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가장 많은 바가지를 쓰는 것이 택시 요금입니다. 저는 남편과  딸과 주로 택시를 많이 탔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택시탈 때의 유의사항을 체득해서 아래와 같이 몇 자 적습니다.
  택시 기본요금은 35밧입니다. 3-4명이 이용할 때는 택시도 탈만합니다.
  아침 7-11시, 오후 4시-8시는 러시아워입니다. 이 때 택시타시면 막히는 건 각오하시구 그냥 마음 편히 먹구 미터기 올라가는 것에 초연하세요. 막힌다고 해도 시내만 다니시는 건 그래도 100밧 정도니까요.
 택시타면 미터 꺾는 것 반드시 확인하세요. 한 명은 기사 옆에 타서 바로 미터기 보시고 안 꺾으면 '미터'라고 크게 외치세요. 만약 고장났다고 하면 그냥 'stop'하시고 내리세요. 이런 택시는 다른 수작을 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왕궁 가는데 미터를 안 꺾일래  항의했더니 사고가 나서 그렇다면서 100밧 내라고 해서 60밧에 가자고 했어요.(실제로 100밧 맞더군요.) 그랬더니 무슨 상점에 자기가 우릴 데려 가면 5리터 가솔리 쿠폰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면서 그 댓가로 20밧만 받겠다고 하더군요. 얼떨결에 그렇게 하자고 했지요. 그 상점에 가보니 보석, 가오리 가죽 가방 같은 걸 파는데 순전히 한국 패키지 관광객 밖에 없더군요. 엄청난 바가지 요금이지만 알 리 없는 한국인들 무지 사가더군요. 저처럼 택시기사에게 끌려(?)온 관광객도 몇 명 있구요. 어쨌든 5분 정도 그 상점에 있다가 도로 그 택시 타고 왕궁에 무사히 와서 20밧만 줬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그래도 양심적인 기사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는  그런 택시에서는 바로 내려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또 러시아워를 빼면, 그리고 시간 여유가 있으실 때는 방콕 교외나 공항 갈 때 하이웨이 타실 필요 없어요. 특히 교외 나갈 때 하이웨이는 한번만 돈을 내는 것이 아닌 경우도 많아요. 저는 사파리 월드에서 시내로 돌아올 때 무려 3번이나 비용(총 95밧)을 냈어요.
 돈무앙 공항에서 바로 나오면 1층인데 여기서 택시타면 300밧 나옵니다. 서비스료 50밧에 하이웨이 이용료까지 해서요. 반드시 3층으로 가셔서 타세요.
 마지막 날 바이욕 스카이에서 공항까지는 밤 9시였는데 하이웨이 안타고 20분 걸렸고 140밧밖에 안 나왔어요. (하이웨이 타면 15분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