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푸치파(PhuChiFa) 다녀왔습니다.
저번에 푸치파 물어봤던 사람입니다~
결국 치앙라이서 오토바이 빌려서 1박 2일로 갔다왔습니다.
여름이라 운해는 보지 못했지만 날이 좋아서 경관이 참 좋았어요!!
일단 치앙라이 황금 시계탑 근처에 위치한 큰 Bike&Car 렌트 샾에서 오토바이 렌트했습니다.
125cc 하루 150밧에 대여했고, 디파짓으로 여권 제출했으나 만일 원치 않으면 돈으로 가능 한듯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물어보니 무조건 하루 단위로만 대여해준다고 합니다.
어디가냐고 묻길래 푸치파 간다니까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I'm not sure you can do." 라고 하더라구요..ㅎㅎ
그래도 미련하게 도전했습니다.
보니까 2010번 국도를 타고 가는게 가장 편할 듯 하여 그리로 출발했습니다.
이번이 생에 두번째로 오토바이 운전하는 거라 엄청 긴장하면서 갔는데, 중간 중간 차가 많아서 좀 무섭긴 했는데 도로는 운전하기 정말 편한 듯해요. 표지판도 잘되있구요! 주로 60-70km/h로 달리면서 갔습니다.
문제는 텅을 지나고 나서 였는데, 길을 헷갈려서 지도에 표시한 진한 파란색 길로 가게 됐어요.
좌회전을 했어야 했는데 모르고 직진을 해서...그리고 텅을 지나니 변변찮은 주유소가 없더라구요...
푸치파까지 조마조마 하면서 가다가 현지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듯한 상설 주유소(차가 안서있었으면 주유소인지도 모를뻔했을..)에서 105밧에 2/3정도 채웠네요...치앙라이에선 Full 100밧 줬습니다.
그래도 시간많으신 분들은 제가 간 길로 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중간에 Phu Sang(?) 국립공원과 폭포가 있습니다. 저는 길을 잃은지라 구경이고 뭐고 푸치파 찾느라 바빠서 지나쳤는데 현지인들이 많이 놀러들 나왔더라구요. 주차비용있었어요. 기억나는 건 모토바이크 20밧, 자전거 무료였습니다.
이렇게 푸치파 가는데 중간에 밥먹고, 길잃고, 사진찍고 하는 것 합쳐서 5시간 걸려 도착했습니다...
길은 딱히 험하지 않았어요. 푸치파 가는데까지 초보 운전임에도 엄청 위험하다 느끼는 커브는 없었습니다.
숙소는 그냥 거기 있는 많은 숙소중에 아무데나 들어갔습니다.
비수기라 그런지 동네에 여행객은 저 하나 뿐인듯 했습니다. 도로 재포장 공사중이기도 했고요.
웬만한 가게들은 다 닫았더라구요. 다행히도 오기전에 먹을 것들 사가지고 와서 굶진 않았어요.
혼자와서 2인실 250밧에 썼어요. 비싼 감이 있었지만 너무 피곤하고해서 다른데 둘러보기도 귀찮아서 그냥 묵었습니다. 아저씨 말로는 지금 다들 300밧은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아닌 거 알지만...
좀 불편했던 것은 워낙 외국인 여행자들이 없는 탓인지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편입니다. 다행히 저는 태국말을 쥐꼬리 만큼은 하는지라 어찌어찌 묵었지만, 숙소 이름들도 다 태국말로만 되있어요.
한 4시쯤 도착한지라 유명한 독수리 부리모양 봉우리 보러 갔습니다.
오히려 뷰포인트 올라가는 길이 왔던 길보다 더 험하더라구요....숙소에서 오토바이로 10분정도 걸렸어요.
주차장에서 750m...라지만 조금은 힘든 길을 올라가면 정말 멋있는 풍경을 보실 수 있어요.
허허 첫장 사진은 어째서 거꾸로 됐는지 모르겠으나 어떻게 수정할 지 몰라서...
오후에도 보고 아침에 올라가 일출도 보고 왔습니다. 문제는ㅠㅠㅠ 밑에 조그만 상정 아주머니들이 있는데 뭐라뭐라 말을 걸길래 들어보니 같이 올라가잔 소리 같아서...바보같이 왜 그런지도 모르고 알겠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가이드를 해주겠다는 소리이었던 듯...위에서 뭐라뭐라 태국말로 이름 대강 알려주더니 200밧달라네요...
그때는 그냥 아 나도 바보같았구나 싶어서 깎아서 100밧주고 왔는데 생각해보니까, 일부러 말못알아듣는 외국인이라 그런듯하네요...처음부터 돈얘기 했으면 알아서 아니라고 했을텐데... 나중에 내려가면서 돈달라고 했던 거 보니까...나중에 돈주고 아주머니들끼리 막 웃으시는데 기분이 딱히 좋지만은 않았네요..
혹시 나중에 가셨을 때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신다면 확실히 거절하시기를 바랍니다ㅠㅠ
일출을 여름엔 5시쯤가면 볼 수 있다고 해서 5시에 숙소에서 나와서 올라가니 5시 20분쯤 됐고, 서서히 날이 밝더라구요. 확실히 보실분들은 5시까지 올라가셔서 대기타고 계시면 될 듯합니다.
비수기임에도 몇몇 태국 가족들과 외국인이나 태국에서 일하는 듯한 태국말 엄청 잘하는 서양인 4명을 만났습니다. 6시쯤 되니 일출도 끝나가고 시간내로 치앙라이로 돌아가야 해서 내려와 바로 치앙라이로 왔습니다.
길은 위에 지도에서 빨간 루트 따라 왔고, 2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다만 푸치파에서 내려오는 길이 꽤 험하더라구요. 중간에 조금 아슬아슬 했던 부분들이 있었어요.
포장상태도 중간중간 패인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 외에는 전혀 어려움 없이 왔네요.
한가지 더 주의할 거라곤 국도 달리실 때 방어운전 꼭하셔요. 출근시간대라 그런지 차나 오토바이가 엄청 많았는데 추월하는 차량들도 많고 가끔 아슬아슬하게 지나치는 차량들도 있어서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름은 총 Full+2/3 정도 들었고 반납할때 엄청 아슬아슬했어요.
워낙 돌아간지라 모르겠지만 원래 루트로 갔다면 대략 Full+1/2정도 들었을 듯하네요~
운해가 아니더라도 메콩강, 라오스 풍경 정말 이쁘니 갔다오는 것 좋은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