 날 있었던 황당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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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 날 있었던 황당한 일

정진욱 70 7681
1. 7/26 출국해서 8/1 오늘 귀국했습니다
어른 2명, 어린이 2명 가족 여행이었고요

2. 7/27 저녁 람부뜨리에 있는 오헝그리 바(식당)에서
맥주 2병, 칵테일 1잔, 파인애플 주스 1잔을
나눠 마시고 기분좋게 나왔습니다

3. 7/31 저녁 오헝그리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4, 5시간 정도 남아 1, 2시간 정도
있을 요량이었고, 좌식 테이블이 있어
아직 학교도 안들어간 아이들 데리고 있기 편하기 때문이었죠

4. 들어가자마자 종업원 5-6명이 저희를 둘러싸더니
4일 전에 돈을 안내고 갔고 다 기억한다며 돈을 내랍니다
'돈 안내고 도망갔으면 우리가 다시 오겠냐'
'유모차끌고 아이들 데리고 무슨 도망을 가냐'
'키가 큰 웨이트리스에게 돈을 냈다' 등등
항변을 해봐도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5. 제가 분명히 키가 큰 웨이트리스에게 돈을 냈는데
마침 그 웨이트리스는 어제 근무가 아니었습니다
식당에서 그 웨이트리스에게 전화하는 것 같던데
그 웨이트리스가 돈을 받았다고 말할리 만무하구요

6. 암튼 서로 격앙되어 10여분간 말다툼하다가
식당에서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고 전화를 하더군요
제가 더 이상 일이 커지면 곤란하고
경찰서에 가면 장시간이 소요될것 같아
비행기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그들이 요구하는 340밧을 주고 나왔습니다
저희가 가게를 나와 차나송크람 쪽으로 걸어가자
골목 초입에 경찰차가 들어 오더군요
한 1, 2분만 더 실랑이 했어도 일이 복잡해졌을 것 같았습니다

7. 식당의 태도가 너무나 당당하고
도둑, 사기꾼 취급을 하는지라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너무 당당한 모습에
식당이 진짜 돈을 못 받은게 사실인 것 같기도 했구요

8. 물론 제가 돈을 안 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웨이트리스가 장난을 친 것 같다는 뜻이지요
어차피 뜨내기이고 한 번 오면 다시 안 올 손님이니
저희 핑계를 대고 돈을 꿀꺽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는 7/27 당시 종업원이 별로 없었고 또한
키 큰 웨이트리스가 저희를 거의 전담 마크했으며
7세, 4세 아이와 유모차 1대, 배낭 2개 등으로 인해
돈을 안 내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없었던 저희 사정
등등에 근거한 추측입니다

9. 암튼 여행 막판에 이런 일을 겪어 당황스럽고
또 우리를 쫓아와서 해코지하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
얼른 카오산을 떠나 공항으로 갔습니다

10. 이번까지 태국이 4번째 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돈이 들더라도 좀 좋은 식당(?)에 가야겠다는 생각과
이제부터는 방콕에서 카오산말고 다른 동네에
가야겠다는 생각,
어디 가든지 영수증을 챙겨야겠다는 생각 등등이 들었습니다

11.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행하시면서 항상 조심하시고 저희같은 일 없길 바라겠습니다
70 Comments
샤이키 2015.08.12 10:57  
처음으로 태국여행 준비중인데.. 태사랑에서 많은 정보 얻고갑니다.
여행시 영수증챙기는것도 절대 잊지말아야겠어요
annie8391 2015.08.12 11:46  
저기는 꼭 가지 말아야겠네요..
달별이 2015.08.15 00:41  
허거걱..그런일도 있군요
아르98 2015.08.16 11:44  
헐 이런일이
흥이11213 2015.08.16 12:58  
절대 안갈게요!!!!!!!!!!!
사랑이와서준이 2015.08.19 13:58  
불매매장 리스트라도 따로 만들어 숙지하고 가야할판이네요 오헝그리 기억하겠습니다
아루링 2015.08.26 03:06  
전 영수증도 여행의 추억이고, 다음 여행 예산 잡기 편해서 다 끌어안고 한국오는데요... 이 글 읽고 두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1.오헝그리는 피하자. 2.한번 갔던 곳을 또 갈 때 그 전 영수증을 챙기자. 이번에는 혼자 다닐꺼라 좀 무섭네요. ㅠㅠ
그루브젯 2015.09.01 20:53  
저도 이 댓글에 폭풍 공감이요!
오헝그리는 피하고
한 번 갔던 곳을 또 갈 땐 그 전 영수증을 챙기자..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이런 일 생기면 진짜 당황해서 눈물날 듯
 ㅠㅠ
신도냥 2015.08.28 20:58  
정말 황당하셨겠어요 ㅠ.ㅠ 여행기간동안에는 조심 또 조심 해야할 것 같습니다
Thai해븐 2015.08.30 11:11  
진짜 황당하고 당황하셨겠네요...
오헝그리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나스로 2015.09.06 22:24  
고생이 많으셨네요
이 글 스크랩해서 꼭 조심해야겠습니다.
니코로빈 2015.09.17 00:37  
즐거운 여행 마지막날 속상하셨겠네요...그래두 현명하게  대처하셨네요..저 같았음  못 그랬을꺼에요..ㅠㅠ
저희두  좀있음  가는데  식당 이름 외워둬야겠네요...
althuserr 2015.09.21 01:44  
영수증 꼭 받아야겠네요. 저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건 첨 듣네요.
막통령 2015.10.25 19:42  
짜증나셨겠지만 즐거운 여행이기에 참고 넘어가세요~
달콩사랑 2015.11.08 21:21  
황당하네요 조심해야겠어요
꼬금 2015.11.16 10:59  
헐.. 영수증 정말 꼭 받아야겠어요....
타지에서는 정말 조심 또 조심입니다 ㅠㅠ..
루화 2015.11.18 20:43  
좋은 여행에서 마지막에 그런일로 인해 여행의 결말이 깔끔하지 않은거에 저도 그런일 당할까 겁나네요.
영수증을 잘 챙겨야 겠단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124you 2016.06.10 15:11  
엄청 당황스러우셨겠어요
진짜 경찰까지 왔으면 으...
고생 많으셨어요!!!
최곤35 2016.07.15 10:15  
한국분들에게 유독더그러시는건지...ㅠㅠ
식사하고나면 꼭 영수증은 보관해야겠어요 고생하셨어요ㅠㅠ
안뇽안뇽 2016.08.31 16:02  
헐!??????진짜 별별일이 다있네 진짜 너무하다 ㅡㅡ 영수증 꼭 달라해야겠다!!!!!고생하셨어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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