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폰] 잠들지 않는 도시 춤폰 최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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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폰] 잠들지 않는 도시 춤폰 최신정보

고구마 9 4468

저 ‘잠들지 않는다’에 대한 주어는(갑자기 누가 생각나네요...) 바로 여행자들입니다. 춤폰을 수식하는 단어가 아닙지요. 나이트라이프 즐기고 재미있게 노느라 잠을 안자는 게 아니라 아예 이곳에서 자질 않아요. -_-;; 그냥 경유할 뿐이죠...

춤폰 주의 주도이자 꼬따오로 들고나는 주 관문인 춤폰(춤펀)은, 수많은 여행자들이 버스와 기차로 속속 도착하고 나감을 반복하지만, 정작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사람은 그 수에 비하자면 정말 미미합니다. 방콕에서 밤버스를 타고 내려와 춤폰 시내를 거쳐 곧바로 선착장으로 직행~해서 아침배로 따오로 들어가거나, 따오에서 나올 때도 늦은 낮에 도착해서는 다른 여정지로 날 데려갈 기차를 타기 위해, 지루한 오후의 몇 시간을 대기 타는 도시일 뿐이에요.
부득이하게 방콕이 아닌 타 도시에서 낮 버스를 타고 도착해서 오후 출발 배를 타지 못했다면, 따오로 들어가기 위해 춤폰에서 하룻밤을 묵기도합니다.

에어컨 버스기준으로 방콕에서 약 7시간, 푸껫에서 약 6~7시간 정도 걸리는 이곳은 태국 남부의 본격적인 시작점? 정도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춤폰 자체의 볼거리나 매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무슨 역사적인 히스토리가 진하게 있는것도 아니고... 도시 내에 매력적인 관광포인트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구요.
이 도시의 동남쪽으로 해변이 조성되어 있고 거기에 리조트와 숙소가 들어서있지만, 눈앞에 바로 따오섬 팡안섬을 두고 춤폰까지와서 육지해변으로 향할 여행자는 그다지 없을테지요.
근데 이번에 오가며 광고 전단지를 보니 이곳에서 출발하는 주변 섬 투어도 사진만으로는 꽤나 그럴 듯해 보이던데, 누구 먼저 다녀오실 분 안 계신지요~

아무튼 이곳은 서민적이고 전형적인 태국 지방 소도시라 느껴집니다. 사실 여행자로 들끓는 곳을 빼면 태국의 많은 도시들이 이런 분위기이긴 하지요. 외부인의 영향력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태국인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이 반복되는 곳인 듯해요. 여행자들을 많이 상대하는 곳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그 뺀질뺀질한 모습도 거의 느껴지질 않네요.


춤폰 시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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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춤폰에서 따오로 들어가는 스피트보트인 롬프라야는 배값 600밧+선착장까지 픽업비용 50밧해서 총650입니다. 예전에는 따로 춤폰에서 선착장까지의 차편비용을 부과하지 않았던걸로 기억되는데 말이에요...
지금 현재 춤폰발 따오행 롬프라야는 오전7시와 오후1시 이렇게 두 차례 운행 되고 있습니다. (물론 같은 배로 팡안과 싸무이도 갑니다.)
근데 사람이 워낙 많아 선착장에서 체크인 하느라 시간 잡아먹고 배에 차례차례 타느라 시간 잡아먹고 그러다보면 출발이 30분정도 늦어지는 건 예사입니다.
사실 씨트란을 타고 싶었는데 숙소에서는 롬프라야 밖에 팔지 않네요.

여행사나 숙소를 통해 표를 받고난 다음, 별도의 체크인(어렵지 않아요. 기사가 안내해주니까요) 절차를 밟아 거기서 나눠주는 스티커를 옷에 붙여야 해요. 이건 현장에 가시면 감각적으로 다하게 되어있답니다.

좀더 느린 쏭썸 익스프레스 보트는 선착장까지의 차비를 별도 받지는않지만, 배 값이 500밧이나 하니 배타는 시간 따지만 거의 금액적인 이득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데 최근에 이 배를 타보신분 계신가요?
따오-춤폰, 그리고 따오-수랏타니를 들고나는 밤배도 있는데... 보니까 에어컨 도미토리가 구비된 야간 보트, Ko Jaroen이 꼬따오와 쑤랏타니 사이를 운행해서 밤배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좀 편해 지셨을 것 같네요. 춤폰에서 들어가는 에어컨 밤배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춤폰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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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앞에 대기 중인 롬프라야의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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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아이유를 보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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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도 해결 되고 섬으로 들어가는 표도 예약했다면 그 다음은 바로 먹거리겠지요.
춤폰이 특별히 미식의 도시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시내에는 전통 있는 식당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발걸음으로 이곳을 지나치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편하고 쉽게 어필하는 곳은 아마 기차역 앞 야시장이겠죠.

특이한 것이 이 야시장에는 팟타이와 허이텃 노점이 많군요. 값도 싸요. 새우가 들어 가는 팟타이가 35밧, 자그마한 사이즈의 허이텃은 30밧입니다. 그런데 팟타이맛이 생각보다 그렇게 뛰어난 맛은 아니였어요. 그냥 평타정도 친다는 느낌? 넣어주는 새우도 작아요.

야시장이 서는 거리 한가운데에 오션 쇼핑몰(몰이라고 부르기엔 좀 작습니다만)에도 몇몇 MK, KFC, 스웬센 등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이 입점해있고, 3층에는 아주 자그마해도 푸드코트가 있으니 여기서 한 끼를 해결해도 좋아요. 1층에 슈퍼도 있으니 따오에 들어가기 전에 뭔가 생필품을 장만하기에도 유용합니다. 물론 따오에도 편의점이 있지만 물가가 좀 비싸므로 춤폰에 온 김에 사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우리는 따오섬으로 들어가기 전에 왠지 한동안 밟지 못 할 육지 생활이 너무 간절해지는 느낌이 들어 여기서 탱자탱자 놀면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식당도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워낙 여기서 묵는 여행자가 없으니 야시장 근처나 기차역 근처 식당에나 외국인들이 보이지 이런 로컬 밥집에는 오로지 지역주민뿐이에요. 그러니 영어가 통할 리는 없고 그냥 눈치를 풀가동해서 먹으면 좋습니다.

기차역 앞 야시장 풍경
로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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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타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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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도 구워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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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소시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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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타이 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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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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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폰에서 우리가 먹었던 먹거리들은 그냥 현지인들의 식생활 탐방? 또는 살짝 엿보기 정도로 가볍게 봐주세요.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 살짝 끄적거려볼려구요. 아~ 태국 남부지방의 시작점인 춤폰 지역 분들은 이런걸 좋아하고 먹는구나 정도로요.

태국이 남북으로 긴 나라인지라 북부와 남부의 지역색이 좀 대비되는 경향이 있군요. 방콕을 출발하여 남쪽으로 조금씩 내려오면 노동자로 태국 남부에 이주해 살게 된 중국계의 특색과, 말레이 계통의 음식의 냄새가 나는 게 점점 진해지는데, 춤폰 쯤 오면 아~ 이제 확실히 남부구나 하는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9 Comments
삐아치 2013.02.24 03:13  
잠들지 않는도시 춤폰ㅎㅎ  저도 1박 하고 다음날 밤 보트로 꼬따오로 갔답니다 ㅎㅎ
보트 회사는 기억이 안나는데 저는 역 앞에 있는 사무실에서 야간보트 티켓 300밧 줬었어요. Fame 게스트하우스와 같이 운영하는 사무실이라고 하더라고요. 보트는 그냥 팬에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려있었음;; 열악,,,

춤폰 시내에 열심히 돌아보니 특별한 볼거리는 없었습니다만 역을 마주보고 좌측에 목조 가옥들로 이루어진 현지인의 마을이 아름다웠고 Uttayan park, King Rama 5 동상, City pillar shrine 등이 있었습니다. Papa 2000 이라는 나이트클럽도 괜찮았고요ㅎㅎ
일부러 시간내서 볼 정도는 아니라 여겨집니다만 저는 태국 중 북부 여행 후 남부의 출발점이었던 춤폰에서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사람들 피부도 갑자기 검어짐을 느꼈고 더욱 순수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거기도 나이트 클럽엔 워킹걸이 한가득;;

저는 태국 3개월 가량 여행하면서 남부 사람들이 굉장히 감동적이었어요. 미소와 정이 넘치는게,,, 피부색 보면 대부분 말레이 계통이었고 덜 검은데 호의에 감동받아 물어보면 고향이 이싼이라는 사람도 종종 있더라고요.

궁금한게 있는데 다른 분들도 저처럼 느끼시나요? 아님 북부 인심이 더 좋다고 느끼시는지?ㅎㅎ 어떤분들 말 들어보면 말레이에서도 말레이 종족을 조심하라고 하던데 저는 말레이에서도 말레이족들이 좋았거든요. 중국계통이 돈만 밝히고 급하고 해서 싫었는데,,,
고구마 2013.02.24 11:19  
태국 3개월 여행이면 정말 풀로 채우셨네요. 대단하시다...
확실히 남쪽으로 오면 피부색이 좀더 검어지고 , 말레이스러운 느낌도 묻어나고 그렇더라구요.
기차역근처의 빠빠2000은 저희도 들어가서 술한번 했었습니다.

꼬 따오는 어떠셨나요? 저는 춤폰에서 좀있다가 꼬 따오가니까 아주 분위기가 너무 달라져서...^^

전 중국계도 좋아요. 뭔가 좀 영민하고 빠릿빠릿하고 일처리도 좀 잘하는거 같고...
뭔가 우리랑 잘 통한다는 느낌도 들고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몇몇 전통의 기원이 중국에 연유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삐아치 2013.02.24 12:44  
꼬따오가 인도차이나 반도 6개월 배낭 여행 중 최고의 장소 중에 한 군데예요.

관광지라고는 하나 팡안이나 사무이처럼 바글거리지 않고 평화로운게,,,

저는 꼬따오에서 밤엔 여행자들이랑 술먹고 낮엔 Shark bay 까지 홀로 걸어가서 그곳 리조트 비치의자에 누워서 쉬며 1주일을 보냈답니다^^
꽤나 고급 리조트였는데 손님도 아닌 저와 친구가 될 만큼 직원들도 좋았어요.
아직도 꼬따오 계시나요? 고구마님은 태국에 사시지 않으세요? 3개월 여행갖고 뭘 놀래시나 ㅎㅎ
고구마 2013.02.24 20:56  
앗~ 저희 태국에서 사는사람 아니야요.
서울에서 살고...태국에서는 그냥 떠돌이 여행자에요.

혹시 숙소가 싸이리였다면...샤크베이까지 걸어서 왔다갔다하실때 아주 살이 쪽 빠지셨겠어요.
물우에비친달 2013.02.24 09:49  
그 '주어'로 안치환이 생각나는 1인...ㅎㅎ

안치환이 부른 노래 가사중에...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 이여~'

라는 가사...쿨럭~^^


춤폰...저는 따오행 배타는 선착장이 가장 맘에 들어요...

곧 무너질거 같긴하지만^^
고구마 2013.02.24 11:21  
트렁크 끌고 그 나무판때기 선착장 지나가다보면, 트렁크바퀴가 자꾸 틈새에 끼일거 같더라구요.
근래에 따오 다녀오셨나요? 어떤 느낌이셨을까요? 궁금하네요.
타이뱀비 2013.02.25 02:33  
방콕에서 푸켓으로 운전해서 내려갈때 1박 잠깐 여기서 했었지요. 노보텔 춤폰을 예약했는데, 찾아가기 정말 어려웠다는...이정표가 없더라구요.정말 시골 느낌이었어요. 그땐 비가 하도 많이 와서 숙소에서 밤새 비피해 없는 어느 루트로 가야하나 고민도 하고 그랬는데요.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지요. 푸켓으로 내려가는 길이 참 예뻤어요. 산에, 폭포에.. ^^
고구마 2013.02.25 19:36  
운전으로 그 먼길을 가시다니 ... 정말 중간에 일박은 해야겠네요.
춤폰 정말 시골느낌이에요. 타운에 뭐 볼것도 없고요...^^
arman 2013.11.27 14:40  
춤폰.. 저도 경유하느라 두어차례 들렸는데..
한번은 한 해의 시작을 춤폰역에서 맞았다지요.
기차역 주변 술집에서 시끌벅적 술마시고 폭죽쏘며 새해맞이하던 풍경이 생각나네요.

도시 자체는 작고 소박했던 기억이에요. 고구마님 글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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