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정문 건너편 신발장사꾼 조심
>이 얘기를 들은 제 측근은 네 이해력 부족이다
>네가 착각한것이다 뭐 이러지만 전 그냥 사기라고 하고 싶네요
>혹시나 저같이 어리버리한 분이 있을지도 모르니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쓸랍니다
>기분나쁜건 기분나쁜거잖아요 지금도 생각하니 화딱질나는걸요
>큰돈을 그냥 때먹힌것도 아니지만 고작 200밧 때문에(태국서는 큰돈이라 생각했거든요)하루를 망쳤거든요
>그게 더 화가나네요(성격탓도 있지만-_-)
>방람푸서 택시를 타고 왕궁정문앞에 내렸는데 왠 남자가 저에게 신발을
>가르키며(옷은 다 잘 챙겨입고 쪼리를 신고 갔답니다-_-)안된다는 제스쳐를 취하고는 저의 손을 잡고 건녀편으로 자알 모시고 가더군요(오는 차들을 다 제지하며)
>그러더니 신발을 골라 잡으라더군요 저는 이때까지 당연!
>대여해주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물어보지도 않고 혼자 짐작한것도 내탓이지만 혼자 여행하다보면 꿀먹은 벙어리가 될때가 많아요 그냥 눈만 말똥말똥거리는)
>어찌되었든 그 와중에도 마음에 드는 걸 골랐죠-_-
>그리고 신겨주기까지 하더군요 알아서 신겠다고 때를 쓰는데도(발이 개x이라 쪽팔려서)계속 신겨주더라구요
>뭐 그래서 그냥 신었는데 영 이상해서 물어봤죠 (저 영어 굉장히 짧아요)
>이거 렌탈이지? 라니 그냥 예스 라네요
>그러면서 지가 체인지 체인지 어쩌고 저쩌고 하더군요(태국식 영어발음 진짜 알아듣기 힘들답니다) 그러더군요
>저도 그냥 맞겠지 하고 돈이냐 여권이냐 하니 200밧이라고 하더군요
>군소리 없이 주고는 혼자 짐작으로 그럼 찾으러 갈땐 한 100밧 돌려주겠군 했죠 대여료 100밧정도 생각하고 비싸네 뭐 어쩌네 하며 왕궁정문까지 갔는데
>아무리 봐도 신발이 새것이고 꺼림직하기도 하고 대여료도 물어볼겸
>다시 길을 건너가서 대여료 얼마냐고 하니 무슨말이냐고 그러더군요
>그제서야 그냥 딱 아 속았구나! 더이상 영어도 안되고 덥고 봐야할 왕궁도 있고 해서 그냥 돌아섰죠
>그이후로 계속 기분이 안좋더군요
>저는 저렴하게 다니는 여행자라 돈도 많이 못 가져왔구 어찌되었든
>여태껏 계속 아끼며 아끼며 딱 생각해 놓고 필요한것만 사고 쓰고 했는데
>예산에도 없는 돈이 덜컥 나가버리니 기분이 와장창 내려 앉더군요
>정말 그 멋지고 화려한 왕궁도 전혀 눈에 안들어오고 오로지 신발 고게 짜증나고-_-
>그래서 입장하고 30분도 안되서 나와 숙소로 돌아갔지요
>눈에 안들어오는데 계속 있어봤자 기분만 더 나빠질것같아서..
>일단은 이런일이 전혀 없을려면 왕궁기본복장과 신발 잘 착용하시는것(다 잘 해 가실것같지만 그래도)만약 저같이 신발을 쪼리를 신고 가신분은
>왕궁내에서 덮개를 씌워준다고 들었습니다(아닌가요 듣긴했는데..)
>그러니 저같이 쓸데없는 돈 낭비하시지 마시고 큰 돈까지는 아니지만 이래저래 골칫거리였거든요 저는 배낭메고 갔는데 그것도 줄여서 줄여서 중요한것도 빼고 빼서....
>줄여할 베낭을 무게는 물론이고 부피까지 커져 고생했어요 운동화까지 있었는데 정말 관리하기 힘들더군요
>아무튼 말이 안통하는 여행자를 데리고 이런 장사하는 것도 사기는 사기죠?
>정말 정말 안 좋은 기억이에요
>돈도 그렇지만 그날 하루를 망쳐 잘보고 잘느끼고 왔어야할 왕궁을 전혀 보지 못했으니 그것만큼 큰 손해가 있을런지..
>
왕궁은 신발 검사후 20밧튼가 받고 빌려줍니다.왕궁안에서...그리고 걔들 영어발음이 우리랑 틀려서 잘몬 알아듣지요..[[고양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