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호랑이사원 왓 탐쓰아 – 정상까지 올라가신 분 진심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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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 호랑이사원 왓 탐쓰아 – 정상까지 올라가신 분 진심 존경합니다.

고구마 14 4405
 
끄라비 타운에서 볼거리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호랑이 사원입니다. 이곳도 타운에서 좀 떨어져 있긴 한데 그렇게 멀지는 않아요. 하지만 대중교통편으로 가기에는 약간 애매한 곳이니까 투어로 가는 게 적당할 것도 같습니다. 다른 볼거리와 연계해서요.
이 부분의 관한 설명은 이 게시판에 샬랄라랄라 님이 더 이상 상세할 수 없으리만큼 정리해주신 게 있어서 그 글을 참고하시면 정말 퍼펙트하실거라 생각이되요.
 
저야 뭐 정보라고 할 것도 없고... 혹여나 오토바이를 대절해서 가실 여행자분이라면...
강을 오른편에 두고 내륙으로 계속(거의 5km?) 달려 나가다가 교차로에서 공항 쪽으로(그러니까 우회전이지요) 턴해서 달립니다. 빅씨에 이르기 직전에, 좌측으로 나있는 골목으로 쏙 진입해서 좀 더 달리다보면 호랑이 사원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오토바이 운전은 아주 능숙하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도 그렇고 더군다나 외국에서는 오토바이는 지양하는 게 좋으니까... 그냥 고이 접어두시는 게 좋을 거에요.
나이드니까 노파심만 자라나네요. -_-;;
그런데 인원이 3명이상이라면 투어로 가는 것 보다는 다른 볼거리랑 묶어서 차량이나 썽태우 대절을 해서 가는 게 훨씬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요.
 
하여튼 오랜만에 와본 호랑이 사원, 예전에 왔을 때 보다 뭔가 규모가 커지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네요.
우선 호랑이 동굴 사원을 보고나서 드디어 우리도 포부를 안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1237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정상에서 보는 전경이 아주 멋들어지다고 하던데... 요왕은 몇 년 전에 여기를 혼자 올라갔다 온 적이 있었고, 저는 그 당시 아예 시도도 안했던지라 이번에는 맘 잡고 같이 올라갔는데요...
 
아아~ 3월의 뜨거운 날씨 때문이었을까요.
한 350계단 올라갔는데 도저히 더 진전을 못하겠는 거에요. 어떻게 나머지 1,000개에 이르는 계단을 올라갈 수가 있죠. 게다가 올라가면 끝이 아니라 또 내려와야 되잖아요. 그럼 도대체 몇 개야. 2,500개정도 되나요.
급기야 요왕은 일순간 세상이 노랗게 보이는 현상까지 일어났다는데... 앞이 노래지는 건 뭐가 잘못되었을 때 그런걸까요. 혹시 빈혈처럼 피가 모자라나...? 그렇다면 선지덩어리를 먹여야겠군요.
하여튼 10여년 전쯤에는 올라간 곳을 못 올라 간 요왕은 황망해 하며 지나간 세월을 탓햇지만... 많이 아쉬운가 보더라고요.
 
가끔 후기에서 보면 여기 등반 성공하신분들 보이던데, 정말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아니 어떻게 거길 올라갔다 오셨어요. 이제 못 올라가면 앞으로도 올라갈 수는 없겠지요? 앞으로는 점점 더 늙어질일만 남았을테니까요.
이러한 사원에 관심이 있고 다리가 튼튼한 여행자라면 한번쯤은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긴합니다. 근처에 있는 빅씨랑 같이 둘러봐도 좋고요.
 
 
 
호랑이가 살았던 호랑이 동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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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현지인들이 불공을 드리러 오는 인기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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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안쪽에 관음보살을 모시는 중국식 불당이 새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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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 올라가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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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중간의 주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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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정상에 올라갔을때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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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P_5070.JPG
 
 
14 Comments
zoo 2013.04.23 23:50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 정말 예술이네요^^
고구마 2013.04.24 23:30  
저도 저 풍경은 요왕이 찍어다준 사진으로나마 구경했어요.
리프트가 설치된다면 모를가 정상에 오를일은 영영 없을거같아요. ^^
호루스 2013.04.24 10:52  
하늘이 노랗게 보인건 피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군기가 빠져서 그런 겁니다. 군대 한 번 더 보내세요.^^

선지를 먹여야 한다니 정말 유머 감각은 대단하십니다.^^

소싯적 군대에서 완전군장으로 무장구보 하다가 하늘이 노랗게 보인 적이 있는데...갑자기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고구마 2013.04.24 23:28  
아아~ 그때는 정말 아찔했다니까요.
젊은 시절에는 노란하늘도 쉽게 돌아오지만, 이제는 겁이 나는 나이인지라 말이야요. ^^
푸켓사랑방 2013.04.24 19:35  
5년전 계단 몇개 안되겠지 알구 올라가다가 죽는중 알았네여,
요새는 근처 여행도 못하니 ,,,
사진 잘보구 갑니다.
고구마 2013.04.24 23:27  
혹시 저희가 같은 연배? ㅎㅎ
오히려 현지에 사시는 분들은 생업에 종사하시느라 많이 바쁘시고, 또 마음만 먹으면 차로 쉽게 갔다올수 있는 거리감이어서... 되려 미루게되는거 같더라구요.
샬랄라랄라 2013.04.24 23:10  
결국 못올라가셨군요 아쉽습니다...정상에서 바라보는 맛이 참 그 가치를 했었는데..ㅠㅠ근데 고구마님...저...샤랄라가 아니라 '샬랄라랄라'입니다^^;;;;;제 아이디가 글고보니 은근 헷갈리네용;ㅋㅋ
고구마 2013.04.24 23:25  
샤랄라랄라님 반가워요. ^^
근데 저 샤랄라랄라 님 이라고 쓴거 맞는데요. ^^ 위에서 네째줄 말씀하시는거죠?

저도 왠만하면 올라갈려고했는데 계속 전진하다가는 중간에서 혼미한상태로 떼굴떼굴 굴러떨어질거 같아서 겁이나서 내려왔어요.
샬랄라랄라 2013.04.25 11:11  
저도 반갑네요~^^근데...고구마님이 언급하신 샤랄라랄라가 저 맞죠...?

제 아이디는 샬랄라랄라 인데요...

다른때는 사실 편하게 부르셔도 되는데 혹시 다른분들이 정보 찾으실때

못찾으실까봐 댓글 남깁니다~
고구마 2013.04.25 18:53  
이런~제 눈이 해태눈인것도 모자라서, 말귀도 한번에 못알아들어버렸군요.
샬랄라랄라님 닉네임 보고도 오자를 체크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했으니 말이야요.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리양 2013.05.02 16:26  
저 여기 두번이나 올라갔다왔어요 ㅋㅋ
내려오면 다리가 덜덜 떨렸던 기억이 새록새록~^^ㅋㅋ
warak 2013.08.01 19:21  
저도 올라갔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산에 자주 다니는데도 여긴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라 힘들더군요. 좀 위험한 구간도 있고, 핵핵... 저 멀리 석회암 지대 산맥이 보이기는 하는데, 힘든 것에 비하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오히려 끄라비타운-라일레, 또는 아오낭-라일레 구간 배에서 보는 풍경이 훨씬 더 멋집니다.
hermie 2014.01.14 21:54  
저도 몇번 포기하고 싶었는데....중간중간에 만나는 꼬마애들을 보니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ㅎㅎ
덕분에 땀으로 목욕하고 등반 성공했는데 정상에서 본 전경과, 늘어지게 낮잠자던 개들, 불단 관리하던 아저씨가 생생하게 기억나요.

남편은 초입에 포기하고 저 기다리고 있었는데 금새 오겠다는 사람이 한참 지나고 안 와서 걱정 많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등반 후 옆 수퍼에서 사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완전 꿀맛 있었어요
태국홀릭1024 2014.03.19 21:31  
ㅎㅎㅎ 올라가셨군여.. 저두 올라가면서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요. 하지만 정상에 올랐을때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못하겠더군요. 너무나 아름다워서요. 아마도 그렇게 힘들어서 더 아름답게 느꼈는지도 몰라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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