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은 못갈 곳 2 ....끄라비 타이거 케이프
아줌마 근성..일본 말로 곤죠라고 하지요 ^^
한국아짐의 근성과 일본 아짐 곤죠로 올라간 타이거 케이프 ,,,,
방콕에서 끄라비로 야간버스를 타고 왔는데
그때 같은 버스를 탄 일본 아짐과 또 같은 쏭태우를 타고 타운으로 넘어 왔더랬지요
전 카오야이에서 웨스턴들만 보다가
그 일본 아짐은 치앙마이에서 2달간 지내다 온 후라
같은 동양인을 만나니 서로 무지 반가운 마음에 인사트고 금방 친해져 버렸습니다
숙소 예약을 안하고 왔다고 해서 제가 예약한곳으로 데리고 와서
같은 숙소에 있으면서 일부 투어도 같이 나갔는데
그중에 하나가 노천 온천, 에메랄드풀과 타이가 케이프를 낀 투어 였네요
반은 중국인 그리고 20대 독일커플 일본 아짐 그리고 저이렇게
요번엔 동양인 그룹이었는데
중국애들은 다 코끼리 트레킹을 선택 했고
(투어가 코끼리 트레킹 하던가 타이거 케이프에서 1시간 반동안 자유시간 갖던가 입니다)
독일커플은 타이거 케이프 밑에서 사진만 찍고 올라갈 생각도 안하고 포기
한국 아짐 일본 아짐 둘이서 깡다구로 올라 갔습니다 ㅋㅋ
일본 아짐이 헉헉 거리는거 그래도 가보자고 끝까지 꼬셔서 올라갔을때의 그 성취감과 미안함이란 ㅎㅎ
자그만치1237개나 되는 급경사 계단을
우린 40분만에 올라갔다 20분만에 내려 왔습니다 어메이징 아짐들 ㅋㅋ
이날 소나기가 두번 내렸는데 한번은 에메랄드 풀에서
그리고 두번째는 타이거 케이프 도착하자마자 쏟아졌어요
금방 지나가는 비라 비를 피해 조금 기다렸다가 비가 잦아들기 무섭게 올라가긴 했지만
시간이 좀 지난뒤라 자유시간이 부족했어요
차시간 때문에 헉헉 거리면서 초스피드로 올라갔다 사진 찍고 숨돌리기 무섭게
저 아짐들 뭐지? 하는 눈빛으로 헉헉 대는 관광객들을 아랑곳 않고
후다닥 계단 내려 갔네요 ㅜㅜ이때의 기운은 또 어디서 났는지
절대로 민폐 끼치면 안됀다는 일본 아짐 정신과
아직 싸라있다 한국 아짐의 화이팅이 합쳐져서 기적의 계단내려가기 신공을 펼쳤지요 ㅋㅋ
비오듯 쏟아지는 땀에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서 돌아가는 차에 탄뒤에
우리 왜 이런 미친짓을 했지요? 라는 제 질문에
일본 아짐이 이런 명언을 날렸습니다
아줌마라 그려요 아줌마라!!
아줌마들은 본전 생각이 나기 때문에 돈 내고 보는거 반드시 봐야 해요
그래야 안 아깝거든요 !! ㅎㅎ
넵 그렇습니다 위대한 아짐 정신으로
그 아찔한 계단 악착같이 다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타이거 케이프.. 이곳도 두번은 못 갈곳입니다 ㅎㅎㅎㅎ
그럼 사진 방출 합니다
차에서 막 내리니 이렇게 귀여운 동자승들이 우루루 나왔지요 그리고 쏟아지는 비 ^^;
계단 입구에 이렇게 불상 들이 있구요 여기 계단을 볼때만 해도 이정도 계단이야 뭐 하고
뽀송뽀송한 모습으로 올라 갔습니다
초입이라 여기두 가뿐하게 올라가주고
계간 중간 중간에 이렇게 몇번째 계단인지 파란색 쇠말뚝이 세워져 있어요 999번째 계단
이때 이미 사람꼴이 아니었네요 ㅋㅋ 1200번째 가까이 올라 갔을때쯤 날씬하신 스님이 내려 오시면서
인자한 미소와 함께 우리한테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워 주시데요
고맙다고 인사할 기력도 없을 만큼 우린 숨을 헐떡 거리고 있었습니다 ㅋ
계단 반 정도 올라 갔을때 부터 아래를 내려다 보니 이렇게 안개낀 뭔가 중국무림영화에나
나올법한 비경이 펼쳐집니다
끄라비 전체가 다 보이는 타이거케이프 정상,, 이 고생을 왜하는지 산 타시는 분은 아실거임^^
정상에서 바라 본 절경들 비가 막 그친 뒤라 안개가 낀 상태라 뭔가 더 신비 스러웠는데
사진이 많이 구리게 나왔네요 실제 경치는 더 좋았습니다
저 멀리 먼산들이 흐릿하게 보이는게 그림처럼 아름다웠어요
같이 생고생한 일본 아짐 이아짐이 한국 나이로51세입니다
귀엽게 생긴 아짐인데 저랑 같이 상거지꼴이 되었어요 ㅎㅎㅎ
아마도 일본 커뮤니티엔 제 상거지꼴을 이 아짐이 올렸을겁니다 분명히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