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타야 수상시장 비추
파타야 수상시장 비추합니다.
파타야에서는 투어나 입장료가 이해 안 될만큼 비싼데요, 그 중에 이 수상시장이 압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파타야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수상시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공시장이라는 말이 좀 찝찝했습니다.
담넌싸두악처럼 관광객끼리 서로 구경하는 곳이 아닌가 내심 걱정했습니다.
일단 먼저 농눗가든 투어를 신청해서 돌아오는 길에 수상시장 앞에 내려달라고 하여 혼자서 내렸습니다.
농눗가든은 당연히 인공적으로 조성된 정원입니다. 그렇지만 멋지게 조성된 곳이더군요.
거길 보고나니 인공적 조성이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습니다.
잘만 만들면 세련되고 멋지게 만들수도 있구나 하고 말이지요.
수상시장도 조금 더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수상시장에 들어가니 헐...
그냥 물건파는 시장인데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째서 시장에 입장료를 내야되는 거지?
입구에 보니 TV화면을 달아놓고 공연장면을 틀고 있습니다.
멋진 공연이라도 하는건가...
표를 알아보니 걸어서 들어가는 입장료가 200밧, 보트타고 들어가면 800-900밧.
그렇게 대단한 공연이라도 보여주는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200밧 내고 입장하는데 현지인과 외국인 입장하는 곳이 다릅니다. 외국인만 입장료가 비싸니 따로 숫자를 세려는 것이겠지요.
오후 1시쯤 입장했습니다.
시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뭔가 어색합니다.
이 호수(웅덩이) 폭이 그리 넓지않고 길쭉한 사각형 모양이다보니 양쪽가 쪽으로 가게들이 있고
가운데 물위에 건물들을 이리저리 배치했는데 참 인공적인 배치가 느껴집니다. 물에 카누를 띄워놓고 간식거리를파는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어디 다른데서 운하따라 물건싣고 오는 것도 아닌데 그냥 수상시장 분위기 내려고 그러는데 뭔가 어색합니다.
시장은 걸어다녀도 그리 힘들지 않을 크기입니다. 보트를 타고 돌만한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안내도에 있던 코끼리 그려진 곳에 갔는데 그냥 물웅덩이 밖에 없습니다. 그 그림은 대체 왜 그린거냐!
가격안내서에 있던 공연 장면을 찾으려고 같은 자리를 여러번 왔다갔다 하다가 없어서 가게사람 붙잡고 물으니 공연 안한답니다.
입장하던 곳의 인포메이션에 물으니 "On time."이라고 합니다. 오늘 하냐고 물으니 역시 "On time."이라고만 합니다. -_-
물 한쪽에서 파이프 걸쳐놓고 청년 둘이 매달려 복싱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은 이것뿐.
환불해주세요!ㅠㅠ
200밧. 왠지 눈뜨고 소매치기라도 당한 기분입니다.
밖으로 나와서 큰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니 마침 태국사람 한명이 서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면서 빳따야,썽태우? 하니 고개를 끄덕끄덕 합니다.
좀있다 지나가던 썽태우를 그사람이 세워서 타길래 저도 탔습니다.
좀 가다가 타고 있던 현지인들한테 "팟타야 따이. 왓 차이몽콘"하니
가다가 여기서 내리라고 알려줍니다. 내려보니 왓차이몽콘 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네요.
그길로 조금 들어가니 썽태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걸 타고 왓차이몽콘까지 가서 숙소로 걸어갔습니다.
태국에는 야시장에서 공연하는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시장에 손님을 모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돈을 받고 입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파타야 수상시장은 돈내고 들어갔는데 공연도 없다니 이게 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시장 경관이 멋지다던가 특별함이 있다던가 그런 것도 아니고요.
저는 시장구경은 매일가도 싫어하지 않는 시장 매니아 입니다만
파타야 수상시장은 설령 무료입장 이라도 다시 가고 싶지는 않은 어색한 곳이었습니다.
안내도에 조차도 여러군데 비어있는 것을 보니 아직 미완성인듯 합니다만
아마 완성되면 더 비싸게 받지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