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인 예술인 마을(?)
숙소 왔다갔다 하는 길에 팔다리가 타서 약국에 갔는데 아주 어리고 아리따운 아가씨가 있더군요^^
팔다리를 보여 주며, 아픈 시늉을 하는데 자꾸 어디서 왔는지 물어봅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눈(얼굴에 있는 눈)을 두 배로 뜨며 두 달전에 한국에 와서 눈(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난생 처음 보았다고 하더군요^^
미소와 함께 다시 팔다리를 보여주는데 오늘 밤 친구들과 클럽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물어봐서 오늘 밤까지 나을 수 있는 약부터 주면 생각해 보겠다 하니 알로에 크림을 계산도 안했는데 그냥 까서 발라주더군여^^
이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인지??? (사실 솔직히 조금 좋기도 했습니다^^)
300밧 내 놓으라 합니다....
왠지 고단수 바가지에 당하는 느낌입니다^^
계산하고 가려는데 한국어로 "friends" 를 뭐라 하느냐 물어서 "친구들" 이라 얘기해 줬더니 계속 "친구털" "친구털" 이럽니다.....ㅠ...ㅠ....
갑자기 제가 세종대왕님께 매우 불경스런 나쁜 일을 한 기분이 듭니다...
아!! 예술인 마을은 밤까지 뭐하면 좋을까에 예쁜 약사님이 추천해 준 곳이었는데 말이 좀 샜습니다.....
예술에 문외한이다 보니 크게 감동스러운 부분은 없었으나 제주의 저지 예술인 마을처럼 평화롭고 조용한 동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드렸다 생각하니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