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쭈압키리칸 - 태국에서 가장 홀쪽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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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쭈압키리칸 - 태국에서 가장 홀쪽한 도시

고구마 29 7135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면적의 5배에 이르는 태국에는, 무려 80개 가까운 짱왓이 있지 않겠습니까. 태국어로 짱왓 이라고 불리우는 이 행정구역의 단위를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경상남도, 전라북도 이야기 할때의 '도' 정도가 될테지요. 면적이나 인구를 보자면 실제로는 도와 군의 중간정도의 크기입니다. 의미상 맞지는 않지만 대개는 '주'라고 하죠.

하 여튼 태국 대부분의 주에서 일반적으로는 주도가 제일 크고 유명한 도시인게 인지상정(?)인데요. 그런데 몇몇 짱왓의 경우 주도가 제 2의 도시에 밀려버리는... 그러니까 동생한테 밀리는 형님 같은 형국의 주가 몇군데 있어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쁘라쭈압 키리칸 입니다.

쁘라쭈압 키리칸은 태국의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쁘라쭈압 키리칸 주의 주도여요. 어찌 된게 "우리 쁘라쭈압 가요~!"라고 말하면 태국에 오래 사신 분들도 "뭐? 어디 간다고?"라는 반응이 일차적입니다.
바로 이 주의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는 곳이, 방콕에서 버스로 3시간이면 당도하는 인기 해변 휴양지 후아힌입니다.
그리하야 "후아힌이 있는 '주'의 '주도'랍니다."하고 말하면, 심드렁하게 "아~ 그래?" 정도의 반응이거든요. 그야말로 마이너한 여행지입지요.

그런데 여기가 왜 태국에서 가장 홀쪽한 곳이냐? 하면 태국 전도를 살짝 펴보세요. 방콕에서 남쪽으로 계속 내려오다보면 후아힌과 춤폰의 사이, 태국 영토 중에서 가장 잘록한 부분이 있지요.  바로 거기가 쁘라쭈압 키리칸 시입니다.

기 다란 해변을 따라 줄지어 서있는 멋들어진 해변 리조트들과 수많은 외국인들과 그들을 호객하는 식당들로 와글와글 활황을 누리는 후아힌과는 달리, 방콕에서 버스로 5시간, 후아힌에서는 남쪽으로 약 2시간 못미쳐 걸리는 요 잘록한 도시는 한 주의 주도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한적하고 소박한 곳이에요. 하긴 태국에는 그러한 주도들이 많긴 하지요. 그야말로 태국 현지인들이 해변가의 식당에서 해산물을, 즐기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로컬 분위기 물씬나는 곳입니다.

카오산에서 남부 터미널까지는 택시로 100밧, 방콕의 남부 터미널에서 에어컨 1등 버스로 175밧 정도 나오는 곳이여서 다다르기에는 전혀 어렵지 않은 곳이에요.

그럼  이름도 생소한 그 곳에 당췌 뭔 볼거리가 있어서 이렇게 사설이 길어!! 하실텐데요. 사실 그다지 볼거리가 없습니다. 볼거리가 있었으면 진즉에 아주 유명해졌겠지요. -_-;;
그럼 볼거리도 없는 곳을 왜 써? 인데요, 그냥 우리가 가본 곳이니까... 혹여 이 도시를 여행하는 분들이 있으시거나, 또는 다녀오신 분이 있다면 그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끄적끄적해봅니다.

쁘라쭈압키리칸 시내 지도
http://goo.gl/maps/Wwgy


쁘라쭈압키리칸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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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우리같은 외국인들 그리고 유럽여행자들에게 여행지로서 그다지 어필을 못하는데에는, 여기가 해안과 바로 맞닿아 있는 해변 도시이기는 하나 그 해변의 상태가 수영이나 일광욕을 하기에는 저으기 민망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바다와 접하고 있긴한데 뭐랄까 분위기가 어촌 마을 분위기에요. 일광욕하는 해변이 아니라요.
이 도시 근처의 마나오 해변이라는 곳은 일광욕하기에 괜찮은 곳이라고는 하던데 가보질 않아서 말이에요. 시내 바로 남쪽에 있는 아오 마나오 해변은 좀 낫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그 렇다고 뭐 아주 볼거리가 전혀 없는 곳은 아니에요. 도시 북쪽에 위치한 원숭이 사원은 396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당도할수 있는데 이곳 정상에 올라가면  동그란 만을 가진 이 작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크지 않은 도시인지라 도보로 다 걸어다닐수 있는 거리감이에요. 그리고 사원 정상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볼수 있는 원숭이들도 나름 즐길거리(?)중의 하나에요. 하지만 정직하게 고백하자면 ... 전 제옆에서 의뭉스럽게 어슬렁어슬렁 거리다가 갑자기 재빠르기가 바퀴벌레같은 요 원숭이 군단이 매우 무서웠고,(예전 무슨 헐리우드 영화에서 원숭이가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역할을 했었는데요 -_-;;) 게다가  여기저기 싸놓은 동글동글한 똥을 피해 가는 것도 짜증이 나서 사원은 요왕 혼자 올라갔습니다.

저처럼 동물 무서워하는 분들은 아마 올라가지 못할수도 있어요. 좁은 계단 양옆으로 원숭이들이 군데 군데 있으니까 말입니다.
음~ 저같은 캐릭터라면 여기까지 와서 그나마 이름있는 볼거리도 못보니까 영 꽝! 이긴 하군요.

그 러니 여기는 외국인 여행자들이 활개치지않는, 태국 본연의 정취를 느껴보고자 하는 시간이 풍부한 장기 여행자나 목적지가 남부로 향하긴 하는데 야간버스를 타고 한큐에 가는게 저으기 두려운 분들이 하루나 이틀 정도 쉬어가기에 딱 괜찮은 곳입니다.

개인적으론 이러한 한가한 무드의 소도시가 정겹게 느껴졌는데 딱히 엄청난 매력 포인트는 없는지라, 어떤분에 따라서는 "이게 뭐꼬!! 나참~ " 할 수도 있어요.
하긴 어느 여행지, 어느 업소나 성향에 따라서 "이게 뭐람~" 할수 있지요.

도 시 특성이 이러하니 뭐 여행사도 눈에 잘 보이지 않고 그러니 당연히 투어도 그다지 없고요... 아~ 선착장 근처의 벽보에 스노클링 투어 선전지가 붙어져 있던데, 여기서 남쪽으로 조금 더 달려가다보면 나오는 '꼬 탈루'라는 작은 섬으로 투어를 간다는군요. 혹여 관심 있으신 여행자라면 숙소 카운터에 이 투어에 대해서 물어보세요.

저희는 갈길이 먼지라 패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스노클링 투어 한번 해볼걸~' 하는 생각도 들어요. 여길 또 언제 오겠어요. 으흠...

선착장에서 본 해변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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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탈루 투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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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쭈압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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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 광장이 가장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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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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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과 롯뚜로도 연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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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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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에 사원이 있는 카오 청 끄라쪽(거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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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의 원숭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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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 청 끄라쪽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쁘라쭈압 키리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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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꼭 대기에는 탑과 사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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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건물의 락므앙(도시의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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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에 비할바는 전혀 아니지만 여기도 해변에 몇몇 대형 숙소들이 줄지어 들어차 있습니다. 그러한 호텔에서 묵는것도 괜찮을거 같은데요, 저희는 외국인들이 주로 선호한다는 '매기's 홈스테이'에 여장을 풀게 됩니다.

이곳은 태국의 일반 목조 가옥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민 곳인지라 특유의 가족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또 주방을 쓸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방 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에어컨 더블이 450밧 정도인지라 시설에 비해 마구 저렴한 곳은 아니였습니다. 선풍기 방은 훨씬 더 저렴하긴 한데, 때는 4월 혹서기... 이 시기에 선풍기 방에 묵는 여행자들을 보니 문이란 문은 다 열어놓고 침대에 실신한거처럼 누워있더라구요. 실제로 실신해 있는걸 본지도...으음...-_-;;

그리고 이런 류의 홈 스테이 숙소의 한가지 단점이 화장실이 공동 사용이라는거... 원래 여행자용 숙소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니 거실이 있고 화장실은 층에 하나씩 있는 구조에요.
각자의 신진대사에 따라 이러한 공동욕실 구조가 신체에 적잖이 부담되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장점은요, 저희는 소심한 캐릭터인지라 조용히 묵다 나왔지만, 여기 묵는 여행자들의 성향상 친해지고자 한다면  비교적 쉽게 가까워질수 있어요.
뭐랄까 약간 공동체적인 성격을 띱니다. 넓은 뜰에서 물고기를 사와서 구워먹기도 하고요.
저녁이면 공동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숙소 한켠에서 먹기도 하구요. 가족여행자 그리고 장기 여행자가 많아요. 분위기 대충 짐작이 되시지요.

매기 민박집 에어컨 2인실(공동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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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나 점심 식사는 그냥 길거리에 있는 식당이나 국수집등에 들어가면 됩니다. 이 도시에서 딱이 맛집이란걸 찾는것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다지 나쁠것도 없는 일반적인 식당들이 대부분이지요.

그런데 저녁이 되면 대형 호텔들이 위치해 있는 해변가를 따라 해산물 식당이 일제히 문을 열고 화염을 일으키며 가열찬 영업을 시작합니다.
여러 종류의 생선들, 갑각류들 그리고 오징어 조개 등등 바다 먹거리들의 총출동인데요, 긴 해안에 줄지어 서있는 해산물 식당이 꽤나 볼만 합니다.

저 렴해 보이는 노천 식당에는 우리 같은 행색의 서민들이, 호텔에서 운영하는 번듯한 식당에서는 자동차 끌고 온 태국인들이 각자 자리를 잡고 열심히 식사를 해요. 우리야 뭐 외국인이니까 여기 저거 돌아다니면서 메뉴판 뒤져가면 호주머니 사정 적당한 곳에 안착하면 돼요.

생선 한마리 구이와 볶음밥, 그리고 얌과 조개볶음 요리 여기에  음료수와 얼음을 시키면 450밧 정도 나오는데요, 여기까지 힘들게 왔으니 저녁 한끼 정도는 번듯하게 해산물로 위장을 달래 주어야 겠지요.
해변 노천 식당의 경우 테이블이 무지무지하게 많아서 혼자 테이블을 차지하고 식사하는 것도 그닥 민폐일게 없으니 홀로 여행자도 별 부담없이 눈치보지 않고 즐길수 있습니다. 물론 그냥 볶음밥 한접시만 먹고 가도 됩니다.

해가 지면 선착장 부근에 먹거리 노점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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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해산물이 주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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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라이 남프릭 파우(조개 고추장 방아잎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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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양과 쏨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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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티차이 호텔 건너편 국수집의 해물국수. 3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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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선 야시장(특별한 날에만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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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 광장에 서는 야시장(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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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의 해물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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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썩이는 파도에 달은 휘영청 떠있고 맛있는 음식도 차례차례 내어져 오니, 여기에 알콜이 들어간다면 그야말로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서 맞은편에 앉아있는 향단이도 춘향이로 보일 지경입니다.

생각만큼 막 저렴하진 않지만 어쨌든 해변의 바람을 맞으며 해산물 요리 먹는건 꽤나 낭만적이긴합니다.
빛이 사라지면 해변의 다소 칙칙하고 쓸쓸한 전경은 자취를 감추고, 밤의 풍경과 파도소리만 멋지게 들리거든요.
아쉬운건 해변이 동향인지라 멋들어진 낙조를 볼수는 없다는 것이에요.

하여튼 이 도시의 2가지 매력 포인트라면 산꼭대기 원숭이 사원과 해변가에 줄지어 서있는 해산물 요리 식당, 이 정도가 되겠네요.

방콕에서 남부로 향할때, 푸켓으로 갈때는 항공기를 타고 숑~ 하고 지나가거나 또는 밤버스에 몸을 싣고 비몽사몽간에 통과한 구간이 바로 여기인지라 낮에 보니까 참으로 생경스러웠습니다.
지나가기는 수차례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떤 곳인지 알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그 모습을 대면한 느낌정도겠지요.

주절주절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그냥 남부로 향하는 그 긴 구간에 이러한 도시도 있더라 정도로 이해해주세요.

쁘라쭈압 키리칸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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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다에 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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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Comments
포맨 2012.06.22 16:18  
마음만 홀쭉한게 아니었군요...

타이소도시들도 나름 역사와 전통과 과하지않은 수더분한 그리움이 있지요...
고구마 2012.06.26 01:02  
네. 장기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곳에서 심신을 달래주기도 한다는...
곰돌이 2012.06.22 16:34  
가까운 시일내에  안갈 것 같은  곳이네요...

고구마님의  글로  여행을 대신합니다 ^^*



한 이십년후에... 은퇴하고  태국을 슬슬 돌아 다니면서 들리면 좋을 듯 ..^^
고구마 2012.06.26 01:03  
ㅎㅎ , 완전 위트 있으신 곰돌이님이시다.
은퇴시기를 좀 앞당기는것은 어떠신지요? ^^
어라연 2012.06.22 22:56  
그래도 유명관광지보다 더 마음이 푸근해지는 풍경들인데요~^^
고구마 2012.06.26 01:04  
네..여긴  수더분 그 자체예요. 춤폰만 해도 꼬 따오 들어가는 입구이고
후아힌만 해도 뭐 외국인이 바글바글한데...
그 두 도시 사이에 낀 태국 그 자체의 마을요.
기올 2012.06.23 01:01  
저도 이런 곳이 맘에 들어요..^^
고구마 2012.06.26 01:04  
담에 시간이 많으시면 한번 들러보세용. ^^
클래식s 2012.06.23 08:32  
여기 들릴까 말까 하다가 전혀 들어본적이 없어서 그냥 패스했는데요. 아깝네요.

기차역 풍경이 후아힌 기차역하고 거의 비슷하네요.. 자료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가봐야 겠네요.  죄송합니다만. 어디서 오토바이 렌트샵 보셨는지 기억나시면 대충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치고요..

오토바이만 빌리면 다른건 뭐 다 알아서 다니면서 해결하니까요.
요술왕자 2012.06.25 11:06  
오토바이 대여점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클래식s 2012.06.25 14:34  
ㅠㅠ . 감사합니다.  후아힌 에서 빌려서 또 장거리로 타고 가야겠군요.
고구마 2012.06.26 01:05  
운전 늘 조심하세요.
저희도 젊은 시절에 오토바이 많이 타고 다녔는데, 요즘은 ...-_-;;
클래식s 2012.06.26 10:07  
^^ 네 감사합니다.
디어디어 2012.06.23 14:08  
가장홀쭉한곳은 짱왓트랏 핫렉이 아닌가 싶습니다.
폭이 2km도 채안되며 도로옆이 캄보디아 땅인채로 국경까지 1시간이상 연결되있어서
여기는 얼마나 중요한게 있길래 이좁은땅을 태국으로 가져왔을까 싶었답니다.
고구마 2012.06.26 00:59  
그럴수도 있겠네요.
이곳이 아무래도 잘록한 허리 부분이라, 홀쪽해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beemario 2012.06.25 03:35  
덕분에 태국에서 조용한 바다를 알게되었네요.
귀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고구마 2012.06.26 00:58  
조용하긴 해요. 왜냐면 바다 상태를 보면 물에 들어갈 맛이 안나니까요.
근데 태국인 가족들은 저녁에 이 해변에서 그냥 풍경을 즐기면서 해산물 먹는 재미로 오는거 같아요.

네팔은 어떠셨어요? ^^
LINN 2012.06.25 16:29  
후아힌으로 가끔씩 쉬러 갈때

운전하면서 보이는 이정표에 나오는 쁘라쭈압 키리칸이 항상 궁금했었는데요

고구마님 덕에 이렇게 궁금증이 풀리네요.

아마도...

지나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 들리게 될 것 같습니다.
고구마 2012.06.26 00:57  
후아힌에서는 그다지 멀지 않으니 - 자가용 차로 가면 한시간 반 정도나 될까요. -
지나가게 되면 들러보세요. 그냥 태국 로컬들의 마을 그 자체인데, 태국은 워낙 외국인이 많아서 오히려 이런 동네가 더 생경하더란 말이에요.
Satprem 2012.06.25 21:38  
몇주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을 돌아다니느라 여기에 들어오지 못했는데, 그 동안 쁘라쭈압 키리칸에 대한 글이 올라와 있었네요.
그런데 인터넷 속도가 느린 곳에서는 여기에 들어올 수가 없더군요.
쁘라쭈압 키리칸은 저도 지난해에 며칠 머물렀던 곳으로, 저는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먼저 관광객이 위주가 되지 않는 곳이란 점이 괜찮던데요.
때문인지 물가도 다른 곳에 비해 약간 저렴한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음식 값은 다른 곳과 비슷했지만, 양은 제법 푸짐하더군요.
또 산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 경치도 나쁘지 않았죠.
단지 남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고속도로까지 나가서 지나가는 버스의 빈자리에 타야하는 점이 약간 불편했습니다.
저도 쁘라쭈압 키리칸에서 라농으로 갔는데, 푸켓가는 버스를 타고 한번에....
고구마 2012.06.26 00:55  
아~ 여기 머무르신 분이 계셨군요.
저는 그 산을 올라가지 못했지만 - 원숭이들이 긁을까봐 겁이나서...지금은 좀 후회가 되요.
근데 다시 가래도 그 산은 안갈듯...

저희는 이동하는 시점이 송끄란 기간이어서 ,일종의 민족 대(?)이동 구간이였어요.
그래서 다음 목적지인 라농까지 힘들게 갔지요.
일단 춤폰까지 버스 타고 가서, 춤폰에서 라농까지 롯뚜 타는 식으로요...에휴~
대쥬신 2012.06.27 14:01  
올 2월에 고1 올라가는 아들과 둘이서 방콕부터 자전거 여행시 이곳에 들려 1박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이름이 엄청 어려워서... 산꼭데기 사원 올라가느라 땀 투성이,야시장은 나름 잼있었고,해변 노천식당에서 해산물 맛나게 먹었던, 좋은 추억으로 남은 소도시네요...^^;
고구마 2012.06.29 16:48  
방콕에서 이곳까지 자전거로요? 아...최종 목적지는 더 멀수도 있겠군요. 가시는 길에 들리셨다니...
대단하세요.
와조다 2012.06.27 16:19  
철썩이는 파도에 달은 휘영청 떠있고 맛있는 음식도 차례차례 내어져 오니, 여기에 알콜이 들어간다면 그야말로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서 맞은편에 앉아있는 향단이도 춘향이로 보일 지경이라는 말이 참 맛드러집니다
고구마 2012.06.29 16:49  
^^ . 분위기가 그러하더라구요.
반달곰우루사 2012.07.17 17:26  
AO MAN NAO....제겐 푸켓보다도 끄라비 아오낭이나 꼬싸무이 보다도 더 아름다웠던 곳입니다. 빠쭈압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우측 바다가 끝나는 지점에 공군 비행장이 있습니다. 이전에 출입이 제한되던 곳인데...지금은 입장 가능합니다.  공군 비행장을 가로질러 5키로 남짓 가면 Ao Man Nao가 나옵니다. 주변으로 골프장 리조트 등 휴양시설이 있고요. 작년 겨울과 올해엔 쏭크란을 이곳과 후아힌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올 겨울에도 갈 듯 싶은데 그땐 사진을 첨부하지요.
ㄹㄹ 2013.04.02 03:29  
프라추압키리칸 크게 볼거는 없지만
그저 조용하게 쉬다오면 좋지요.
읍을 통과하면 태국 해군 부대가 운영하는 레조트가 있어요
얼마던가 1500 밧트 정도면 좋아요.
식사는 불포함이구요...
ㄹㄹ 2013.04.02 03:32  
아차 실수.
해군 부대가 아니고 공군 부대임.  비행기 한대 안보이는 공군부대.
해변이 무척 깨끗해요.  그러고 아이들 놀이터도 조그맣게 있고요.  식당은
손님 거의 없어서 조용하고...
강장군 2014.05.03 20:17  
매기스 게스트하우스... 단 하나남은 에어컨방을 550밧 주고 갔더니... 빈대를 발견!!! 울며겨자먹기로 선풍기방에서 더위먹고 3일을 보냈어요 ㅎㅎ그래도 좋은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요리도 해먹고 좋았네요 빈대있는 방은 침대를 다 태워버렸더라구요..... 문제는 더위보다 모기가... 정말 많아요 화장실은 불켜면 50-60마리가 붕~~~ ㅎㅎ그래도 350밧에 잘 묵고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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