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 거대함과 애매함의 조화 프럼메나다 리조트 몰
promenada 찾아보면 폴란드와 루마니아어에 이런 단어가 보이는데 암튼 태국발음으로는 프럼메나다พรอมเมนาดา라고 하는 군요. 뜻은 산책로~
이곳은 치앙마이시내에서 멀리 있습니다. 저희는 지도에 의지해 오토바이를 타고 갔는데도 꽤나 거리감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이 프럼메나다 쇼핑몰은 그 규모에 걸맞게 당연히 자사 홈페이지가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태국에서 접속 할 때는 잘 되던데 우리나라에서 접속하려니 제대로 되지를 않네요. 흠...
구글지도 http://goo.gl/sr7mBE
굳이 위치를 짚어보자면 각자의 위치에서 일단 치앙마이 기차역까지 방향을 잡아서 달려갑니다. 기차역 지나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계속 동진합니다. 역을 지나서 좀 더 달리면 슈퍼하이웨이가 나오는데 이때 하이웨이를 타고 남쪽 방향으로 가다가 1141 도로 방면으로 좌회전하다보면 왼편에 딱 나오는데... 여행자 입장에서야 자가운전 수단으로 가기에는 영~ 힘들고요. 여기까지 원활하게 가는 노선 썽태우가 있는지도 의문인데요 혹시 아시는 분들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저희는 어쩌다가 여기서 운행한다는 셔틀시간표를 알게 되어서 그 시간에 메르디앙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근데 안왔어요. 나참...-_-;;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에어포트 플라자행 썽태우는 왔다가더만, 우리는 시간표에 적힌 약속시간보다 훨씬 더 기다렸지만 결국은 안 오더라구요. 어떻게 된건지...
하여튼 산 넘고 물 건너 어찌어찌해서 당도했는데요, 이름에서 나오듯이 리조트몰... 정말 넓은 부지에 인공호수 같은 것도 마련되어 있고 비록 층수는 낮을지언정 면적이 엄청 넓은 2개동의 건물이 서로 다리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일반 쇼핑몰과는 달리 정말 리조트몰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로 뭔가 좀 크고 낮고 외곽이고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위치상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해서일까요. 오픈한지는 거의 일 년이 다되어 가는 시점이라는데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활기가 너무 없습니다. 쇼핑몰이란게 너무 북적거려도 구경하기에 성가시지만 이렇게 휑하면 심리적으로 많이 불편해져요. 왠지 종업원들도 몇 안 되는 손님인 우리의 동선을 빤히 쳐다보는 것 같고, 상가의 생명이란 곧 유동인구인데 이렇게 생기 없는 곳을 걸어 다니려니 제 마음도 저절로 다운되고요, 아직 제 주인을 만나지 못한 빈 점포 자리를 보면 괜시리 우울해지기까지... 제가 점포주도 아닌데 말이에요.
치앙마이에는 워낙 많은 시장들이 산재해있고 주말이면 토요시장 일요시장까지 열리고 있어서 굳이 여기까지 올 여행자들도 별로 없겠지만, 혹시라도 올 의향이 있다면 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좀 글쎄다 싶지 않을까합니다. 이곳을 방문해보신 다른 분들은 또 다르게 느꼈을 수도 있을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