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국립대학교 졸업식
오늘은 마하싸라캄대학교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학생수가 4만5천명정도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1만명정도 졸업을 할테고,
보아하니 재학생들도 다들 나와서 축하해주는것 같고,
노점들도 학교 안팎으로 수백개는 되는것 같고,
졸업생 1명당 일가친척들이 4명정도라고만 생각해봐도,
10만정도의 인파가 북적거립니다.
태국의 국립대학 졸업식에는 왕족이 와서 졸업장을 줍니다.
그래서 졸업식 날짜는 왕족의 스케줄에 맞추게 된다고 합니다.
사진의 체육관 건물에서 공주님이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0.5초에 한명씩 전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지나가는 행인 11'인 관계로 졸업식장 내부에는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가족들도 들어갈수 없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졸업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렇게 밖에서 스크린으로 보여지는 영상을 보면서 기다립니다.
카메라도 들고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는데, 전문사진사가 찍은 사진을 준다고 합니다.
홈스테이로 태국인가정집에 들어가보면, 가끔 왕족에게 졸업장받는 사진이 걸려있는 집들이 있습니다.
가문의 영광인거죠.
졸업생들은 이렇게 길~게 줄지어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그늘막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재학생들 또한 선배들을 위해서 졸업파티도 준비하고,
졸업식날에도 나와서 이런 세레모니를 합니다.
근엄한 분위기의 과도 있고, 개그컨셉으로 하는 과도 있네요.
이 세레모니를 위해서 2학년들은 한달동안 1학년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고 합니다.
태국 대학교의 졸업식을 구경해보니, 에너지가 넘치고 재미있습니다.
곳곳에서 선배한명 둘러싸고는 북치면서, 소리지르면서 춤추면서 세레모니를 해주고,
교정 여기저기에 사진 찍으라고 각종 조형물들이 설치되어있고,
먹을것 노점들도 여기저기 들어와있고, 꽃다발, 풍선등 화려한 것들이 잔뜩 있어서,
축제분위기가 한껏 납니다.
'지나가는 행인 11'이라고해서 제지하거나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꽃다발을 팔고있는 노점이 많은 대학교앞을 지나게 된다면, 들어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