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하게 여행을 했어야 했는데 내가 당할 줄이야
태국이 좋아 이번 여행이 벌써 16번째...
하지만 어디를 여행하든 방심하는 순간
여행이 엉망이 되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이런글을 올리는 게 사실 쪽(?)을 파는 것이지만
더 이상의 피해가 다른 분에겐 없기를 바라는 맘에 글 올립니다.
어제 방콕에 밤늦게 도착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목도 마르고 술한잔 하러 카오산로드로 나갔습니다.
2년전에 비해 돗대기 시장이 되어 있더군요
거리에 여기저기 술판이 벌어져 있고
수지펍(999 west로 이름이 바뀌었음)에 가서 하이네켄 두병
그리고 혼지 가다보니 외롭기도(?) 해 2년전에 갔던
스파이시 바로 고고씽.
우쨌든 스파이시바에 가서 술한잔 하고 있는데
태국 여자 "nam" 이라는 여자가 접근한 이후 전
이성을(?) 잃었습니다.
나중에 두명 여자가 제게 접근, 친구들인것 같습니다만.
계속 대는 키스와 술 권유에 어느 순간부터
필름이 끊기고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오는데
돈 10,000 밧과 갤럭시 노트 2 폰이 어디론가 증발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카오산 경찰서로 갔습니다
제가 술을 많이 마시긴 마셨나 봅니다
하지만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것은 맛이 갈 정도로(음주습관상)
술을 마신 것은 아니었는데 택시 타고 오기 전 두시간 정도 기억에 없더군요.
신고 접수를 받던 경찰관님이 한숨 자고
술 깨고 오랍니다.
오후 늦게 관광 경찰서(카오산 근처)가서
보험 처리 때문에 POLICE REPORT 만들 때
담당 경찰 이야기로는 아마도 술잔 안에
수면제를 넣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쨌든 부끄러운 여행 첫날이지만
누구에게 하소연할 일도 아니지만.
자업자득이지만 요즘 비싼 핸드폰이나 한국 사람만 타켓으로 한다는
도둑들이 많다는 얘기 들었습니다만 본인이 그 대상이 되리라고 상상도 못한 일이었고.
더 이상 말하면 스스로 띵똥(바보)되는 것이라 이 정도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이 글 읽고 혼자가는 남자 분들 정보 드리는 것 아닌가 우려도 됩니다만
항상 여행지에선 긴장 놓지 않고 조심(?) 해야 하기에
자성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남은 여행 기간 조신..조신..조신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갈까 합니다.^^
휴대폰은 분실 보험을 들어 두었는데
요즘은 해외에서 분실, 도난 당한 것은
보상이 안된다고 합니다.
오마이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