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로드에서 생겼던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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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에서 생겼던 일들.

안티프리즈 45 11377
여행 초반에 일어난 일이라 위치가 어딘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카오산로드 끝쪽에 위치한 팟타이 노점이었어요.
보통 팟타이는 30~50밧정도 합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요.
치킨 팟타이 달라고하고 기다렸더니 핫치킨?이라고 묻더군요.
매운거 좋아하는 저는 예스라고 했죠
팟타이 다 만들어져서 40밧을 드리고 접시를 받으려는데
갑자기 노 하더니 140밧이라는 거에요
⊙_⊙읭?
잘못들었나싶어 다시 가격을 물으니 100밧 더내랍니다.
이때 저는 이 노점에는 가격을 써놓은 간판도 없다는걸 알았죠
하하ㅋㅋㅋ
항의를 했지만 핫치킨 팟타이는 더비싸답니다.
비싸봤자 어딜가든 팟타이가 백밧을 넘는건 처음봤네요 그것도 노점에서
너 미쳤냐고하고 한국말로 욕도 해봤지만 소용없어요.
내돈 돌려달라고 하니 이미 음식만들었다네요
음식 가져가려하니 뺏더군요. 사람들은 구경하고 여자는 신경도 안씁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싫은건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베트남에서 자기숙소 안묵는다고 퍽큐란 말을 듣고도 할 수 있는건 나도 같이 말하는것뿐이었듯이.
경찰에 신고? 제가 먼저 가격안물었으니 그건 제 잘못이었고 경찰에 말한다는건 순간 참 웃기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이후로 항상 뭘하든 가격부터 묻습니다. 한국인 정서상 정없어 보인다는 생각에 여행초반엔 약간 망설였지만 어디서 무얼하든 가격부터 묻고 추가요금 없는지 체크합니다. 숙소에서두요. 무튼 사십밧 삥뜯겼어요.

택시아저씨가 도로막힌다며 여기서 내리라고 소리 지를 때 백밧주고 같이 소리지르며 싸우며 내렸던 기억도 있어요.

그리고 맥도날드에서 외국인 특유?라고 해야하나 말걸고 싶은 사람과 눈이 마주칠때까지 계속 두리번거리며 상대를 쳐다보는 눈빛이 있어요.
맥도날드에서 태국에서만 판다는 콘파이 먹으러 갔어요.
외국인 아저씨였는데 역시나 눈빛이 느껴졌고 눈이 마주치자 인사하고
형식적인 얘기하다 본인이 네팔에서 연구원으로 있답니다.
제가 네팔 갈 생각이라 그 사람이 같이 얘기하며 먹자길래 오케이했죠
결혼했고 자녀있다길래 안심했죠. 저도 남자친구 있다고하고
네팔에 관한 이야기 나누다가
다 먹어갈 때쯤 자기호텔에 수영장이 있는데 같이 가잡니다
이때 정말 확깨더군요.
친절한 외국인 아저씬줄 알았는데 결혼까지 한 사람도 외국에 나와 이러나 싶더군요.
됐다고하니 자기 호텔룸에서 맥주한잔 하잡니다. 싫다고했죠
여자 혼자 여행하다보면 현지 혹은 외국인 남성이 말을걸고 친절을 베풀거나 같이 술한잔 하자는 투로 얘기하는데
 명심하세요. 한국에서 이상한 일은 여행지에서도 이상한 겁니다.
그 이후로도 카오산 걷다가 외국인이 반갑다며 뜬금없이 인사하고
저녁에 같이 놀자 그러더군요.
내가 그렇게 만만해보이나 싶어서 속상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주변에 말을 들어보면 그냥 흔히 발생하는 일이더군요.

라오스 쏙쑴본 숙소에서 왠 아저씨가 술먹고 제 방에서 빤쓰차림으로 자고 있었던걸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끼칩니다.
제가 새벽까지 같이 동행했던 남매와 이야기 하지 않았다면 그밤 무슨 일이 생겼을지 아직도 아찔합니다. 그리고 이런일이 발생해도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해줄 수 있는거라곤 인증사진 찍기뿐이더군요.
제가 이것밖에 할 수 있는게 없냐고 울면서 말하니 여긴 라오스야...라고  하시더군요.
나오시면 외국입니다.
그 사건 이후로 술, 국적불문 외국인 남성 항상 경계합니다.
여성분들 특히 혼자 오시면 저보다 더한 일들도 많이 겪으실 수 있어요.
저는 항시경계를 하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에요 솔직히. 그렇게 경계하면 여행와서 볼 수 있는걸 못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조심해서 나쁠건 없더군요. 항상 조심과 자유사이를 지키려고 합니다.
너무 겁먹지도 마시구요 너무 고삐풀린 말이 되지도 마시구요.

이것보다 얘기가 많지만 더 적기엔 무리네요
그리고 또 하나 저는 동양인 여자 그리고 혼자., 죽지않을만큼 구사하는 영어.
동남아 지역에서는 본인들도 아시아인이면서 아시아인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친절한 분들 참 많으시지만 다니다보면 저같은 조건인 경우 본인이 발벗고 나서지 않으면 불이익 당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여행계획 철저하고 좋은 곳에서 자고 좋은 것들만 먹으며 여행할 여유가 없으시다면 더욱더 그럴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주눅들지 마시고 더 꿋꿋해지시길.
혼자 여행하는 여성분들에게 꼭드리고싶은 말이었어용




45 Comments
고구마 2013.12.04 19:53  
도데체 남의방에서 속옷차림으로 자고있는 남자는 무슨생각인걸까요.
고생하셨네요. 물론 더 좋은 기억이 많으시겠지만...
안티프리즈 2013.12.04 20:24  
그 사건 이후로 몇일간은 문열면 침대위에 누가 있을 거라는 공포심이 생기더라구요 지금도 숙소 들어오면 누가 있는지부터 체크하는 버릇이 있죠ㅠㅠ
지뭉 2013.12.04 21:29  
용감한 대한여성!!!!!
조디안 2013.12.04 21:39  
핫치킨 팟타이 충격적이네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내일모래 출국인데 많이 도움이 되어요
liecaM 2013.12.04 23:15  
핫치킨 팟타이 저도 들었어요...  카오산로드 끝 버거킹 건너편에 있는데 아닌가요? 그냥 계란팟타이 주문하는데 그거 하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난 그냥 가격표보고 그거 달라고 했지요. 그리고 길가 팟타이 저도 먹고나서 안건데... 태국아이가 그러더라고요. 그거 만든지 오래된 국수로 만든다고 자기들도 더러워서 안먹는다구...

담부턴 식당에 들어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색 까만애들이 작업하는거 많군요... 어쩐지... 내가 인상이 안좋아서 그런가? 저도 오해받을뻔했네요. 운하보트에서 내려서 길 헤매는 백인여자보고 길알려주고 MBK까지 같이 걸어갔는데... 여자가 좀 경계많이 하더군요...
liecaM 2013.12.04 23:20  
태국에는 좋은사람들이 많아요. 시암파라곤근처에서 지도들고 헤매고 있을때 한글로 써진 지도 알아보고 한국 노래 좋아한다는 하얀 교복입은 여대생이 친절하게 카오산로드까지 알려줘서 같이 버스타고간적도 있답니다.

너무 고마와서 아이스커피나 버블티두 하나 사줄려고 했더니 자기는 교복입고 있어서 카오산로드 못드간다면서 그냥 가버렸네요.

이름도 모르고 시나카린위롯대학 다니는거만 안답니다.
maui 2013.12.05 04:33  
교복입고 카오산로드 입장 안되는거 오늘 알았네요. 

나이제한이 아니구 복장제한.  재밌는 태국입니다.
maui 2013.12.05 05:34  
안 좋은 일을 너무 많이 겪으시는거 같네요. 

남자 혼자도 가끔 재수 없으면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자 혼자라면 어떨지 짐작은 해봅니다.
헬로키티짱 2013.12.05 16:26  
오우~~~정말 읽기만 해도 화가나네요;;;;;!!!
windsurferr 2013.12.05 17:31  
그집이 그렇게 변질됐나요? ..커참..
즐거워라~ 2014.01.11 05:03  
저도 방타이 9번째, 나름 산전수전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팟타이집에서 당했습니다. 게다가 맛도 더럽게 없어서 기분이 두배로 나쁘다는... 제 경험상 카오산로드 주변에서 그 집만 빼고 다 맛있고 정직한데 하필 더럽게 그런 집에 걸리다니... 금액이 아주 큰 건 아니라 걍 잊어버렸지만, 하필 엄마까지 모시고 간터라 더 눙물이 앞을 가렸다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소중한 한끼를 그런 곳에서 날린게 더 속상했답니다...)
맑음때때로꿀꿀이 2014.01.20 18:55  
정확히 어디인가요...? 몇주뒤면 방콕에 가는데.숙소도 카오산로드에있고..그래서 혹시라도 지나가다가 들어가서 똑같은 음식 주문하고 덤탱이 씌일까봐 무섭네요..

정말 해외로 나가면..해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저희는 외국인인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무시하고 속이고..이러는게 더 심할거라 생각합니다..

ㅠㅠㅠ 정말 아무 일(사기,절도,안전) 없이 여행 잘 하고 오길 바랄뿐입니다..

아무튼 그래도 무사히 건강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그 정신나간 네팔아저씨..정말 정신나간 사람같군요..
바셀 2014.01.28 12:26  
카오산은 언제나 무궁무진한 사건들이... ㅎㅎㅎ
아자쓰 2014.03.17 11:18  
와우.... 이런... 잘보고갑니다

이런 여러가지 현지에서 겪으신 경험들이 가기전에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rret55 2014.05.17 00:49  
40밧 적은돈이지만 저런상황에선 정말 화나죠!! 저런식으로 관광객 돈뜯어먹는 수법은 참 치졸하네요.. 에휴... 속좋은 우리가 이해해줘야죠~
지혜사랑님 2014.05.25 18:5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뭘 먹거나할때는 항상 가격을 물어보고 구매를해야겠네요
JoTravel 2014.06.27 12:26  
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타지에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여자들한테 막 들이대는 경우도 많은가 보내요 ㅠㅠ 혼자 여행하시는 여자분들 조심해야 겠어요 ㅠㅠ
누나여행초보 2014.09.24 22:14  
긴장을 늦추지말아야겟어요
여러가지 정보 얻구가네요 ㅠㅠ
믿을만한곳이없는듯.. 알아볼수록 호텔도 그렇고
마음단단히 먹고가야겟어요!!!!
니놈이야 2014.10.16 12:10  
별별일이 다 있네용.
감사합니다. 항상 조심해야겠어요~
dotory 2014.10.22 01:34  
어디를 가나 몇몇 사람이 전체 이미지를 망치네요.
주의해야겠어요.
Tomatosj 2014.11.13 23:37  
조심과 자유사이를 지키려고 하신단 말씀 와닿네요.. 고생많이하셨겠어요ㅠ
저는 다음달에 방콕으로 가는데 막연히 좋겠지 하다가 신중히 생각해봐야겠단 생각을 하게됬네요!!
어딜가나 정말 주의하면서 주유를 즐겨야 할 것 같아요!
감자탕0421 2014.12.28 02:01  
ㅎㅎ 아직도 있나요 그집? ㅎㅎ
두준두준 2015.01.12 10:37  
담주에 출국하는데 겪으신 일들을 명심하며 조심히 다녀야겠네요!! 솔직한 충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규어 2015.01.20 15:29  
여행지에서는 항상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조심해야겠어요 ㅜㅜ
하늘연달생 2015.02.16 16:38  
다들 맛있다고 극찬하는 팟타이 기대만 하고있었는데
주문전에 꼭!! 가격 먼저 물어봐야겠어요 ㅠ
pitch 2015.02.28 01:13  
헉 너무 무서우셨겠어요 ㅠ.ㅠ 저도 혼자 여행가는데 정말 조심해야겠네요 ㅠㅠㅠ
웰컴투방콕 2015.03.02 12:46  
경험담잘보았습니다. 님 조언듣고 저도 대비해서
다녀와야겠네요 고생하셨어요
열매양 2015.03.11 16:58  
좋은 정보 감사해요 ~~~근데 진짜 무섭네요 ㅠㅠㅠㅠ
반짝리얼꾸우 2015.03.15 21:27  
아 정말 주의해서 다녀야할것 같네요... 으... 마냥 다 좋진 않군요....음...ㅠㅠㅠ 조심...
Heidi1113 2015.03.20 17:40  
아, 정말 무서우셨겠어요 _ㅠㅠ 말하나 안통하는 나라니깐 더 무서우셨겠어요_ ㅠㅠ
얄리얄리얄랑셩 2015.03.23 16:3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ㅠㅠ 혼자 많이 서러우셨겠어요;;
재쾅재쾅 2015.03.31 09:24  
헐.... 대박이네요... 진짜 주의해야겠어요... 역시 말이 통해야해요...
러블리비비 2015.04.15 21:02  
아진짜 사람들 너무하네요...  말도안통하고 얼마나 속상하고 무서웠겠어요..
저도 참고해서 늘 조심해서 다녀야겠어요!
기면자 2015.05.01 08:53  
저도 이번에 혼자 가는데 걱정이네요 ㅜㅜ
무섭기도하고 글 잘읽었습니다
콬사랑 2015.05.06 09:06  
헐 ㅠ ㅠ 역시 해외나가면 어떻게든 속이려드네요
꽃보다달래 2015.05.09 23:50  
혼자 그것도 여자 혼자서 여행 갔는데 그런 일 당하면...
저 같으면 여행 갈 엄두도 안 날거 같아요ㅠㅜㅠ
볼빨간레몬 2015.05.22 16:07  
정말 분하네요. 실제로 제 친구는 파타야에서 외국인이 자기한테 얼마냐고 물은 적도 있다네요. 조심하는 것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싱박 2015.05.27 12:01  
저도 진짜 혼자 여행 가보고 싶은데 엄두가 나질않아서..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이라 조심 또 조심해야겠어요
서졍쓰 2015.06.03 08:20  
무서우셨겠어요 위에 적힌 일들 모두 불쾌하기도 하고 ㅠㅠ 왜 여행가서까지 가만 내버려두지를 않는건지..ㅠㅠ 고생하셨어요ㅠㅠ
태국처음이야 2015.06.09 10:42  
헐.... 조심해야겠네요 ㅠㅠ
mmmmm981 2015.06.27 23:54  
세상에 ㅠㅠ 조심해야겠어요
인인 2015.07.28 03:09  
헐ㅠㅠ 큰일날뻔했네요
부인과 2015.08.07 12:07  
동양남자는 그나마 그런 대접도 못받는다는...--;;
망고좀 2016.02.18 22:16  
헐,,, 너무 무섭네요 정말 조심해야겠아요 카오산로드가서
동막골하비 2017.03.23 02:27  
무섭습니다. 조심해야겠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