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uchifa. 꽃향기에 취하다.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지역이며 가장 먼저 해가 뜨는곳이 푸치파 라고 합니다.
푸치파를 너무 사랑하는 푸치파 출신 몽족 청년의 적극적 추천에 마음이 동하여
4일간 푸치파에 묵으며 매일 일출도 보고, 게스트하우스 주인과 동네 보건소도 가 보고,
산비탈 화전에서 지금 막 수확을 하는 양배추도 사서 한국식 김치도 만들어 먹으며.....
제대로 힐링(??) 하고 치앙라이로 돌아왔읍니다.
푸치파를 가기전에 이 지역에 대한 정보를 검색했는데,
푸치파와 그 주변 텅(Thoeng),파탕(Pha tang 箔堂)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도로상황,숙박업소와 등정코스, 일출을 보는 뷰포인트 찾아가기 등등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가보니 등산로 표기, 뷰 포인트 안내판등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의외로 심플하고 좋은 동네였읍니다.
푸치파의 최고봉은 해발 1680여m 이라고 합니다.
Phuchifa veiw 꼭대기의 cliff는 라오스와의 국경이며 클리프 바위에 철조망으로 국경을 표시해 놓았읍니다.
철조망은 절벽아래로 이어져 있으며, 클리프에서 라오스 산악지역을 볼 수 있으나,
워낙 산이 깊어서 겹겹이 보이는 산악과 봉우리들만 볼 수 있었읍니다.
산악의 풍경은.....
복사꽃, 배꽃, 벛꽃, 식용으로 똠얌에 넣는다는 흐린 핑크빛의 예쁜 진달래 비슷한 꽃들이
산골짜기마다 만개 해 있어서
머무는 4일 밤낮을 앞 산골짜기에서 불어오는 꽃향기에 취해,
뒷산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핑크빛 꽃바람에 취해,
게스트 하우스 윗쪽 언덕에서 쏟아지는 꽃비를 맞으며 산사람이 되어가던 4일간의 푸치파.
시간의 흐름도 잠시 멈춘듯한 푸치파.
소박하고 순수한 몽족이 운영하는 오두막 게스트하우스 '포 반 팍' 주인 투완,
동그란 얼굴에 늘 웃는얼굴, 푸근한 손인심, 마음인심이 참 아름다운 그의 아내 꺼어,
아빠 닮아서 갸름하게 잘생긴 17살 짜리 아들래미 포우,
잘 웃는 새신랑, 참 착한 꺼어의 친정 남동생 피이, ....
이 모든것이 어우러진 ... 어쩜 세상에 이처럼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샹그릴라...
이처럼 청정한 마을이 있을까?
내 마음의 샹그릴라는 바로 푸치파,,,,,,,,,
아름다운 풍경이었읍니다.
저는 소형 모터싸이클로 시속 40~50정도로 집사람 뒤에 태우고 천천히 라이딩 하는 여행자라
푸치파 역시 치앙라이에서 출발해서 치앙콩-파탕- 푸치파-통-치앙끼안-치앙라이 의 동선을
모터싸이클로 다녀왔는데,
치앙라이나 치앙마이, 치앙콩에서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어서 제가 알아본 정보를 올려 보겠읍니다.
- 치앙라이에서.
나잇바자 옆 구터미널에서 Thoeng 통 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통 터미널에서 푸치파 까지 운행하는 송테우 또는 미니버스를 갈아 타는데 공용 송테우는 1인 50바트,
아침 6시부터 1시간에 1대씩 오전 11시까지 있읍니다.
문제는 손님이 다 차야 출발 하는데
손님이 없어서 대절 아닌 대절을 할 경우 600~800바트 정도로 흥정 해야 합니다.
대절이라 하더라도 가다가 손님 있으면 태웁니다.
치앙라이에서 통 까지 약 2시간 소요.
통에서 푸치파 까지 약 2시간 소요. 운행시간만 총 4시간소요
통은 치앙라이 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런대로 소도시의 면모를 갖춘 도시입니다.
활발한 기운이 느껴지는, 동쪽 푸치파, 파탕 등 산악지역으로 물자 물동량이 많은듯
상업적인 건물과 카고트럭등이 많이 보이고,
람빵 치앙마이 파야오 등 태국 중북부 및 방콕에서 치앙콩을 거쳐 라오스를 육로로 가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와 마찬가지로 통 까지 오는 버스를 타고 통에서부터 푸치파까지 공용성테우, 또는 대절 입니다.
- 치앙콩에서.
치앙콩 세븐 일레븐에서 남쪽으로 50여 m 내려가면 ㄱ 자 커브가 있읍니다.
이 커브에 가게가 있고 버스정류장 표지가 있읍니다.
푸치파 까지 아침 7-11시까지 한시간마다 1대씩 파란색의 성테우가 있읍니다.
요금은 1인 60바트 인데,,,
치앙라이에서 부터 저희와 잠시동안 같이 숙박과 여행을 하셨던 3분의 가족은 버스여행자 이므로,
아침 7시 버스를 타기 위해 6시 30분 부터 10시까지 기다렸으나
파란색 푸치파 행 공용 성테우가 오지 않아서 결국 송테우를 1000바트에 대절해서 푸치파 까지 왔읍니다.
그분들 말씀이 산길이 워낙 구불거리고 ,,,,5시간이나 걸려서 1000바트가 하나도 안아깝고,
오히려 수고비를 쥐어주고 싶었다고 하십니다.
모터싸이클이나 자가용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푸치파를 오셨다면,
다시 내려가야 하겠지요.
다행히도,,,'포 반 팍 Por baan Pak R게스트하우스 주인의 처남 피이(PEE)가 픽업써비스를 하는 사람입니다.
피이에게 통 까지 500바트, 치앙라이까지 1200바트, 치앙콩까지 1200~1400바트에 픽업 받을 수 있읍니다.
송테우로 푸치파 마을 까지 오시는 동안
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달리는 산길이다 보니 조금 멀미도 했지만,
산악의 경치는 고된 여정의 피로와 여독을 상쇄할 만큼 아름다웠다고 하시더군요.
그분들 말씀이,,,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곳이 매홍손의 팜응호수인 줄 알았더니
푸치파가 더 다이나믹하고 파노라믹하고,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라고 하시더군요.
물가와 숙소는,
저희가 묵은 숙소는 포반팍 Por baan pak인데 신작로에 있어서 찾기는 쉬우나
태국어로만 써있어서 태국어를 모르는 분들은 찾기 어렵겠지요.
그레서 제가 영어로 간판에 조그맣게 써 주었읍니다.
태국어에 까막눈인 외국여행자들도 제가 써 준 영어간판 때문에
쉽게 포반팍 게스트 하우스를 찾을 수 있을겁니다.
포반팍은 오두막집인데 6명이 잘 수 있는 오두막 한채에 200바트 입니다.
2개의 큰 침대에 3개의 매트가 깔려 있고 이불도 6개 베개도 여섯개, 컵도 여섯개 있읍니다.
물, 커피, 코코아, 수건, 비누 있고, 뜨거운 물이 꼭 필요한 추운지역이니 만큼,,,,핫샤워 아주 좋습니다.
저희는 2명이 1박 200에 대나무와 티크, 돌로 지은 컨츄리풍의 오두막 한채를,
일행 3분도 1박에 200바트에 오두막 한채, 인원에 관계없이 200바트씩 입니다.
4명 부터 6명까지는 300, 400, 500 바트 라고 합니다.
와이파이도 좋아서 발코니, 테라스에서 인터넷으로 영화도 보고,
환상적인 가격에 밥도 공짜로 주시고, 야채도, 양념도,아름다운 마음씨 까지도,,,,제공 해 준 집입니다.
그외, 신작로와 산언덕 여기저기에 게스트하우스(대부분 오두막집 형태) 많이 있구요,
캠핑장(1박 텐트 50~100바트)도 아주 깨끗하고, 공중화장실도 깨끗하고 예쁩니다.
신작로를 따라 작은 식당들과 구멍가게가 몇집 있읍니다.
공산품 물가,,,,도시와 그다지 차이 없을 정도로 대동소이 하구요.
밥집에서 밥 한봉지에 10 바트, 까놈찐 25바트, 꿰이띠여우 30바트, 까이양, 까우팟,,,30바트.
휘발유 파는 집도 있는데 91번 휘발유는 리터당 50...휘발유는 도시보다 비싸더군요.
과일는 거의 없지만 가게에 말라서 시들시들한 오렌지, 귤 사과 정도는 있구요,
수박은 요즈음 너무 가물어서인지 모양은 우스워도 엄청 달아서 아주 맛있게 먹었읍니다.
푸치파 국립공원은 공원입장료나 별도의 입장료가 없읍니다.
푸치파 뷰와 클리프 올라가는 길에 주차장이 있고,
이 주차장에는 커피, 컵라면, 몽족 사람들이 손수 만든 조금은 조잡한 수공예품 파는 매점이 많이 있읍니다만,
이곳 물가도 도시물가에 10~15% 정도 더 비싸긴 하지만,
이런 산꼭대기에서 그 가격도 황송할 정도로 변방 중의 변방입니다.
푸치파 클리프가 있는 동네에서 반 멍 라오 까지 13 km 인데 이 동네에 보건소가 있읍니다.
일행 중 한분이 하산하시다가 발목을 접질려서
주인 남자 투완의 차로 반 멍 라오 보건소에 갔읍니다.
보건소의 보건의는 영어소통 가능하지만 일반 시무원과 간호사들은 영어 전혀 안됩니다.
발목 접질린 부분을 얼음찜질 한시간 가량 하고 보름치 파라세타몰과 이부루라팬(??),
관절염, 및 골절에 좋은 튜브에 들은 연고(맛사지용)등 총 60바트 지불했읍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이나, 보건소 소장이나, 간호원이나, 식당 아주머니나, 몽족 할머니나, 아기들이나,,,,
알프스 전경만큼 아름다운 태국의 알프스 푸치파의 아름다운 사람들,,,,
이곳을 언제 다시 또 가 볼 수 있을런지.....
이 사람들을 언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런지.....
나그네 여행자는 끝내 기약을 하지 못하고 푸치파를 떠나왔읍니다.
푸치파,,,,,,,접근하기 어려운 만큼, 그만큼의 여행의 기쁨을 선물 해 준 그런 곳이었읍니다.
사진은 푸치파 클리프의 아침, 저녁 무렵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