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켄과 농카이 아주 소소한(정말 사소한;) 여행기입니다. :D
안녕하세요,
이번에 처음으로 태국 여행 갔다가 아주 푹빠져 온 동글입니다. :)
방콕은 너무너무나 많은 분들이 가시고, 정보도 넘쳐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동북부 지역은 인기가 좀 덜 한 만큼 정보가 별로 없더라구요.
제가 가이드북을 사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
아무튼, 저는 오토바이도 탈 줄 모르고 정말 무지한 상태에서 간지라, 이미 가보셨던 분들께서는 다 알고 있고,
앞으로 가실 분들께는 정말 눈꼽만큼의 정보......가 될 그냥 진짜 소소한 여행기입니다. ㅎㅎ
참고로 콘켄에서 길을 묻다가 만난 친구의 안내를 토대로 여행했고, 여러가지 설명도 이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아주 정확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콘켄은, 동북부 지역에서는 가장 큰 지역이고, 콘켄 대학이 아주 큰 대학이기 때문에 다른 동북부지역에서는 많이들 찾는 지역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 도시가 생긴지 200년도 안되었기 때문에 다른 지방에 비해 꽤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콘켄에 도착하게 되면 이 시티게이트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그리고 이 시티게이트 옆으로 공원이 보이구요, 또 맞은 편에는 크~~~~은 센트럴 플라자가 보입니다.
요고. 밤이면 온갖 색깔 네온이 반짝거린다던...ㅎㅎ 이 센트럴플라자에 겹겹이 둘러싸인 저 모양은 뱀부도시락 모양을 본딴거라고 해요. 왜, 이싼지방에서는 대나무로 엮어서 만든 도시락에 식사를 넣는다고 하잖아요, 그걸 본따서요.
그리고 이 센트럴 플라자에서 조금만 더 걸으면 건너편에 사당? 신당? 같은 것이 보입니다. 이름은 쌀락므앙 입니다.
아무튼 센트럴플라자에서 굉장히 가깝습니다.
콘켄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소원을 빌고, 소원을 빌면서 자신이 잘되면 다시 이곳에 와서 뭘 하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한대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고 성취를 한 뒤에 놓고간 물건들이 많다고 해요. 특히 여기에 오면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그건 여기 있는 신이 오래된 영화를 좋아한다고 믿기 때문에 신을 위해서 영화를 틀어놓는 거라고 해요. 거의 매일 밤 틀어놓는다고 하네요. 제가 갔던 밤에는 유덕화가 나오고 있었어요. ㅎㅎㅎ
그리고 저도 열심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쿠쿠. 여기서 생화랑 향이랑 초랑 금박지를 사서 친구가 시키는 대로 하고 소원을 빌었는데요,
금박지를 붙이는 기둥같으 데에 금박지를 붙이면서 손가락에 금박이 묻으면 소원이 잘 이루어질 징조라던데, 저는 엄지손가락에 묻었답니다 >ㅅ< 저 소원 이뤄지면 다시 가야하는 걸까요..? ㅋㅋ
아, 그리고 혹시 이거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거 태국 사당같은데 가시면, 반인반수 모양의 상과 함께 많이 보실수 있는 상이에요. 여신이 긴 머리를 묶어서 비트는 자세인데요, 이 여신이 머리를 비틀면 물이 나와서 이 땅을 비옥하게 하고, 마귀도 물리치고 그런다고 해요. 재밌죠? ^^ 그리고 많은 불상에서 뱀이 또아리를 틀고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데, 뱀은 이 나라와 신을 보호하는 의미라고 해요.
그리고 제가 또 소원을 열심히 빌었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요기. 왓농웽 이에요.
높은 빌딩이 생기기 전에는 여기가 가장 높은 곳이었다고 해요. 지금도 여기보다 높은 빌딩은 두세개 정도밖에 보이지 않아요. ^^; 여기 바로 옆에 큰~~~호수가 있어요. 이름은....까묵었어요;;
여기는 9층까지 되어있는데, 1층에는 사당같이 되어있고, 좀 널찍한 공간에서는 스님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시간도 있는 것 같았어요.( 제가 종교가 없는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아, 그리고 9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되어 있어요. 첫날에는 5시 넘어서 가서 못 올라가봐서 다음날 다시 가서 9층까지 올라갔답니다. 사원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높은 곳에서 콘켄을 보고 싶기도 해서 다시 갔었어요. ^^
이건 9층에서 바라본 콘켄의 파노라마 샷입니다.
더 크게 올리고 싶은데, 용량제한 때문에 많이 줄였어요;; 직접 눈으로 보는 거하곤 비교가 안될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답니다 :D
저기 보이는 호수가 이 사원 앞에 있는 호수에요. 사람들이 조깅도 하고 체조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ㅎㅎ 저는 한 8분의 1정도 걷다가 왔습니다. ^^;
이 호수를 중심으로, 주변에 호텔이나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저는 왓농웽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있는 ORBIT 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4층 옥상에있는 오픈 레스토랑이라 시원한 밤바람도 맞고, 멀리 왓농웽도 빛나고, 호수도 빛나고..멋지더라구요 ^~^
그리고 콘켄 대학은 제가 생각했던 대학 캠퍼스 이상으로 크더라구요. 구글에서 대학교 맵 찾아서 다운받아서 가지고 갔는데,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어요. ㅜㅜ;; 엎친데 덮친격으로 비까지 내려서 완전 멘붕이었어요. ㅋ 그래도 여기서 호수 구경하려고 길 묻다가 친구를 사귀게 돼서 콘켄 구경 잘~하고 왔으니 저에게는 럭키플레이스 였답니다. :D
문제의 콘켄 대학 내 호수 ㅋㅋ
저희 학교 호수 생각하면서 꽃도 피어있고, 학생들도 도란도란 앉아서 이야기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이건 왠걸....그냥 진짜 호수였어요....ㅋ 얼룩토끼님 말대로 여기 가는 길에 농대있고, 거기에 시장같이 뭐 팔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어쨌든 닭집은 못찾아서 패쓰 ^^;
아, 그리고 콘켄 대학 안에 화이트 브릿지라고 다리가 하나 있는데, 그 다리를 숨참고 건너면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하네요. 저는 또 소원 빌었습니다.... (여기 있으면서 온갖 잡신에게 소원을 빌었다는 ^^;)
여기 대학 지도는 첨부할게요~ 혹시 필요하시다면 다운받으셔요.
그리고 대학교 내에 옐로우라인과 레드라인으로 나눠져서 셔틀버스가 다녀요.무료구요, 정류장에 노선이 그려져 있으니 가고 싶은곳이 있다면 참고하셔서 셔틀버스 타고 가셔요 ^^ 너무 커서 걷기 힘들어요;
또, 콘켄 박물관이 있는데요, 규모는 작지만 그냥 한번 둘러보시는 의미에서는 괜찮은 거 같아요. ^^
그리고 박물관 맞은편 노점에서 작은 파인애플을 파는데요, 그 맛이 아주 사각사각하고 신선하고, 달콤하고, 여태껏 먹어보지 못한 과일맛이에요 >ㅅ<!!
이건데, 다른 곳에서 찾아보려고 했지만, 없었어요. ㅠㅠ
누구 아시는 분 있으면 올려주세요. 또 먹어보고 싶었는데, 여기서만 파는걸까요 진정;
또, 콘켄에 가면 여러 야시장이 있게지만, 돈탄 마켓이라고 굉장히 예쁘게 잘 차려진 오픈마켓이 있어요. ^^
전 여기 가서 완전 반했답니다~~
저기 높이 올라온 야자수같은 거 보이시나요? 저게 돈탄이라, 돈탄마켓이래요.
그리고 저 한가운데에서는 아마추어 가수들이 와서 노래도 한답니다. 꽤 듣기 좋았어요. :)
한쪽에는 푸드코트처럼 먹을거리들이 쭈욱 있구요. 한 쪽에는 보통 야시장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 파는 곳이 있고, 또 한쪽에는 핸드메이드 제품들과 개인 디자이너들의 아기자기한 숍들이 모여있습니다. 아주 눈요기 하기 좋아요.
그리고 갤러리도 있어서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도 보실 수 있어요.
이건 워킹 스트리트 라고 짜뚜짝시장처럼 주말에만 열리는 야시장이에요. 제 사진기가 별로 좋지 않아서, 밤에 찍으면 많이 흔들려서 좀 사진이 그렇죠;;; ㅜㅜ
아무튼, 가시면 한쪽 반은 음식파는 거리, 한쪽 반은 물건 파는 거리에요. 우왕....먹을거리가 너~~~~무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ㅅ<
저는 반쪽짜리 치킨이랑, 샐러드랑, 찹쌀밥구이;;랑, 돼지고기꼬치구이랑, 망고밥(오...망고를 왜 밥이랑 같이 먹는거죠?ㅜㅜ)........더 먹고 싶었으나 이정도로 K.O. ㅋㅋ
제가 간 날은 비가 내려서 좀 일찍 철수한 벤더도 많았어요. 아쉬웠지만 ㅜㅜ 발길을 돌렸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농카이에 갔는데요,
농카이는 하루밖에 안있어서 말씀드릴만한게 별로 없어요 ^^;;
누군가 올리신 글을 보고 쌀라깨꾸에 갔다왔어요. 뚝뚝 타고 갔는데, 왕복 100밧 주었답니다. 제가 다 보고 나올때까지 기다려주시더라구요.
불교 파크라, 여러가지 조형물 아래에 설명문이 써져있었는데, 타이어로 써져있어서 전혀 모르고 멍때리면서 구경만 하고 왓어요 ㅋ 이 날 되게 화창했는데도, 뭔가 분위기가 음산하다고나 할까;; 죄다 칙칙한 시멘트로 만들어진 거라 그랬던거 같아요. 스케일도 크고 한데, 저는 압도당하는 느낌이라 오래있지 않고 나왔어요 'ㅅ ';
농카이에서 가장 좋았던 건 아무래도 매콩강이었던 거 같아요.
(찍어줄 사람이 없으니 타이머 맞춰놓고 인증샷 v 지나가던 중국관광객들이 계속 쳐다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2컷 찍었습니다. ㅋㅋㅋㅋ)
해질무렵 매콩강, 정말 멋지더라구요. 강변이 꽤 길어보였는데, 마냥 걸었습니다.
강변 지나다 보니, 토기같은 것에 샤부샤부같은 걸 해먹길래 저도 주문해서 먹었어요. 가격도 착하고(기본 29밧+하나씩 추가시마다 5밧) 참 맛있더라구요 ^^ 강변이 노점식당 중에 5곳 정도는 그 샤부샤부구요, 나머지 5곳 정도는 무까타? 뷔페식으로 고기구워먹는 그런집, 한 3곳 정도는 일반 타이나 음료수 파는 곳이었어요.
갈때는 한 5km정도 되어보였는데, 나이키러닝 켜고 돌아오는 길에 재보니 한 2~3km정도 되는 거같아요. 왕복이 5~6km정도?
가다보면 라이브 바랑, 예쁜 카페도 있으니 천천히 걸으시면서 저녁도 먹고, 디저트로 카페 들렀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맥주 한잔 하시면 딱 좋을 거 같아요 :)
후~ 뭐 많이 쓰기는 했는데, 그닥 큰 도움이 될 거 같지는 않아서 죄송하네요. ㅋ
그리고 콘켄 지도는 제가 못구해서 호텔에 있는 지도 찍어서 다녔는데, 이것도 같이 올려요 ^^
아, 저는 호텔 KK centrum 묵었는데, 정말 깔끔하고 좋았어요. 하루에 650밧이었구요, 넓고, 쾌적하고, 전자렌지에 싱크대까지 있었어요. 필요는 없었지만 ^^ 주인아주머니랑 스텝분들도 친절하시구~
대신 골목이라 좀 찾기 힘드실 수도 있어요. KOSA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심 찾기 쉬워요 ^^
많은 분들이 안좋은 경험도 하시고, 조심하라는 글도 많이 봤는데,
저는 정말 많은 분들께 도움받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해서 정말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D
아쉬워서 태국 또 갈거에요~!! 넘넘 좋았어요 >ㅅ<
이상입니다~!
이 정도도 정말 많이 주절거린 것 같지만..자제해서 썼습니다 ㅋㅋ
제가 올린 글에 궁금하시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